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 쓴다 하면서 잊어 먹어서 이제 쓰는 보고서임돳!!!~
엄마가 산행을 즐겨서 그런지 물품 사는 것부터 남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간식, 장비, 옷, 기타등등 여러가지를 사면서 부터 산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집합 장소에 모여서 산을 올랐다. 그 짧은 거리에서도 난 숨이 찼고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의 당부의 말씀(자기 페이스 대로 가라)으로 고비를 잘 넘겼다. 우린 분교에서 텐트를 쳤고 저녁 식사를 준비 했다. 저녁 메뉴는 밥, 육개장, 김, 각자의 반찬이다. 산에서의 저녁 식사라 반찬이 별루 없었다..그래도 최고의 저녁이었다.
밥먹는 순간까지는 정말 행복했다. 힘들고 귀찮은건 다음이었다. 집에선 밥만 먹으면 그만이지만 거기에선 우리가 설겆이를 다해야 했다 우린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여 설겆이를 겨우 다하고 나서 신나게 샤워를 하려는데!? 샤워를 못한다니 이 무슨 청천병력인가-_-;;
울적한 마음으로 얼굴만 씻고 잠을 청하려던 참인데 대학 산악부 형들이 집합하라는 것이었다
난 힘들어서 잠을 자야하는데 집합이라니....우린 매트를 들고 운동장 가운데에 원을 만들어 앉았다. 형들이 이제부터 산노래를 가르쳐 준다 했다.
제목은 산 아가씨... 가르쳐준 형은 대학산악부 막내형 (이름을 아무리 기억하려 하지만 기억이-_-;;)
우린 열심히 따라 부르지만 외우기가 좀처럼 되지 않았다. 우린 얼렁뚱땅으로 시간되면 끝나겠지 하다 할수없이 모르는 부분은 작게 아는 부분도 작게 불렀다. 그리고 나서 우린 자유 시간을 얻었다 . 난 자유시간때 잠을 청했다 .다음 산행을 생각 하면서..
아침 유난히 새벽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덕에 일찍 일어났고 비몽사몽으로 아침밥을 받으러 갔다.
아침도 꿀 퍼먹듯이 먹었고 설겆이를 다 마친 후 점심 주먹밥을 받았다. 정말 먹음직스럽게 되었지만 산에 가선 ..... 아!! 이번 산행이 고비라면..... 물 단단히 챙기라던 본부석의 말들...... 난 1.9L면 될줄 알았다.. 체조로 몸을 풀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백봉령에서 삽답령으로 정말 죽는 산행이었다.
올라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오래 기억 남을 산행 구간을 말 하라면 이 구간을 말할 것이다.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괜찮아 조금 더 가면되겠지','여자들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하겠어',' 아니 안돼!! 넘 힘들어 죽을거 같아 헬기수송 해 준다는데 쓰러지고 싶다',' 아니 내가 해 내야지 엄마 앞에 설 수있어' 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삽당령 이상 가면 조울증 걸렸을 것이다. 석명산 정상에 올랐을때 정말 행복했었다.
땀을 흘리고 나서 맞는 바람!! 이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못 구하는 바람이었다. 최고급 바람, 거기서 한 분이 설명 해 주셨는데 북쪽을 보면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대청봉이라는 것이 었다 그때부터 '아! 백두대간이 정말 다 이어졌구나' 실감 나기 시작했다.
동해쪽으로는 고적대, 두타산, 청옥산 이 보였다 그 기쁨도 잠시 다시 고행을 해야했다. 난 두리봉에서 너는 가라 난 자겠다 식으로 한숨을 자고 다시 출발!~한참을가서 넓은 공터에 앉아 먹음직스런 아침의 모습을 생각하고 보니 이게 빈대떡인지 주먹밥인지 암튼 맛있게 먹고 겨우 내려와 우릴 기다린 것 물! 얼음물! 이었다. 사막에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 아마 이 기분이 아닐까?? 우린 산림 연구소인가? 암튼 건물이 있길래 와 방에서 자나 했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뿐 분부석 말씀 "얘들아 텐트쳐라" 텐트치라는 소리에 힘이 빠졌다.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셨는지 별 걸 다 물어보셨다. 난 엄마 원망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했다고 우스겟 소리로 엄마의 마음 달랬다. 한편으론 고생하면서 매 번 느끼지만 집이 최고란 생각 항상 들었다. 저녁 또한 맛있게 잘 먹었다. 밥 또한 잘되었다. 난 잠을 일찍 잤다.
