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211회 비행
올해 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
휴대폰 키패드 12개로 세계 어느 나라 글 보다 빨리 정보를 전달해내는(심지어는 휴대폰으로 채팅까지 한다는....)
한글의 우수성은 요즘 같은 IT 시대에 들어 와서 더 빛이 난다고 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선약으로 잡혔던 등산 계획이 태풍 다나스 때문에 취소 되고 다행히 위력이 약화 되어 별피해 없이 공해상으로 빠져 나가므로 인해 오늘 비행이 가능 하게 되었다.
모임장소에 도착해 보니 오늘도 참석 인원이 많지는 않다.
고문님, 교택교관, 재덕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용선, 나 이렇게 7명.
비행장소는 대니산이나 문경, 합천 중에 문경으로 결정하고 용선이가 운전대 잡고 열심히 달렸다.
문경으로 오면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항상 그렇듯이 점심 먹고 올라 가기로 하고 금강산가든에서 청국장으로 식사를 했고
이륙장 올라 가는 길에 문경활공랜드 사무실 앞에서 경호씨를 태워 같이 이륙장에 올랐다.
어제 내린 비로 공기는 맑고 좋지만 두꺼운 구름이 군데 군데 많이 떠 있어 전형적인 비 개인 가을날씨다.
뭉글 뭉글 피어나는 구름이 많아야 비행해서 열 잡아 고도 높이기 좋은 기상이라 하는데 오늘 구름은 그림은 좋지만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구름은 죽은 구름으로 이런 기상에는 구름이 햇볕을 가려 써멀형성은 잘 되지 않고 별로 좋지 않은 기상이라 한다.
바람방향은 윈드구루에서는 남동이고 동네예보에는 북서, 서 자의 바람으로 서로 반대 방향이다.
둘 중 어느것이 더 맞을 까 생각했는데 이륙장에 올라 와 보니 오늘은 윈드구루가 더 정확한 듯 남동 바람이 분다.
세기는 0.4~2.1m/sec 정도로 평균 1.1m/sec 정도.
이륙하기엔 적당히 잘 불어 준다.
현지팀 기체 몇대 이륙해서 비행하는 것을 보니 아직은 열이 세지 않는 듯 상승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데 그나마 쫄타임인지 착륙장으로 들어가 버린다.
점심도 먹었겠다 기상이 좋아지길 느긋하게 기다렸다.
운량이 많아 해를 가렸던 구름이 벗겨져 달구어질만하면 또다른 구름이 해를 가린다.
기다리는 동안 현지팀과 원정팀의 텐덤은 연신 쫄비행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오고 내려 갔다 다시 올라 오고.....
이런 기상은 텐덤 하기에는 딱 좋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기상이다.
12시에 이륙장에 올라 와서 오후 1시 반.
더 기다려 봤자 하늘이 갑자기 열려 열이 방방 튈 것 처럼 보이지도 않고 해서 쫄해서 내려갔다가 다시 한비행 더 하기로 하고
교택교관부터 동자로 이륙 했다.
교택교관 이륙 후 고개를 넘어 착륙장 쪽으로 넘어가서 열잡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이륙 준비 해서 바로 이륙
좌턴하여 고개를 넘어 비행하다가 남사면 방향 햇볕에 달구어진 열이 튈만한 장소를 고려하여 기체를 붙여 보니 바리오가 울린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맞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두세바퀴 돌려 고도 확보한 후 사면쪽으로 더 밀어 붙였다.
바리오 소리가 경쾌하게 울리고 리사이트 열이라서 삐뚤 삐뚤 거칠게 올라 가지만 상승은 잘 된다.
얼추 이륙장 높이 만큼 고도를 회복하는 중에 코어에서 살짝 벗어나서 상승률이 둔화 되자 다시 코어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첫번째 큰 실수를 했다.
써멀사냥 대 원칙 중에 하나가 코어에서 빠지면 같은 방향으로 최소한 360도 한바퀴 더 회전을 해야 하는데 비록 코어에서 벗어 났지만 하강 하는 것도 아니고 상승률이 높아지는 시점에 회전하다 말고 왜 반대로 회전하는 우를 범했을 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잠시 착각 했었나 보다.
윈드 구루상에서는 바람 방향은 남동, 동네예보상에 바람 방향은 북서
이륙할 때 이륙장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륙했기에 별생각 없이 공중 바람은 남동일 것이라 생각했었었고 따라서 써멀의 기울기가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기울었을 것이라 단순히 생각었었다.
그래서 코어에서 열을 잡다가 빠졌을 때 실제 코어 기울기와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 하면서 코어에서 더 멀어 져 버렸던 것이다.
