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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0)빅 데이터.(11)융합인재.(12) 문화산업
ysoo 추천 0 조회 134 13.06.05 1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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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원유…빅 데이터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0)

 

IT 컨설팅 업체인 IDC에 따르면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10년 32억 달러에서 2015년 169억 달러로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일본 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1년부터 연평균 성장률이 33.9%에 달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765억 엔(한화 약 8천30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금 일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종 산업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기존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사례들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기상청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해

 

고객이 만드는 기상예보 시스템 ‘웨더뉴스’가 있다. 전국에 퍼져 있는 회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날씨를 입력하면, 그 정보들을 토대로 기상을 분석해 날씨 상황을 공시하는 회원 참여 기상예보시스템을 말한다

 

 

▲ 빅데이터를 활용한 일본 '웨더뉴스' 홈페이지. 일반 기상예보에서는 불가능한 산골과 벽촌 지역적인 상황, 구름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부적인 상황들까지 상세한 정보들이 게시되고 있다.

 

 

손과 눈이 많이 가는 사업인 만큼 10년 전 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보수집도 그렇고 올라오는 기상정보들을 분류·분석해 정확한 기상정보를 인터넷 상에 올려놓는 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반 기상예보 시스템에서는 예보가 불가능한 산골과 벽촌의 지역적인 상황, 구름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부적인 상황들까지 상세한 정보들이 게시되면서 상세한 기상예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약 5만 건 정도의 지역 기상정보가 올라오고 있는데, 정부 기상청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상예보시스템보다 더 정확하고 상세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공간 통계’ 서비스 역시 빅데이터 덕을 톡톡히 본 사례다.

 

이 시스템은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를 나타내는 기지국 에리어(지역)에 몇 개의 휴대전화가 존재하는지, 그 수를 파악하면서 인구 통계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0년 12월 이 프로그램을 이용, 시뮬레이션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동경도 내에서 오후 3시께 진도 7.3도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가상 피해지역 인구 동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내 전역에서 최대 425만 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교통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임시 대기소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빅데이터로 히트상품 양산중

 

빅데이터 기술은 이 ‘모바일공간 통계’ 프로그램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숫자·위치 파악을 넘어 연령·직업·성별 등으로 나누어 더 상세한 내용을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A 지역에는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으며, 특히 저녁이나 휴일에 도심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식의 결론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카이와 시는 ‘모바일공간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 고령자가 평일 낮에 쇼핑하기 쉬운 도시환경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다른 도시들 역시 도시계획을 작성하면서 이 통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 매출액 부문 2위를 랭크하고 있는 ‘로손’은 미국 실리콘밸리 IT업체를 대상으로 한 투자펀드를 설립하는 등 벤처기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목표는 최첨단 빅데이터 기술이다. 이 기술을 편의점 체인망에 연결해 경쟁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한번에 다량의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일본 소비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편의점을 방문하는 등 소비패턴이 매우 다양하다. 첨단 빅테이터 시스템을 물류·판매 시스템 등과 연결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즉시 공급하면서 매출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다.

 

로손이 이처럼 빅데이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큰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카드를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많은 상품을 히트 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의 히트상품 ‘구운 파스타 라자냐’ 역시 빅테이터 마케팅을 통해 얻은 결과다.

 

빅데이터가 처음 출현한 곳은 미국이다. 특히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빨리 독감 등의 유행 시기를 예측해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캠프는 빅데이터팀을 통해 선거 판세를 정확히 읽어나갈 수 있었으며, 대선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빅데이터가 지금 한국은 물론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남미, 아프리카 오지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전국 인구정보 처리 및 백업센터를 산시성 펑시시청 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5억 위안(한화 약 860억 원)의 거대 자금을 투입할 계획.

 

중국 대표 IT기업인 랑차오 그룹도 지난해 말 빅데이터 전략을 발표했다. 처리중인 데이터 양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012년에만 2조7천억GB가 증가했다며,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상업화 모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빅데이터 시장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인도 IT 기업 중 56%가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CS, Infosys, Wipro, HCL Tech 등의 대형 IT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정보 유통량이 급증하면서 빅데이터 시대 도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세계 산업계에 어떤 비즈니스들이 새로 생겨나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세계인들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핀란드, 청년 창업가에 막대한 투자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1)

 

핀란드 창업 생태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3~4년 전부터 조성이 시작된 이 창업 생태계를 통해 경제성장률, 고용률 등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비어(Rovio), 슈퍼셀(Supercell)과 같은 핀란드 벤처기업들의 연이은 대박은 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국가 차원에서도 핀란드 창업 모델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핀란드 창업생태계'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금 핀란드에서는 융합형 인재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탄생한 벤처기업들이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 다른 로비어, 슈퍼셀을 꿈꾸고 있는 기업들이다.

