콩깍지보다 조금 더 큰 가사 두루마리
#관동해관觀東海關/작가미상 1921년 추정 작
으로유자 동헤수난
사해중에 읏뜸이요
조선 중대로다
세상이 한유閑幽하야
동해수 조종祖宗이라
사해팔방 너른곳애
억조창생 낙을 삼아
이 물애 낙(낚)은 고기
셩황젼에 봉奉하옵고
슬푸다 우리여자
심규深閨에 잠축潛蓄한니
그 아니 가석可惜할가
세재歲在 신유辛酉년이요
월개月季는 오월이라
천지난 온화하고
바람은 훈훈하여
산천이 융융融融하다
초목이 무성하니
사해에 명승지는
당당한 일사逸事로다
만물이 화창한이
관해觀海가 맛당(마땅)하다
원근제류遠近諸類 다 청請한니
일각一刻이 채못되여
완완연보婉婉蓮步로
서셔이 모여든니
옥경玉京애 션학仙鶴이요
요지瑤池애 신선이라
청천靑天애 구름 모듯
만수산萬壽山 안개 모듯
일제이 모여드니
지상애 신선이나
옥경玉京애 선학仙鶴이라
순식간 모은 자최
사장沙場에 배회徘回한니
치청致靑 운문雲門은
백화百花로 길을 쓸고
천산암봉千山巖峰은
수장繡帳을 둘렸는대
옥안玉岸이 영형炯炯하고
산천이 수려秀麗한니
지새地勢난 광활廣闊하다
천태산天台山이 현무玄武되고
남산이 주작朱雀이라
좌청용 우백호애
당당한 정맥正脈있서
동으로 흘너있고
황하수 양양洋洋한 물
전후로 울립鬱立하고
억막(만)년 우리 국족國族
일월갔치(같이) 구드(굳으)시면
창해蒼海애 우리 인생
백대수百代壽 무강無疆하다
평원광야애
만화萬化난 방창方暢하고
산새山勢도 울울창창한니
시화새풍 時化歲豊이요
태평성대로다
요지일월了知日月이요
순지건곤純至乾坤이라
전야田野애 농부들은
신농神農세덕을 비러(빌어)
밧(밭)골을 사역使役하니
격양가擊壤歌 남풍시南風詩가
새(세)상애 자자하다
서로서로 악수하며
장대將臺에 올라 않자
다군을 서로 잡고
한가이 눈을 드러
대해를 유람하니
만경창파애
일천굽비(구비) 물결소래(소리)
백옥白玉을 헞치난대
수관(水觀)이 찬난(찬란)하여
유유히 구경하니
금색수색이라
백랑百浪창파蒼波애
소선小船이 중유中流하야
대양大洋애 왕래하니
청천애 백학이
아연啞然이 머무는듲
성중城中 묘작妙作은
교교嬌嬌이 고은 모양
금사옥사로
수상을 일겆는듯
물결만 창창하야
주야로 우난 소래
산천을 흔드면서
오리락 내리락
오월염천애 번개치듯
중류애 이난(는)물결
진주를 뿌리난듯
망연茫然하다 호호皓皓백사白沙
만리를 지음치고
청송암석이
좌우에 버려슨이(벌렸으니)
얼음판에 농주弄珠를 떤(던)지난듯
물빚(빛)은 청천을
접하였고 망망茫茫한 대해가
호호浩浩히 널여(열렸)스니
잠관暫間이 오환娛歡하야
안광이 못있치니
천고千古에 절승絶勝이라
소상강이 아니로대
물결이 만곡萬曲이라
물우의 저 기럭이
검고검은 저 긴목을
표관標官으로 둘넜는듯
상수湘水에 춤을 춘니
해색이 거북이요
인간상서祥瑞 분명하고
층층한 암석은
봉내산蓬萊山 신선의
바둑판이 분명하다
상대산 올나서셔
좌우를 첨망瞻望하니
천하강산이 안중애 역역하다
해풍은 소슬蕭瑟하야
대의를 거두치나
호흥好興이 방양彷徉하고
심신이 상쾌하다
계명산 계명하에
장양張良애 퉁소소래(리)
월하애 들이(리)난듯
청풍애 영해수寧海水난
호호浩浩백측百尺하니
유임처사柳林處士 도연명애
국화주를 대하난듯
개연介然한 이사와
초일超逸한 정신이
나란한듯 하도다
차일애 굴삼여(屈原)난
일월갓흔 충절도
노셔 청춘애 고혼孤魂되야
장대송壯大松 되야슨니
옥玉갔치 빚난 일홈(이름)
이 천지 무궁토록
영원치 안할로라
고인의 정령精靈 위해
척연戚然불멸이요
산연潸然이 流水로다
우리 비록 여자오나
개개個個는 녹녹碌碌잔아
진애塵埃애 버려나서
충신열사 왕후장상
암만 공경 하난도다
동해를 목격해야
관해觀海를 하였으니
흉금胸衿이 상쾨爽快하다
여흥餘興이 미진未盡하니
무산 노름 조흘손고
춘하추월 명월하애
부월청 소립은
남자의 노름이오
가산우주 경치조흔
시주객애 풍유(류)로다
이리조흔 무한경을
늣거이 도라온니
여한이 깁어저서
송풍은 슬슬하고
가지우애 앵무새난
어서가라 재촉하니
내 마음 촉급하다
서산애 해가지고
월광이 점췌한대
석양애 부러온 은빛은
무지개 과연하다
관해도 조컨이와(좋거니와)
월출동산月出東山 지상地上하야
명월이 찬란하다
월출月出한 저 봉峯우애
신선이 승강昇降하야
흑장삼 떨처입고
백팔염주 목애걸고
영낙(락)업시 두 손으로
유리쟁반에
홍옥紅玉을 둘너마라(말아)
건곤천지애
갑(값) 업난 이 보배를
천연이 다마(담아)들고
분명이 올라온다
하수河水애 비친 월광月光
우리 고향 보련마는
소식이 돈망頓忘하고
풍무風霧속이 향천鄕天인대
차신은 었지(어찌)하여
자행自行자유自由 못하난고.
#추 밀월애 검은 머리 매정하게? 희였으니 ㅇㅇ하지 못했음이 ㅇㅇ이 한이로다. 녹수청파 구경타가 사가모월 발(밝)은 달애 명월을 따라가셔
ㅇㅇㅇㅇㅇㅇㅇ
원본을 지은 때는 오래 되었으나 필ㅡ백로지에 잉크 펜글씨이고 필체나 문법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필사본인 듯 합니다. 작가는 전주이씨 부인, 아마도 동해안 영해 지방에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계속 보고 있으니 더 많은 비밀이 밝혀질 것입니다.
이면에는 잉크가 번져서 못읽은 글자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