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2일 주일설교 “사38:1~8”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히스기야는 누구인가? 히스기야는 남 유다의 20명의 왕 가운데 13번째 왕입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 아하스의 왕위를 25살에 물려받아 29년간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섬기는 남 유다의 왕들 가운데 손가락을 꼽을 수 있는 다윗의 행위를 쫒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가 만들어 놓았던 산당들을 제거하였고 주상과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리고 모세가 만들었던 놋 뱀까지 부숴버리며 신앙개혁을 일으켰던 왕이 히스기야 입니다. 성경은 왕하18:5에 히스기야 전후에 그러한 자가 없었다고 그를 칭찬합니다.
히스기야가 통치한지 14년이 되었을 때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성을 쳐들어와 협박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유다가 앗수르에 조공을 바쳐왔습니다. 조공으로 바쳐온 은 삼백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는 엄청난 양의 재물입니다.
히스기야는 조공으로 받치기 위해 성전과 왕궁 곳간의 은을 다 주었고 성전문의 금과 기둥에 입힌 금까지 벗기어 조공으로 바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받칠 것이 없습니다. 히스기야는 더 이상 조공을 드릴 것이 없음을 선포합니다.
그러자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쳐들어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항복하라고 하는 겁니다. 남 유다의 예루살렘성의 상황은 풍전등화의 모습입니다. 힘없는 사람의 설움을 경험합니다. 다른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됩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왕하19:1에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두르고 신하들에게 선지자 이사야를 찾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는 왕하19:3에 “오늘이 환란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라며 한탄을 합니다.
히스기야가 어려운 상황 중에 더욱 속상한 것은 산헤립이 하나님을 조롱하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비방하는 소리에 하나님 귀를 기울여 들어 보십시오, 눈을 떠서 보시기 바라니다. 히스기야는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가 들려주는 말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입니다. 하나님이 지키시리라는 격려의 말입니다.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이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쳐서 찾아온다 했습니다. 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어려움을 겪다 한시름 놓았는데 이제는 히스시야가 중병에 걸려 죽고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또 다른 위기의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옵니다.
‘너는 집을 정리하고’ 인생의 마지막 준비를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집을 정리하라는 말은 네가 죽고 살지 못하니 마지막 유언을 남기라는 겁니다. 네가 죽기 전에 후계자를 지명하라는 말입니다. 정말 산 너머 산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시겠습니까?
우리의 삶 가운데도 종종 경험하는 일입니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다가와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이 인생이라고 그냥 쉽게 지나치려고 합니다.
우리 주위를 보세요, 인생에서 고난을 만나면 염려하고 좌절하며 절망 중에 있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연달아 이런 일을 경험한다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으로 절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쳐 쓰러져 슬픔을 이겨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찾으며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복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온실 속의 화초가 연약한 것처럼 역설적으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오히려 연단과 고통의 시험을 허락하시는 줄 믿습니다.
히스기야가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믿음으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겁니다. 위기는 끝이 아니고 기도는 포기가 아니라 감사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약5:13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 할지니라”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기도가 하나님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간절하고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줄 믿습니다.
1, 히스기야는 벽을 향하고 기도했습니다. 사38: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히스기야에게 통보된 시한부 선고는 참으로 가혹한 일입니다. 믿음의 시련은 실로 금보다 귀하여 우리의 믿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줄 믿습니다.
제가 암으로 투병 중이던 친구를 병문안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살날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친구를 바라보니 제 마음은 안타까움 뿐이고 그를 위해 기도하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너는 이제 며칠 못살아! 이틀 후면 너는 죽게 된다고 의사가 말했어! 그러니 마지막 유언이나 해’ 이렇게 직설적으로 죽음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는 오늘도 ‘여보 미안해 이제 내가 퇴원하고 나가면 잘해줄게’ 라며 살기위한 끈을 꼭 붙잡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 안타까움을 가족과 주위사람들은 알기에 마음속에서 눈물이 나는 겁니다. 여러분에게 지금과 같은 통고를 하나님이 하신다면 여러분은 기꺼이 아멘하며 기뻐할 수 있을까요? ^^감사한 것은 세상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받아드리려 하지 않지만 성도들에게 죽음은 하나님과 다시 사는 생명이 되기에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히스기야는 지금까지 남 유다를 오직 하나님 제일주의로 세우기를 원하여 아버지 때의 우상을 허물었으며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앗수르의 침략과 공격에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하나님의 시한부 선고가 들려온 겁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벽을 향하여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벽은 히스기야의 마음과 같습니다. 꽉 막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것을 보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 향하기 위해 벽을 바라봅니다. 오직 그가 의지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38:3절입니다. “하나님 제가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 하옵소서” 그의 기도는 어느 새 통곡으로 변했습니다. 통곡은 회개의 통곡입니다. 간절함의 마음이 하나님께 기도로 전해집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는 나의 선행을 알아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아십니까? 저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저는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부족함도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나의 생명을 거두실 분이 나의 생명도 살리실 것임을 히스기야는 알기에 그렇습니다.
위기가 닥쳐올 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절망과 좌절을 경험해야 하는 순간에도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뭘 망설이십니까? 하나님만이 우리의 해답이 되시는 줄 믿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씀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2, 하나님의 응답이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절망의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히스기야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기도하는 일이 최선입니다. 하나님만이 죽음을 선고하신 하나님을 외면하거나 원망하거나 돌아서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분께 매달렸습니다.
사38:5b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년을 더하고“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의 통곡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듣고 보신 것만이 아니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셨음을 표현하십니다. 히스기야의 기도가 하나님을 움직인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주신 것만이 아니라 더 놀라운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의 수명을 15년이나 더 연장해 주셨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1+1이 아니라 2곱절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나라를 앗수르의 손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보호하시겠노라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때에 더욱 풍성하게 부어주시고 넉넉함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냥 조금 주시는 작은 그릇의 복이 아니라 댐의 폭포수 같이 넘치고 부족함이 없도록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전보다 더욱 풍성한 복으로 화답하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을 때 지혜만이 아닌 부와 명예, 그리고 장수의 복까지 주셨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다리십시오, 간구했으면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때로 하나님은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종종 닥치는 위기와 어려움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기회인줄 믿습니다. 결코 믿음을 버리는 어리석은 성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은 응답의 증거를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 기도한 히스기야의 기도에 증거를 보여주셨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걸었습니다. 우상을 철폐하였습 니다. 신앙개혁, 종교개혁을 실시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믿음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삼상2:6~7 “야호와는 죽이시기도 하시고 살리시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시기도 하시는도다 우리를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높이시기도 하시며 낮추시기도 하시는도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사38:8 “보라 아하스의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도를 물러 가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신 응답하심의 증거는 해시계의 그림자를 뒤로 십도 물러서게 하는 겁니다.
과학적으로 해는 뒤로 물러가게 할 수 없습니다. 자전하는 지구를 어떤 힘으로도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십니다. 이런 기적은 하나님만이 하십니다.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기도가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고 기도에 응답하심을 기뻐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이어주는 관계의 통로입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지만 불평은 불평을 낳습니다. 절망가운데 드린 기도가 우리에게 희망이 되는 줄 믿습니다. 기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