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모토 진주섬
일본에서 진주왕으로 알려진 미키모토씨가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섬이다. 1920년에 에디슨과 미키모토가 만났는데 그때 에디슨이 말하길 '내가 발명 못한 것을 했다' 고 극찬했단다.
보통 5∼6 밀리미터 직경의 진주를 생산하며 9.2 밀리미터 이상의 진주는 만들지 않는다. 진주는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육지와 연결된 긴 다리를 걸어서 섬으로 갔다. 살내 유리창 가의 의자에 앉아 바다에서 쪽배를 타고 등장하여 보여주는 하얀 옷의 해녀 세명, 비록 쇼이지만 아름다웠다.
진주 쇼핑가에는 800만원짜리 목걸이, 50만원짜리 귀걸이, 수억원짜리 진주가 있다. 둘러보고 나와 미키모토 동상을 만났다. 아주 큰 입상으로 바닷가에 야자나무 숲, 향기로운 터를 밟고 오롯하게 서 있다.
항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고, 내 고향 대천 어항 항구에 온 느낌이다. 출렁이는 물과 짙푸른 산, 잘 지어놓은 조형물이 한껏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섬이다. 다이아몬드가 12월의 보석, 진주는 6월의 보석이라는 사실도 이곳에 와서 알았다. 겨울인데도 진주는 참 곱다.
*사진:미키모토 진주섬에서 최초로 진주를 발명한 미키모토 동상 앞에서.우리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