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2015/1/18 16기 joyful
꿈은 선물이다. 선물은 내용이 중요한데 포장이 복잡하여 확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원 모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여자들의 꿈<지은이/루시 구디슨>”이라는 책을 주문한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포장을 뜯고 ‘꿈이란 선물’의 서문을 보니 나의 해석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20년 이상 자신의 꿈으로 연구해 왔고, 16년 동안 꿈 워크숍을 운영하고, 9년간 스스로 하는 꿈 연구 모임에 참여해 왔다고 한다. 꿈을 설명한 이론들은 대부분 남성 ‘전문가’(프로이트, 융, 제임스 힐만, 프리츠 펄스등)들로부터 만들어 졌기에 이 책은 여성의 관점에서 꿈에 접근한 주제들이다.
꿈 기억해 내기, 꿈 일기 쓰기, 꿈 그리기, 꿈으로 시 쓰기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나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자주 꿈을 꾸는 내게 ‘꿈’을 써보라고 말을 걸어온다. 기억하지 않으면 쓸 수 없고 그릴 수 없겠다싶다. 그럼 오늘밤부터 시작해볼까! “꿈을 기억하고 싶어요!”라고 기도를 해야 하나? 특정한 꿈을 꾸고 싶다는 소원은 자주 한다. 진짜 그 꿈을 꾸었을 때는 아주 엄청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래 행복하다.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날 꾸었던 꿈이나 아이들 태몽처럼 특별한 꿈들은 아직도 뚜렷하다. 여러 꿈을 꾸면서 나의 삶에 적용하며 살려고 했다. 사고도 피할 수 있었고, 중요한 만남도 이루어졌다. 성경 속 요셉의 꿈처럼 내게도 꿈으로 미리 보여 주시는 걸까!
꿈을 행동으로<367p> 밤의 인식과 다리를 놓는다는 것은, 깨어 있는 의식만이 아니라 모든 자기의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결정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꿈을 사용할 수 있다든지, 현재의 관계에 대해 통찰력을 얻기 위해 꿈을 사용한다는 것은, 꿈이 인생과 상호 작용하도록 한다는 말이다.
꿈을 실현하기<370p> 미지의 세계가 앎의 세계가 되기 위해, 우리는 마음을 열고 있어야 한다. 경직될 정도로 영성을 교회에만, 꿈-사고(dream-thinking)를 별도의 밤 세계에만 쌓아두지 않는다면, 우리의 낮-사고(day-thinking)도 어느 정도 달라질 것이다.
책은 꿈의 해석처럼 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의미를 끌어낼 수 있는 곳이다. 언젠가 여성 심리학자가 남자들의 꿈을 이해하고 그 상징을 설명할 수 있으리라. 남자라고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꿈꾸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다. 책이 내게는 그렇다. 읽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어렵다. 책은 제목에 잘 포장된 선물처럼 매일 내 손에 들어오지만, 그것을 풀지 않고 내버려 두기 일쑤다. 어떤 사람들은 책에 사로잡혀 있고, 책을 신기해하고, 때로는 두려워하기도 한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책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꿈은 책이다. 잘 읽고, 그 의미를 잘 찾아내보자. 오늘밤에는 어떤 꿈을 꾸게 될까! 기대하며 기억하자. ‘꿈 일기’(dream book)를 침대 곁에 두고 눈을 뜨자마자 글을 써보자. 꿈을 그려도 보고, 시로도 써 보자. 상상력이 총 출동할 것 같다. 나에게는 글도 꿈이다. 꿈이든, 글이든 삶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따라서 다양한 글이 쓰여 지고 의미 있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2015년 연구원 첫 모임 전날 밤 꿈을 사모하며 깜깜한 밤하늘에 별을 그리며 눈을 감는다. 꿈이 기억되기를 바란다. 꿈과 글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지기를, 해석하고 쓰는 작업 또한 그러하기를 간절히 사모한다.
첫댓글 연구원 모임과 게시판에 첫 발자국을 남깁니다~
함께 나눌수 있도록 로고스 서원 연구원 문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연구원으로 함께해서 무지막지하게 좋았습니다.^^
침대 곁에 꿈 일기장을 두고 꿈을 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밤에 꾸는 꿈이 멋진 미래의 꿈으로 실현되는 날을 고대합니다. 글을 너무 멋드러지게 잘 적어서 기가 쪼매 죽었습니다. 저도 꾸준히 적도록 애써야겠어요~~ ㅎㅎ
11기 연구원님들 존경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글 기대합니다~~
글이 익어가는 것 보여요...맛나는 냄새 ㅎㅎ
익는 냄새는 댓글에서 납니다요~ ㅋ ㅋ
익혀서 짠~~하고 들고 오실듯하오 ㅎ ㅎ ㅎ
오호...... 책보다 서평! 바로 이글을 두고 한 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댓글이 더 감동입니다! 서평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