다시 아침! 지구는 돌고 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산행 준비! 어제와 다를 바 없었다. 삽당령~닭목령 이 구간은 엄마와 함께 온 적이 있다. 그 길을 다시 간다니 죽을.것 같았다(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오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처음에는 난 산을 잘오르니 잘 가겠지 했지만 나중에는 엄마! 우리 언제 도착해 엄마! 나 힘들어 언제 사람 나타나? 하면서 산행 했던 기억이 났다.
산을 오르다 보니 전망이 확 트인 곳이 나타났다. 입에서 "와!!~ 멋지다" 란 마음 금치 못했다 .이 광경을 보고 첩첩산중이란 말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다시 내려 가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산에 올라가 점심을 먹는데 메뉴는 라면, 우린 다 가지고 왔는데 가스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아 ! 최고의 걱정 점심을 못먹는다는거였다 .노래에도 나온다. 물도 안주고 밥도 안줘야지... 얼마나 힘들면 산에선 물과 밥을 안준다고 하겠는가 ? 산에서 점심은 생사를 결정 짓는 것이다. 옆 조에서 가스를 빌려 겨우 점심을 먹었다 .
하지만 더 큰 고비가 있을 줄은 그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숲 해설을 듣고 출발 하는데 비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난 장비를 챙겨 왔지 하면서 찾는데 장비는 커녕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난 아차 했다. 내가 옮기는 배낭에다 비 올때 입을 장비를 다 넣어 놓은 걸로 착각한 것이었다 .난 물에 빠진 생쥐꼴로 산을 오르는데 항공구조대 팀장님께서 비싼 옷을 빌려주셨다 .
그 땐 정말 감사했다. 죽을 똥을 싸며 고행을 하고 버스를 타고 어제 그 숙소로 갔다 .버스를 타고도 한참을 갔다.
차로 가도 한참 가는데 이 길을 내가 걸었다니... 한편으론 힘들었지만 뿌듯했다. 저녁 메뉴는 삽겹살!! 아 !!산에 올라 와 얼마만에 고기란 것을 먹는건가??.. 정말 행복했다. 삽겹살에 김치 넣고 볶은 삽겹살 볶은밥, 상렬이형의 특제밥이었다.
우린 맛있게 먹었지만 고기 기름이 많은 관계로 많이 먹지는 못했다. 돼지기름이 적당하면 최고의 음식이다.
난 이 음식의 맛을 안다. 합기도에서 삽겹살을 구워 먹다 관장님이 "얘들아 김치도 처리해야 된다 "하시면서 김치와 밥 삽겹살을 넣고 둘이 먹다 100명이 죽어도 모를 맛을 느겼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잠을 잤다(이번에 숲해설가님이 췌인지 된다.마지막 말씀이 맘에 들었다. "선생님이 나무 이름을 가르쳐 주어도 이번 산행이 끝나면 잊어버리 때문에 이름을 아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숲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고 아끼는 맘을 가지길 바랄께요" 하면서 다음날 가셨다)
아침!! 언제나 그랬듯이 씻고 아침 먹고 "산행시~작 "소리와 함께 닭목령~백봉령... 벌써 산행 막바지에 이르렀다.
정말 일주일 힘들었지만 금방금방 지나갔다. 산에 가면 어디에나 멋있는 건 있기 마련.. 죽을 고생하면서 갔다 .나두 이번 산행 만큼은 즐거운 산행이 됐다. 이 이후 부터 산행의 중독이 된것 같다. 지금도 산에 가고 싶고 산에 가면 다 포기하고 자존심 없이 집에 간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베이스에 도착하면 다음 산행이 기다려진다 .
점심!! 또 라면~ 우리조는 뭔가 하나를 놓치고 온다. 라면 2봉지 (남의 조 것을 챙겨왔다) .바람막이도 안 가지고왔다.
암튼 열심히 먹고 금중이형조와 웃으면서 쉬고 다시 출발했다. 가면서 초특급 대형 선풍기를 보고 힘을 내서 갔다.
