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장을 비롯해서 스스로 반성을 해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항공사 운영에서 가장 핵심은
1.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2. 항공유 가격
3. 시간과 물류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이 1번 항목이다.
조종사
깨놓고 말해서 대한항공 조종사는 100% 군 출신으로 충당되었다. 이 사람들 없었다면 항공사 운영이 안되었을 것이고 전부 외국인 조종사들만 써야 했겠지. 그리고 이 분들은 전원 6.25, 월남전 등 전쟁을 치르고 이 나라 안보를 지킨 노장(老將)들이다.
승무원(스튜어드, 스튜어디스)
내가 볼 땐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여승무원들의 센스가 안전한 여행에 큰 역할을 한다. 이런 사람 기르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
정비사
조종사도 중요하지만 사실 조종사보다 더 중요하고 음지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특급 인재들이다. 역시 창립 초기엔 군 출신들이 주류였고 현재도 많은 군출신들이 일하고 있다.
경영은 사람을 기르는 일이라고 배웠다.
또한 경영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라 깨달았다.
고로 오늘날 전장(戰場)을 방불케 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업의 성패는 인재를 잘 쓰는데에 달려 있다. 이것은 경영자라고 하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경영자도 사람이다.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 크기와 마음 씀씀이에 따라 각각 조직을 품고 기르는 역량이 다르다. 구멍가게 수준의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국가보다 큰 기업을 경영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그릇을 말할 때 세상 민심(民心)의 잣대로 보면 큰 조직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정의(正義)와 국가관이 바로 선 사람이라야 그릇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덕(德)과 지혜를 갖춘 사람을 마음 속에 그릴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야 함께 일하고 싶을 테니 말이다.
조 부사장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뉴스 기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보도된 기사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를 망친 장본인은 바로 조 부사장이다.
첫째로 램프 리턴(Ramp Return)을 한 장소가 뉴욕 공항이다. 대한항공 부사장 이라는 자리가 어느정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의 매뉴얼과 규칙을 적용한다면, 조 부사장은 자신의 아빠 회사 소유의 비행기라고 해서 기내 난동을 피웠는지 모르겠으나, 공항 교통의 안전을 저해한 범법자로 처벌되어야 할 사람이다.
둘째 국가망신을 대놓고 시켰다. 뉴욕공항 관계자들이 뭐라고 생각했겠나? 얼마나 얼빠진 대한민국으로 인식했겠나?
세째 부사장 자신이 승무원 교육을 정식으로 이수하고 그 생활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다. 낙하산으로 그 자리에 앉지 않았나? 조 부사장이 편의점 알바 부터 시작해서 사회를 경험하고 또한 대한항공 여승무원 정식 채용과정을 거쳐 승무원 생활을 그야말로 깔끔하게 최소한 10년 이상 하면서 부사무장, 사무장을 거쳐 지금의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가서 '서비스 문제'로 기내 소란을 부린 것이라면 그나마 약간의 인정을 하겠다.
게다가 회사 규정을 악용하여 "원정출산"을 한 전적도 있다.
정리하면 대한항공 이라는 회사는 그냥 큰 것이 아니다. 국력을 신장하고 경제개발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전 국민들의 힘과 노력이 모여서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게 개인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회사 오너라는 것은 '내 것(mine)'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일반적인 소유의 개념과 다른 차원이라는 뜻이다. 부자 3대면 망(亡)한다는 말이 있다. 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려면 조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좋다.
아직은 나 자신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한 때 항공업종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황당하고 씁쓸한 사건에 해당되기에 "쓴 소리"하나 남기는 것이다.
더 이상 국제사회에 "부패한 대한민국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
기사출처
1. http://media.daum.net/issue/866/newsview?issueId=866&newsid=20141208080008700
2014.12.08.
휴이(hu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