(이때 한바퀴만 360도 더 돌았더라도 다시 잡았을지도 모르는데.... )
사실 써멀쏘아링을 하면서도 제1이륙장에 꽂힌 윈드쌕이 북서로 불어 오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을 보았었지만
1이륙장 보다 고도가 꽤 있었기에 공중바람은 주풍인 남동의 영향을 받아 써멀의 기울기가 남동에서 북서로 기울어 졌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 실수는 단순히 열을 잡으면서 지상과 글라이더 그리고 올라 갈 방향과 풍향을 생각하면서 열을 잡았더라면 써멀의 기울기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을 터인데....
그러면 내가 평소 열을 잡을 때 그렇게 하지 않았냐? 그건 아니다. 평소에 열을 잡을 때는 지상의 한 축을 생각하면서 기울기를 생각하면서 비행을 했는데...
그렇다면 왜?
생각해보기엔 저번주 토요일 합천 대암산에서 써멀 쏘아링이 아닌 릿지 쏘아링을 하면서 미세한 조정을 주로 계기를 참조하여 계기의 상, 하강 수치를 읽어 면서 미세한 기체 상승 하강을 컨트롤 했었더랬는데 이것을 3시간 이상 하면서 오늘도 그때의 상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거 같았다.
나의 써멀 쏘아링에 대한 습관이나 태도를 다시 한번 더 점검 해보고 바람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 봐야 겠다.
어쨋던 실수로 열에서 완전히 빠져 버리고 써멀도 없는 반대 방향의 1이륙장 능선쪽으로 더 붙여서 열을 찾다가 실패하고 여기는 열이 없어져 버렸나 생각하고 교택교관이 감아 돌려 고도 높였다는 곳으로 이동 하려고 맘 먹고 뺐다.
그러던 중 내 뒤에 이륙 했던 경호씨가 내가 감아 올라 왔던 열을 찾아 밑에서 부터 열심히 감고 있는 것을 보고도 내가 방금 열을 찾아 헤멘곳이 헛다리 짚었구나 생각하고 다시 그 곳으로 들어가서 열을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잘모르는 사람과 기체,
그리고 지금 당장은 내가 경호씨 보다 더 높은 고도지만 나보다 더 고성능 기체라서 같이 열을 잡다 보면 금방 비슷한 고도가 되었을 때 뜻하지 않는 조우 등 등
골치 아픈거 싫어서 포기하고 교택교관 잡았다는 열을 찾아 조강지처 버리고 다른 열을 찾아 나섰다.
이것이 두번째 실수다. 어쨋던 조강지처 버리지 말고 다시 살렸어야 했는데....
엄청난 싱크만 먹고 교택교관 잡아 올렸다는 열은 찾아 보지도 못하고 착륙장 상공
결국 두번의 실수로 남들 다 고도 잡고 재밋게 비행 하는데 혼자만 낙 되어 착륙 했다.
대신에 착륙은 허접한 비행과는 달리 정말 멋지게 했다
그러나 무사 안착 보고 해준 후 괜히 내 실력의 한계를 생각하니 성질이 난다.
용선이가 바로 내려와서 기체 개어 넣지 않고 말아쥐고 차에 싣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11회
2. 일자 : 2013년 10월 09일(수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0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1.3m.sec(Max 2.1m/sec), 남동/북북동~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17도, 습도 79%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동쪽방향),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약 21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4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4.2km/h
7-3. 최대상승 : 1.5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12분 26초(총누계 비행시간 : 82시간 11분 19초)
8-1. 이륙시간 : 13시 45분 46초
8-2. 착륙시간 : 13시 58분 1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5.78km
9-2. 직선거리 : 2.13km
10. 특기사항
10-1. 가장 기초적인 써멀사냥 원칙을 다시 상기 하자.
- 열에서 빠지면 반드시 하던 회전을 마무리 하라.
- 바로 옆의 열이 내꺼 보다 훨씬 낫겠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절대 조강지처 버리지 말라.
마음 먹고 기다리는 중
오늘 하루 종일 차바리 하느라고 고생한 용선이~~~
바람이 남풍이라 그런지 남남동, 남남서
바람 약할때는 양쪽에서 다 이륙 한다.
적색라인은 제 211회 초록색 라인은 제212회 비행 트렉로그임
첫번째 실수..
써멀 쏘아링 중 코어에서 벗어나서 상승이 더딜때 회전 하는 방향으로 계속 돌았어야 하는데
반대로 회전을 바꾸어서 코어에서 오히려 더 멀어져 버렸다는 것...
두번째 실수..
열을 찾다가 경호씨가 방금전 까지 내가 잡아 올라 왔던 열을 잡아 고도를 높일 때 다시 그곳으로 들어 갔어야 하는데
조강지처 버리고 다른 열을 찾으러 열원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는 점....