 

대학을 통해 배출되는 융합인재들

 

핀란드 창업 생태계에서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젊은 인재들이다. 알토(Aalto) 대학 등 주요 대학들은 지금 벤처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여름방학 기간을 이요해 ‘AaltoES’ 주최로 열리고 있는 '서머 오브 스타트업' 행사. 유럽을 비롯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젊은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2010년 헬싱키 공과대학, 헬싱키 미술디자인대학, 헬싱키 경제대학을 통합해 종합대학으로 문을 연 알토 대학 교육과정을 들여다 보면 매우 색다르다. 핀란드만의 독특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융합형 인재들이 탄생하고 있다.

 

대학(학사) 과정에서 디자인을 전공할 경우 학생들에게 디자인 전문교수와는 별도로 2명의 과학기술 전문교수가 따라 붙는다. 다른 전공들도 마찬가지다. 융합적인 수업환경 속에서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대학원 과정 역시 융합교육을 목표로 짜여졌다. 대학에서 전문성을 심화하고, 대학원 과정에서 융합연구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대학원 졸업생들의 전공을 보면 학사와 석사 과정 연구 분야가 다른 학생이 90%를 넘는다.

 

기업들의 교육 참여도 매우 활발하다. 노키아의 경우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솔루션, 모바일, 보안, 미래 인터넷 서비스 등의 기술들을 과감히 개방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교육기부에 매우 열성적이다. 알토대학은 물론 지방대학들까지 폭넓은 비즈니스 교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청년 대상의 창업 프로그램도 매우 활발하다. 지난 2010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벤처캐피털 ‘테케스(Tekes)'에서는 학생 등 젊은이들의 도전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6년 미만의 신생기업에만 1억1천200만 유로(한화 약 1천600억원)을 투자했다.

 

또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 및 특허 획득을 돕기 위해 지난 2010년 알토대학, 연구소, 정부가 공동운영하는 ‘알토 기업가정신센터(ACE, Aalto Center For Entrepreneurship)'를 설립했다. 이 센터를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 기술이전 및 지원, 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들을 진행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2011년 테케스 설립 이후 투자가 진행된 5천여 개 기업 중 파산한 기업 비율이 약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파산 기업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다.

 

노키아 해고 직원들 벤처 통해 맹활약

 

핀란드 창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노키아에서 해고된 1만 명 이상의 전직 직원들이다. 핀란드 정부는 이들 해고된 직원들에게 창업 희망시 1인당 2만5천유로(한화 약 3천600만원)의 창업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가능성을 인정하면 사업팀 구성, 커리어 컨설팅 등에 대한 경영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벤처기업들이 수없이 생겨나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핀란드는 물론 영국, 미국, 인도, 루마니아. 독일, 헝가리, 싱가포르 등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벤처캐피털이다. 핀란드 정부는 벤처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벤처펀딩이 필요하다고 보고, 초기 기술을 벤처와 연결하는 ‘비고스(Vigo)'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비고스’를 통해 공공 벤처캐피털에서는 벤처기업의 창업 스케줄 이행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민간 벤처캐피털에서는 벤처기업의 성장 부문을 관리하면서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자금운용은 철저히 시장개념에 의해 운영된다.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핀란드 국민들의 인식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창업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알토대학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들을 결성하고 기업가정신 문화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다른 나라에 알려지면서 창업을 원하고 있는 해외 인재들이 핀란드로 몰리고 있다. 2011년 열린 ‘AaltoES’ 주최 ‘스타트업 사우나’에는 유럽, 러시아 발틱연안국 등의 주변국들을 비롯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500여 개 팀이 참가했다.

 

핀란드가 더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핀란드 벤처기업들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로 로비오(Robio) 사의 ‘앵그리버드’, 슈퍼셀(Supercell)사의 ‘클래스 오브 클랜’이 있다.

 

로비오는 지난 2003년 노키아가 주최한 모바일게임 개발대회에서 우승한 헬싱키대학 학생 3명이 창업해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현재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게임업체로 등극했다.

 

슈퍼셀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게임 ‘클래스 오브 클램(부족들의 충돌)’과 농장에서 작물과 가축을 키우는 게임 ‘해이 데이(Hay day, 건초하기 좋은 날)’를 개발해 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1년에는 페이스북, 그루폰 등에 투자한 엑셀파트너스로부터 1천2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스포츠트래커(Sports Tracker)’, 신개념 무선충전기 ‘파워키스(Pawerkiss)' 등이 세계 젊은이들의 선망대상이 되고 있는 벤처 성공작이다.

