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지혜
그릇을 키우는 것이 지혜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릇이 작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 그릇이 점점 커집니다. 제 손자는 아직 어립니다. 그래서 작은 것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토론토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손자를 위해 작은 비행기 장난감을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딱 손에 잡히는 작은 비행기입니다. 손자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내가 모처럼 손자에게 점수를 땄습니다. 지금 어린 손자에게 자가용 비행기를 사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손자가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 그릇이 커지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그릇이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그릇을 키워야 할까요? 어떻게 그릇을 키우고 넓힐 수 있을까요?
첫째, 지식의 그릇을 키우십시오. 날마다 지식과 더불어 살면서 누군가 지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어떤 주제나 어떤 분야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지식의 그릇을 넓히는 것이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지식은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지식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존중합니다. 그분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전문지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식의 그릇을 키우는 길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 속에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지식은 학습을 통해 교육을 통해 습득할 수 있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훌륭한 스승을 통해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식의 그릇이 커지면 지성이 확장됩니다. 지성이 개발되면 분별력, 판단력, 정리력, 연결력, 표현력, 창의력이 향상됩니다. 저는 날마다 지식의 원천인 성경을 읽고,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그릇을 키우고 있습니다.
둘째, 지혜의 그릇을 키우십시오. 지식이 중요하지만 지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지금은 무한대의 지식을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지식이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지식은 쓸모가 없습니다. 좋은 지식을 선별하고 습득한 지식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지혜입니다.
지혜란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지혜란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입니다. 지혜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통찰력입니다. 지혜란 문제를 기적으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지혜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지혜란 갈등을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지혜란 갈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지혜의 그릇을 키우는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세상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지혜가 탁월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읽는 것만 가지고 안 됩니다. 암송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그 깨달음이 지혜입니다.
깨달음은 열림입니다. 영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는 것입니다. 핵심을 보는 눈이 열리고, 본질에 집중하는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게 되면 남이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게 됩니다. 요셉은 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의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해석만 해 준 것이 아니라 꿈 속에 담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문제를 아는 것도 훌륭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과 지혜를 갖는 것은 더욱 훌륭합니다.
셋째, 마음의 그릇을 키우십시오. 마음의 그릇은 사람을 담는 그릇입니다. 마음의 그릇이 작은 사람은 자기 밖에 모릅니다. 박노해씨는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이다.”라고 정의했습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마음의 그릇을 키우면 나뿐인 사람이 다양한 사람을 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은 다양한 사람을 품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이해하고 관용합니다. 분별은 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것은 용서의 그릇을 키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실패를 이해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마음의 그릇이 곧 인격입니다. 아름다운 성품입니다. 지식과 지혜가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성품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품이 중요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품고 키워주는 성품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마음의 그릇을 청결케 하는 것입니다. 그릇이 커도 더러우면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마음의 그릇을 청결케 하라고 말합니다(딤후 2:20-21).
저는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날마다 그릇을 키우기 위해 배웁니다. 날마다 그릇을 정결케 하기 위해 기도합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