■ 제 212회 비행
다시 오른 이륙장엔 다들 이륙하고 태만형님만 남았다.
말구로 이륙하려다가 기상이 나빠지자 대기 하고 있었나 보다.
내가 올라 가고서도 한참 더 기다렸지만 기상은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문님은 착륙장 상공에서 곧 착륙 할 것 같았던 낮은 고도 였지만 비슷한 고도의 다른 기체들이 다 착륙해 버리는 데도
조금씩 조금씩 고도를 올려 결국은 이륙장 보다 고도를 더 올리신다.
역시.... 관록의 힘이다. 그리고 오늘의 장원이시다
이륙장 바람은 풍향이 남동, 남서로 왔다 갔다 한다.
약한 기상에 그나마 서자로 뛰어야 조금이라도 나을 거 같다고 무풍에 후방을 몇번 시도해 보지만 여의치 않아서 전방으로
이륙했다.
하지만 태만형님 본인의 기대와는 달리 상승 한번 없이 바로 착륙장 행
좀전 혼자 낙되어 서운한 마음이 그나마 태만형님 비행을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ㅎㅎ
교택교관이 오늘도 주흘산 공략에 나섰다가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문경 읍내 근처에 내렸다 하고 재덕형님, 정수형님도 착륙보고 들어 온다.
용선이가 교택교관 픽업해 오면서 다시 싣고 올라와 줄테니 나보고 쫄이라도 한번 더 하라 한다.
고맙지만 사양하고 기다렸다.
멀리 주흘산에 핀 구름사탕뭉치를 보면서 내맘은 주흘산 위를 멋지게 비상하는 상상을 해본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살짝 잠이 들었다 깨어 보니 교택교관, 태만형님, 재덕형님, 태만형님이 다시 올라 왔다.
바람 방향이 남남서 남남동 왔다 갔다 하더니 이젠 남남동에서 남동으로 순하게 불어 준다.
하강 타임인지 비행하는 기체도 없고 해도 구름에 가려 현재 기상이 어떨지 잘 모르겠다.
타팀 텐덤이라도 올라 와서 더미 비행하는거 보고 비행해야 겠다 생각 하고 있었는데 올라와서 기체 내려 놓자 마자 숨돌릴 틈도 없이 교택교관이 나보고 한참 기다렸으니 먼저 이륙할 기회를 준다고 이륙하라 한다.
속셈은 내가 윈드 더미로 희생 해주기를....???
순한 바람에 기체만 펼쳐 놓고 이륙보조자 도움없이 기체를 들어서 이륙했다.
바람이 조금 있길래 좌측으로 붙여 고개 넘어 가기 전에 상승이 되면 고개 안넘고 릿지 붙여 보고 상승 없으면 바로 고개 넘어 가기로 마음을 먹고 좌측으로 붙이니 상승음이 조금씩 울린다.
하지만 0.1m/sec 의 약한 상승
이정도의 상승력으로 고개 안넘고 더 좌측으로 붙이기엔 모험이다.
이런 약한 상승에서는 무게 1-2킬로 줄이는것이 성패를 가름하는 엄청 큰차이일텐데...
늦은 시간에 혹시 갇혀 버리면... 하는 불안감에 고개를 넘어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 가는 내내 싱크만 엄청 먹고 상승음 한번 들어 보지 못했다.
'오늘 뭐 이래??? A2C........ "
포기 하고 착륙장 중간에 누군가 깔아 놓은 타켓을 보고 찍기 연습이나 해야 겠다고 맘 먹고 착륙 접근
조금 높게 고도를 가져 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좀 짧다.
담에는 조금더 높게 접근해야 겠다.
두번 비행 모두 비행은 별 영양가 없지만 이착륙은 나름 괜찮게 했다는데 위안을 삼고 착륙장에서 기체 몇번 들어 보고
공들여서 기체를 정리 했다.
대구로 돌아 와서 늦은 시간이라 다들 먼저 가 버리고 몇사람만 남아 돼지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고문님이 장원하셨다고
국밥을 쏘셨다.
감사히 잘 먹었읍니다. ^^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12회
2. 일자 : 2013년 10월 09일(수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1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Avg 1.4m.sec(Max 2.6m/sec), 남동/남남서~남동
- 기온 및 습도 : 17도, 습도 82%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동쪽방향),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약 21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4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51.4km/h
7-3. 최대상승 : 0.1m/sec
7-4. 최대하강 : -3.1m/sec
8. 비행시간 : 09분 52초(총누계 비행시간 : 82시간 21분 11초)
8-1. 이륙시간 : 15시 51분 01초
8-2. 착륙시간 : 16시 00분 5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92km
9-2. 직선거리 : 2.11km
10. 특기사항
멀리 보이는 주흘산
언제쯤 한번 가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