 

전체적으로 창업 생태계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창업 문화를 확산시키고, 결과적으로 핀란드 벤처기업들을 해외로 뻗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생태계가 등장한 지 비록 3~4년에 불과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이 경제를 살린다…창조산업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2)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집권 다음 해인 1998년 ‘미래의 창조: 문화, 예술, 창조적인 경제를 위한 전략’이란 정책을 발표하고, 창조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지원을 시작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창조산업의 범주에 출판, 음악, 미술, 골동품, 영화·비디오, 라디오·TV, 댄서·연극·서커스·라이브·축제 등의 공연, 광고, 양방향 레저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디자인, 패션, 건축 등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지금 런던은 유럽 최고의 창조적인 도시로 변모했고, 영국은 디자인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2012년 기준 영국 GDP(국내총생산) 중 창조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하고, 연간 수출액은 90억 파운드(한화 약 14조원)에 달한다.

 

영화산업 등에 25% 세금감면 정책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창조산업이 차지하는 고용 비율이 매우 높아 지난 2010년 총 149만8천173명의 고용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고용의 5.1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10%를 넘어섰다.

 

 

▲ 출판, 음악, 미술, 골동품, 영화·비디오, 라디어·TV, 댄서·연극·서커스·라이브·축제 등의 공연, 광고, 양방향 레저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디자인, 패션, 건축 등을 포괄하는 창조산업이 최근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자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제 1의 디자인 수출국가로 부상한 영국 디자인박물관 홈페이지

 

 

사실 이런 성과를 올리기까지 영국 정부의 결단이 있었다. 지난 2003년 ‘커뮤니케이션법(The Commnuication Act 2003)’을, 2010년 ‘디지털경제법(Digital Ecpnomy Act 2010)'을 각각 제정해 디지털 파일의 저작권을 강력히 보호하는 한편 영국 내 인터넷 도메인 등록 등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했다.

 

2012년에는 ‘라이브뮤직법(Live Music Act 2012)'을 제정해 보다 많은 음악공연이 열릴 수 있도록 공연 등록규정을 수정하고, 음악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7년부터는 영화 제작자, TV방송과 애니메이션 제작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등에 대한 세금 감면을 단행했다.

 

그 결과 제작비 2천만 파운드(한화 약 340억원) 이하의 영화에 대해서는 세금 25%를 감면해주는 등 연간 약 1억6천만 파운드(한화 약 2천720억원)의 세금을 감면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4월부터는 방송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제작자, 비디오 게임 개발자 등에게 25%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건축 및 도시환경에 있어 건축 분야 산업육성과 함께 도시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에드 베이지(Ed Vaizey) 문화·통신 및 창조산업장관은 지난 3월 영국의 건축 및 도시환경과 관련된 특별 보고서(independent study)를 작성중이다. 건축 및 도시환경의 디자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조치다.

 

영국 정부의 창조산업 정책은 유럽 전역에 걸쳐 창조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럽위원회(EC)가 지난해 9월 발간한 창조산업 보고서(Creative Roport)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유럽연합의 창조산업 비중은 EU GNP(국민총생산)의 3.5%를 차지했다. 고용률 역시 전체 고용률 대비 3.8%에 이르고 있다.

 

1999년부터 2007년 사이 분야별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분야가 약 160만 명, 음악·영상·TV·라디오 섹터가 약 150만 명으로 각각 25%, 30%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광고가 17%, 출판이 15%, 건축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창조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인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그리고 프리랜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85%를 넘는다. 세계를 대상으로 영화를 제작하거나 출판사업을 하고 있는 소수의 사업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로컬기업들로 내수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산업 경제 파급력 갈수록 높아져

 

미국의 창조산업도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주도하고 있다. 2012년 OTIS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창조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이 66만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매출은 LA카운티가 1천209억 달러(한화 약 133조 원), 오렌지카운티가 145억 달러(한화 약 16조원)로 집계됐다. 창조산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11년에 2천307억 달러(한화 약 254조 원)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창조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점차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석권 한양대 교수(경영학)에 따르면 미국의 2012년 GDP 성장률은 2.0%, 실업률은 8%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고용률은 최근 급속한 회복세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산업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건축 및 실내디자인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 고용성장률은 디지털미디어 11.3%, 산업디자인 7.6%, 엔터테인먼트 6.7%, 건축 및 실내디자인 6.2%, 시각및 공연예술 6.0%, 방송예술 5.7%, 아트갤러리 4.4%로 다른 업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호주 경제 역시 창조산업의 덕을 보고 있는 경우다. 지난 2008~2009년에 창조산업을 통해 310억 호주달러(한화 약 33조원)를 생산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3.9%에 달한다. 호주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음악과 공연예술에서 13% 내외, 지상파에서 19%, 창작예술 분야에서 13% 성장률을 예상하면서 경제성장과 함께 고용률 증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창조산업은 제한된 영역에서 제한된 사람들이 활동하는 분야로, 제조업 등의 주력 산업들과는 별개 분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그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고용증진 효과와 함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역시 ‘한류’라는 창조 프로젝트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창조산업에 대한 개념 재정립과 함께 한류 등 한국의 문화를 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The Scien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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