도착 후 구 대관령 휴게소에 있는 풍차를 보고 '여가 강원도 평창이레요' 하는 표지판을 보니 내가 평창까지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숲해설가는 정말 적극적인 분이셨다. 한가지의 꽃, 나무 유래 기타등등 여러 가지를 알려 주시고 활동적인 분이여서 난 그 분이 맘에 들었다. 우리의 베이스캠프에 가서 텐트를 쳤다. 다른 조는 잘 쳤는데 우리조가 가운데 껴서 조끼리 영역 다툼이 생겨 난 정말 많이 웃었다 .저녁은 부대찌게.. 넘 맛있게 상렬이형이 만들었다.
난 밥과 부대찌개만 먹었다 .우린 다시 모여 게임을 하고 놀았다. 노래 부르고 겜하고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낼 산행을
기대하면서 잠들었다 .
자 이제 마지막 산행.. 대관령에서 휴양림까지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한편 아쉬웠다. 산행을 좀 더 잘 할 걸 하면서 다시 올랐다. 이번 산행은 별루 힘들지 않았다. 왜냐?? 풍차가 있기 때문이다 .자두를 간식으로 받고 올라 거의 다 오니 전망대가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강릉 시내 왼쪽으로는 횡계... 정말 멋있었다 .강릉 시내의 풍경과 고속도로의 차들! 정말 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조장 우주형 사진작가께서 이 웅장한 풍경을 안 찍을리가 없었다ㅋㅋ... 겨우 풍력발전소에 와서 사진을 찍었다.
와 ~~바람이 에어컨 보다 시원하고 파워는 비교도 안된다. 바람에 등을 돌리면 가방이 나의 빰을 수도 없이 쳐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
우린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라면 우리조는 항상 한 가지를 더하든가 빼먹는다. 우린 이번엔 다른 조의 라면을 챙겨 라면 2봉에다 또 바람막이를 안 가지고 왔다. 다시 옆조에 빌려 겨우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한참의 내리막길을 지나 옛 구도로를 지나 휴양림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물을 먹고 두릅나무 밑에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물을 먹으면 온달장군의 기를 받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고 마시라며... 우린 물을 마셨다 .
휴양림에 도착해서 방이라는 곳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고 특히 화장실 냄새 안 나고 비누 있고 물 나오고 휴지 있고 깔끔하고 어느 고급 호텔 화장실보다 좋았다.(4일동안의 화장실을 생각하며) 저녁도 맛있게 먹고.... 장기자랑을 하란 것이다. 우린 노래의 양으로 승부.... 어른들의 맘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퀴즈를 맞추는데 노스페이스 제품의 티, 가방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기는 없고 아는 문제는 안 나온다.
마지막 하일라이트 문제,개구리 양서류를 먹고 기어 다니는 문제... 뱀이다. 답은 뱀이다. 누구나 아는 것이다 .하지만 스피트가 느린 관계로 다른 형에게 가방이 전해졌다 .
울상의 맘 이 누가 달래주랴.... 하지만 저녁에 엄마가 왔다.. 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다음날 아침 밥과 뷔페의 인스턴트 식품, 햄등 가져 가란 것이었다. 우린 사리곰탕을 가져와 엄청 맛있게 먹었다.
밥을 말아 먹는데 울 할머니께서 해주신 맛 같았다. 맛있게 먹고 난 후 사진을 찍고 다시 구도로로 갔다.
이번 숲해설가님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셨다. 난 뒤에 대학 산악부 막내형과 같이 내려 왔다. 우린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는데
정말 행복했다. 이 얼마만에 보는 차와 건물이냐!! 감격스런 맘으로 해단식을 하고 수료증을 받고 제 8회 생태탐방이 끝났다.
난 형들과 사진을 찍고 항공 구조대 팀장님과 인사하고 집으로 와 그 날 저녁 바로 거제도로 향했다....
힘든 시간들이 많았지만 지금 와 생각하니 다시 해 보고 싶은 일들로 바뀌어 있었다.
엄마는 이번에 설악산을 종주한다고 한다...서북능선인가??에서 공룡능선 그렇게 다녀 오신다고 한다.
이젠 매주 산행하시던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엄마는 내년에 시간이 맞으면 함께 하자고 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석 하고 싶다.
이상 박서영의 보고서 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