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의 꽃다운 아들들아 엄마들의 시린 눈물 모아 너희들이 가는 길 눈물꽃으로 배웅해 줄게. 지상에서 꽃 피우지 못한 너희들의 꿈과 사랑 싸움도 없고 미움도 없는 하늘 세상에서 눈부신 하늘꽃으로 피어나게 두 손 모아 기도할게.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한 걸음만 되돌아가서 너희들을 따스히 안아 줄 것을 너희들의 아픔에 귀 기울일 것을 사랑으로 포근히 안아 줄 것을….
미안하다…너희들을 거기 두고 우리는 여기서 무심히 웃고 있었구나. 정말 미안하다…너희들을 거기 두고 우린 여기서 편안히 잠들었었구나. 너희들이 힘겨워 두 손 흔들어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구나. 한 걸음만 더 일찍 다가서서 너희들이 내미는 손 따스히 잡아줄 것을 고달픈 마음 다정히 안아 줄 것을….
아, 차라리 너희들을 군대에 보내지 말 것을 군대가 없는 세상에서 맘껏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게 할 것을….
스물두 살의 꽃다운 아들들아 이제 너희들은 한 마리 새가 되어 군대가 없는 세상으로 날아오르고 남은 엄마들의 가슴에 영원히 녹지 않을 차가운 얼음 발자국 하나 새겨 놓았구나.
슬픔은 남은 자들의 몫이지만 그 슬픔에 겨워하는 것마저도 미안하여 안으로 안으로만 눈물을 삼키고 있다. 스물두 살의 꽃다운 나이 그대들의 영혼을 위해 나는 차마 울 수도 없구나.
좋은생각, 노은의 ‘이병엄마의 편지’ 중에서
▼김종명 중위(26·학군41기) 영정사진
▼이태련(22) 상병 영정 사진과 미니홈피
▼이건욱(21) 상병 영정사진과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
▼박의원(22) 상병 영정사진과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
▼김인창(22) 상병 영정사진과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
▼조정웅(22) 상병 영정사진과 이병이었을 당시 휴가전 기념 촬영의 모습.
▼차유철(22) 상병 영정사진
▼전영철(22) 상병 영정사진
합동분향소 향하는 영정 총기난사사건 희생자 이태련상병 영정이 20일 새벽 분당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분향소 향하는 희생자 영정 이건욱 상병 영정이 20일 새벽 분당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합동분향소 마련된 국군수도병원 20일 오전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 희생 장병의 합동분향소가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결식장.
총기난사 사고 합동분향소 20일 오전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 희생 장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유족들의 친인척들이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합동분향소 안치되는 김종명 중위 영정 20일 새벽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김종명 중위의 형 종범씨가 김 중위의 영정을 분향소에 안치하고 있다.
합동분향소 안치되는 김종명 중위 시신 20일 새벽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김종명 중위의 시신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되고 있다.
합동 분향소로 향하는 시신 총기사고로 숨진 육군 모부대 병사들의 시신 3구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군양주병원 영안실을 떠나고 있다.
합동 분향소로 향하는 시신 총기사고로 숨진 육군 모부대 병사들의 시신 3구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군양주병원 영안실을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