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재 커피는 이미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탐앤탐스를 비롯한 수많은 프랜차이
즈 업체가 성업 중이고, 개인숍 역시도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생두 수입량이 10만 톤을 돌파한 일과 수많은 해외의 커
피업체가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낙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 커피 시장의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시장이다.
캔커피 시장의 유래와 발전
캔커피는 1972년 일본의 포카 코퍼레이션(POKKA CO.)에 의해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래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뜨겁게 즐길 수 있
는 편리성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게 된다. 그 후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절
찬리에 판매되었다. 캔커피의 인기 이후 플라스틱 컵커피, 유리병에 담긴 커피 등 다양한 유
형의 커피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캔커피 시장에 새롭게 블루오션을 형성하고 있는 제
품이 바로 ‘프리미엄 커피’이다. 기존의 캔커피 제조 방식과는 다르게 원두의 향미를 있는 그
대로 추출하여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프리미엄 커피인데 ‘100% 아라비카 사용’ 혹은
‘정통 에스프레소 캔커피’ 등의 카피를 사용하여 기존에 판매해온 캔커피와는 다른 고품질의
커피임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5,000원 가량의 가격을 지불하고 즐
겨야 했던 커피를 편의점에서 1,500~2,000원에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용기도 캔은 물론이
고 PET, 유리병, NB캔(NB(New Bottle)캔이란 일반 캔 용기의 장점 즉 내용물을 오랫동안 보
존할 수 있고 커피 다류 과즙 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내용물을 담을 수 있으며 재활용성이 높
다는 점 외에도 리캡(Recap) 기능으로 편리성을 한층 강화 한 새로운 캔 용기) 등 다양한 형
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성도 겸비하다
단순하게 ‘캔커피’라는 이름으로 커피와 크림, 설탕을 섞은 듯한 소위 ‘다방커피’ 스타일의 음료만이 처음 시장에 나왔다. 그 후로
캔커피에 대한 대중들의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커피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 기호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기 시작하였
다. 그렇게 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커피와 우유를 혼합한 음료이다. 지난해초 커피음료 시장을 주도 하였던 것이 ‘컵커피’이다. 매
일유업의 카페라떼 시리즈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등 유제품 제조업체의 제품들이 시장을 사로잡았고, 단순히 커피에 우유를
가미한 제품 외에도 ‘모카초코’, ‘캬라멜 마끼아또’, ‘더블시나몬 카푸치노’ 등이 다양성을 확대시켰다. 컵커피 이후 등장한 것이 프
리미엄 커피. ‘좋은 원두를 사용하여 만든 제대로 된 커피’라는 의미를 지닌 프리미엄 커피는 출시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
으며 기존의 캔커피 시장에 ‘복병’으로 자리하고 있다.
2파전의 시장 구도
프리미엄 커피 시장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음료제조 유통 회사인 ‘롯데칠성’, ‘동서식품’, ‘빙그레’ 등이 이끌고 있
는 첫 번째 시장은 기존의 마케팅 노하우와 브랜드로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가 ‘일리 커피’를 론칭하
여 캔커피 관련 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또 한 가지 축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이름을 걸고 판매중인 제품이다. 이미 오래전에 스
타벅스와 동서식품이 손잡고 여러 종류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고 최근 할리스, 탐앤탐스가 제품을 출시하였고, 커피빈도 조만
간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품의 장점은 커피전문점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 해당 브랜드를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캔커피 시장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15% 성장한 3,1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그 중 프리미엄 커피 시장도 지난해 600억 원에 비해 67%가량 성장하여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을 사로잡다
위에서 설명한 프리미엄 커피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연령층이다. 사회적인 활동이 가장
왕성 할 뿐 아니라 시대적인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이들은 커피 시장에 있어서도 커다란 비중
을 차지한다.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한 대학생은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커피를 마시지만,
언제 어디서든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해서 즐길 수 있어서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2,30대의 커피에 대한 소비패턴을 살펴보면 ‘밥은 삼각 김밥을 먹더라도 커피는 좋은
것을 마시고 싶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커피
전문점의 성장세,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확대와 세분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브랜
드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커피선택에 있어서도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
스, 탐앤탐스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이 프리미엄 커피에서도 2파전으로 양
분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커피 전문점이 자리잡기 전에는 ‘스타벅스’의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다니는 것이
과소비를 일삼는 소위 ‘된장녀’라고 부르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출퇴근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한 손에는 각종
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그리 노력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 정착에 가장 힘
쓰고 있는 연령이 바로 이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카페나 할까?
커피가 기호 식품을 넘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많은 여성들이 ‘나중에 카페나 한 번 해볼
까?’하는 생각을 가질 만큼 커피가 우리의 삶에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커피가 맛있다’라는 명
제는 그 어떤 이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는 캔커피와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특징과 경향
을 미리 파악한다면 나중에 창업을 하는 이의 입장에서도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특집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에 유
통 중엔 제품을 소개하고 각 회사가 장점으로 내걸고 있는 제품의 특징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GS리테일’에서 제공한
프리미엄 커피 매출 상위 품목 중 우유 등이 첨가된 카페 라떼, 마끼아또, 모카 등을 제외한 5개 제품을 선정하여 커피업계의 전문
가 10명과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하여 시장과 제품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
출처 : 월간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