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 좀 더 정확히 8월 초부터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갑자기 오른쪽 발바닥 끝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
그 통증을 느끼는 간격과 정도가 점점 빨라지고 세지는 것이었다.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겨 가까운 J 정형외과에 가봤다.
X-Ray를 찍고 문진을 한 결과 족저근막염(?)이란다.
한달 정도만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된다고 걱정말라고 했다.
그러고 보름 정도 치료를 더 받다가
갑자기 후배의 S.O.S 요청을 받고 일식 레스토랑 건설(?)현장에
뛰어들며 치료를 중단하게 되었다.
보통 건설현장이 다 그렇듯이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이어지는 공사와 미팅으로
내 한몸 챙길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지내기를 한달여 ...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가는 것을 느꼈지만
원래 다니던 J병원은 시간이 맞지않아 다닐 입장이 못됐고
궁리끝에 가까운 현장 주변의 W정형외과를 찾게되었다.
그 곳에서 그간 치료받았던 과정을 설명하고
문진을 한 다음 ... 그 쪽에서도 " 족저근막염"이란 처방전을 받고 약물치료를 계속 받았다.
근데 큰 통증은 약을 먹으면 좀 가라앉는듯 했지만 ...
증상의 호전이 없다.
그러던중 10월말에 그 쪽 일이 마무리가 되었다.
여전히 증상은 그만그만하였고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
다시 원래 치료를 받던 집에서 가까운 J 정형외과를 찾았다.
오랜만에 왔다며 반겨 주시던 원장님 ....
발 뒤축을 어루만지며 좀 어떠냐고 묻는다???
쩝~ 내가 아픈 곳은 발가락쪽 즉, 발바닥중 앞부분인데 ㅜㅜ
암튼 그렇게 또 10일치 약을 타고
집에 돌아온 뒤 ... 하루 정도 지났을 때였다.
내가 오픈시킨 일식집 홀써빙하는 팀장으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게되고
자신의 무릎연골에 물집이 잡혀서 수술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도와 줄 일이 없을까 해서
산곡불가마 박원장에게 전화를 하게 됐다.
대충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
내 "족저근막염"에 대해서도 조언을 받고
박원장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보자는 말에
다음날 바로 달려갔다.
들려서 X-ray도 다시 찍어보고 문진도 받고 ...
아무리봐도 족저근막염 같지는 않다며 ... 한참을 헤메다가
마지막으로 내 발가락을 움켜쥐었는데 ...
나도 모르게 악~~))))) 하는 비명이 입에서 새어 나왔다.
일순간 박원장의 표정이 밝아진다.
입에서 하아~ 하는 소리와 함께
그럼 그렇지 하는 밝은 표정으로 알았다며 ...
내게 붙여준 병명은 "지간신경종" 이란다.
병명만봐도 어떤 병인지 쉽게 알 수 있듯이
발가락 사이로 내려가는 신경을 뭔가(?)가 압박해서 통증을 느끼는 병인가 보다.
나중에 사전까지 찾아가며 이병에대해 설명해주는 것으로 봐서는
진단이 쉽진 않은 병으로 보인다^^;;
일단 주사술을 시행했다.
조금 아플거란 말과는 달리 ....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많이 아프다^^;;
어지간하면 잘 참는 편이긴한데, 요건 좀 ... 쩝 ^^;;
밖에서 기다리던 환자들이 들었다면 ...
의사가 환자 잡는거 아닌가 했을거다~ㅎㅎ
암튼 볼이 넓은 편한 신발을 신으라는
당부와 오늘 맞은 주사가 내일은 더 욱신거리고 쑤실수도 있고
또 자주 찾아와야 할거란 경고성 발언을 뒤로하고 ...
집으로 발길을 옮기며 ...
그간 병명을 알기까지 헤멨던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그래 예로부터 ...
병이나 안좋은 일은 주변에 알려야 한다더니
이번에도 그말이 맞았다.
(개인적으로 아픈 일로 두번째 득 본 것임)
혹시 ...
김팀장이 내게 자신의 아픔을 호소하지 않았다면 ??
내가 박원장에게 전화하고 내 통증에 관해 물어보지 않았다면 ??
끔찍하지만 ... 그냥 두 병원을 계속 다녔다면 ??
변 수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암튼 주사를 맞고 난후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까?)
또 유비무환이라고 정확한 병명을 알고 난 지금은 심신이 모두 편해졌다.
그간 석달동안 먹어버린 진통제와 항생제(?) 그리고 소화제 ...
이걸 웃어야 할지 ... ㅎㅎ
P.S : 근데 ... 약을 먹을 때의 신체적 컨디션(발이외의 부분)이 안먹는 지금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왜 그럴까? 약에 중독된 걸까?
첫댓글 진통제 마약중독이당 ^^; 암튼 상황을 좀 낫게 하는 처치를 하다보면 완치 될 수도 있으리라. 어쩌랴 그냥 그렇게 부여안고 그 날 까정 가보는 수 밖에... 가다보면 좋을 날도 많이 있으리라 믿사옵니다.
너, 통풍은 다 나은 거디,,나도 약간의 통풍증세가 있다,,,창호의 지간신경종이 결국은 통풍 아닌가?? 아니면, 좀 다른 거냐?
전혀 다른거야~ㅎㅎ 에궁 ... 건강관리 잘해야지^^;
ㅠㅜ 이번에는 정확한 진단에 처방까지 내려져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창호야! 지난 동창회에는 지리적 여건 상 함께 이야기를 할 기회도 없었는데 어서 빨리 나아져서 인천 계양산에 다시 가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창호 입장에서는 어서 '08년이 가야 할 것 같구나. 힘내라 창호야!
창호가 생고생을 했구나,,,진단이 정확해야 제대로 치료를 하는데,,,엉뚱한 곳을 치료한 셈이군,,,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 창호야 힘내라,,,
창호야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와이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