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우리 한울예술사랑회는 약속한대로 밀양역에 모여서 무궁화를 타고 부산시민회관으로 갔다.
권장학사가 밀양아리랑플래시몹 때문에 참석못해 서운했지만 8명 모두 다 설레이는 표정들이었다.
기차안에서 김밥과 귤을 저녁식사와 간식으로 맛있고 즐겁게 먹으며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기차가 지연되는바람에 약간의 긴장이 있었지만 티켓팅하고도 여유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의 뮤지컬관람인원이 늘어가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다.
12월 둘째 토요일..... 왠지모르게 연말의 송년분위기가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이 되어 뮤지컬의 막이 오르면
음침한 분위기의 성당 내부와 그 주변의 짚시들의 춤, 생활들이 어두운 영혼의 노래라고나 할까?
이 뮤지컬은 1482년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이야기로 줄거리를 살펴보면
< Act I >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곡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파리 노트르담 대 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날 프로롤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납치할 것을 명한다. 콰지모도가 그녀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 드 리스와 이미 약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형틀에 묶여 애타게 물을 찾지만 모든 군중과 그의 주인 프롤로 마저 조롱하고 외면한다. <Act II>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 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하여 그를 칼로 찌르고,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둔다. 이를 모르는 콰지모도는 종 치는일도 잊은 채 슬픔에 잠겨 헤메인다. 한편, 클로패오가 집시들은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페뷔스에게 체포된다. 칼에 찔리고 약혼녀에게 돌아가는 페뷔스, 주교 신분에 한 여자에 빠져 괴로워하다 결국 그녀의 목숨을 담보로 사랑을 강요하는 프롤로, 페뷔스가 약혼녀에게 돌아간 줄도 모르고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라도 끝가지 페뷔스와의 사랑을 지키려는 에스메랄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클로팽과 집시 무리를 탈옥시키는 콰지모도,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의 도움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안전하게 피신하고,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병사들은 탈옥한 집시들을 공격한다. 에스메랄다를 지키려던 클로팽이 결국 죽음을 맞게 되고, 집시들은 추방되며, 에스메랄다는 다시 체포된다. 콰지모도는 교수형 당하는 에스메랄다를 보며, 프롤로의 추악함에 배신감을 못이겨 결국 프롤로를 계단 밑으로 밀어 버린다. 싸늘해진 에스메랄다의 주검을 부둥켜 안고 절규하는 콰지모도! 그의 애절한 노래로 막을 내린다.
한 여자를 두고 남자들의 사랑의 모습은 다 달랐다.
어떤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아무도 판단하지 못하지만 콰지모도의 절규하는 노래속에서 진실을 깨닫는다.
소유로써의 사랑, 사랑으로써의 사랑, 호기심에서의 사랑,...... 사랑은 수많은 형상으로 나타나고 사라진다.
결국 자신의 인격대로 사랑하는 것이 사람일 것이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는 마음, 그 사람편이 되어서 함께하는 그 사랑이 아쉬운 시대를 살아간다.
내 편한대로 이기적인 사랑이 만연한 시대에서 순수한 사랑은 비웃음거리나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음을 느낀다.
희생과 용서가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영원한 곳을 향하여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의 연약함과 이중성과 내면의 소리를 오랫만에 듣고서 나만의 찔림도 받고 내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아직도 내 귓전엔 콰지모도의 절규하는 노래가 들려온다.
나도 절규할 수 있을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고 있을까? 사랑도 가꾸어가고 성숙시켜가야한다.
육체에서 영혼까지~~~~ |
첫댓글 덕분에 모처럼 문화의 향기에 듬뿍 취할 수 있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