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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소각자원센터 내부갈등 심화
박진원 기자 승인 2013.09.24
전주시 소각자원센터 주민편익시설인 목욕장, 한증막, 야외 물놀이장 등의 운영권을 놓고 주민협의체 산하 운영법인 내부에서 다툼이 일고 있다. 전 대표와 현 집행부 간에 법원에서 민사사건이, 경찰에서는 형사고소 사건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주민편익시설은 주민협의체에서 별도로 구성한 주식회사 삼산패밀리랜드(현 전주패밀리랜드)에서 전주시로부터 위수탁을 받아 지난 2011년 3월 목욕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후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지난 2013년 6월27일 삼산패밀리랜드는 긴급 이사회를 갖고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에 전 대표 최병열씨는 이사회가 무효다며 7월 9일 삼산패밀리랜드와 대표를 상대로 이사회결의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달 14일 심문기일을 열고 가처분결정을 위한 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부 운영주체가 결론날 예정이다. 또한, 대표 교체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등이 문제가 돼 형사 고소 사건이 진행 중이다.
최병열 전 대표는 이사회결의가 무효다는 소송과 함께 대표이사실 문을 뜯고 사무실에 있던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것은 절도 및 재물파손에 해당한다며 이사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현재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
또한, 자신 명의의 통장에 들어 있는 물놀이장 운영자금을 임의로 명의를 변경한 사실로 사문서위조와 사기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삼산패밀리랜드 전 대표 최병열씨는 “지난 6월 27일 개최된 이사회는 개최하겠다는 통지가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무효다”라며 “따라서 무효에 의한 이사회에서 결정된 대표이사 교체 역시 무효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병열씨는 “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집행부가 삼산패밀리랜드를 전주패밀리랜드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신이 빌려준 2억원 중 1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목욕탕, 한증막 등의 운영을 정상화시키고 갖은 노력 끝에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자 대표이사인 자신을 교체한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삼산패밀리랜드 대표로서 물놀이장 설치에 개인 돈 1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운영권도 잃고, 시설은 전주시로 기부체납돼 받을 길이 막막하다”며 “전주시는 개인 돈이지만 이미 기부체납돼 돌려줄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주시를 상대로 민원제기, 또는 소송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현 집행부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법적 절차를 통한 하자 없는 행위다”며 “당시 이사회개최 통보, 이사회 결의는 문제가 없는 만큼 현 운영체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이사회 의결로 이뤄진 사항으로 전 대표가 문을 잠가 버려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열쇠를 따고 교체한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다”고 주장했다.
박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