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는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표피세포가 분열하면서 기저층에서부터 각
질층까지 밀려올라와 있다가 소멸·생성을 거듭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일으
킨다. 이것을 각화현상이라 한다. 건선은 만성적이며 재발하는 특징이 있는
난치성 질환으로써 흔히 마른버짐이라 한다. 구진 및 인설(밀가루같이 부
슬부슬 떨어지는 피부의 각질)을 가지는 경계가 뚜렸한 건선의 역학적인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건선은 종족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난다. 유
럽 즉 백색 인종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일본인이나 아메리칸 인디언에게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낟. 최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둘째, 가족력이 높아 유전적 소인이 증명된다. 셋째, 남녀
발병률이 비슷한데다 모든 여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이 잘 발생하
는 평균 나이는 27세로 20-30대의 젊은층에서 잘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어
린 아이나 노인에게는 드물게 나타난다. 냇째, 다른 피부병과 다르게 햇볕
에 의해 좋아져 여름에는 환자의 70-80%가 증세가 호전되다. 그러나 습도
가 낮은 겨울철에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정서적으로 자극을 심하
게 받았을 경우에는 더욱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1. 원인
건선은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낮은 습도와 물
리적·화학적 자극, 항생제 등 여러 가지 중금속으로 인한 공해 및 독성
등이 주되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 아울러 내분비 인자나 기후 및 정서적
긴장, 연쇄상구균 등에 의한 감염, 과도한 피부 자극 등에 의해서도 발병한
다. 또 피부 신경조직과 표피세포의 증식을 들 수 있다. 증식의 요인을 살
펴보면 세포 주기 기간이 정상세포에서는 311시간인데, 건선에서는 36시간
으로 약 8배 정도 짧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또 세포 주기에서 정상세포에
서는 60%가 증식하나 건선의 경우에는 100%의 증식을 일으킨다. 아울러
일정 표피 면적당 증식하는 세포수 자체도 정상일 때보다 두 배로 증가한
다. 이런 까닭으로 인하여 세포의 성숙과 각질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형태학적·생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또 피부는 중요한 면역기
관인데, 건선 환자에게서는 세포성 면역에 이사이 있으며, 진피 혈관의 이
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건선을 유전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결론
적으로 건선은 유전병이 아니다. 다만 약한 피부의 체질은 유전되므로 이
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만큼 건선이 걸릴 확률이 건강한 사람의
피부를 지닌 사람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건선은 동양인보다 서양인의
피부에 발병할 경우 증상과 범위가 확대된다. 그 까닭은 과학의 발달에 따
른 궁행의 심각성과 아울러 인스턴트화된 음식물에 의해 신체적인 조건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허약해진 신체에 중금속이나 항생
제, 설파제 계통의 의약품 남용이 체내에 흡수되어 골수에까지 침투하여
발병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난치성 피부병 환자가
증가 추제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주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서이다.
2. 증세
건선은 별다른 자각증세를 동반하지는 않으나 20% 정도의 환자에게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재발할 때마다 환부가 증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건선의 병변은 홍반성으로 다양한 모양의 판 및 인설로 덮인 것이 특징이
며, 급성 병변은 크기가 작으면서 모양은 물방울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좁
쌀만한 홍색 반점이 팔이나 다리, 엉덩이, 가슴 등에 나타나 점차 커지면서
5-6월 정도 지나면 온몸으로 번지게 된다. 번지는 과정에서 퇴행성 표피가
심하게 발생하여 치료와 재발을 거듭하면서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불쾌감
과 아울러 심리적·정신적인 부담을 갖게 되어 끝내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전신적인 병변이 있는 환자는 박탈 피
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단관절통, 다관절통, 압통, 아침에 뻣뻣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손발이 소관절에서의 이러한 징후는 건선성 관절염
의 초ㅓ기 증세에 속한다. 또한 큰 관절, 경추, 요추, 전추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전신에 다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두
피에 발생하면서 두터워진다. 이때 부슬부슬 떨어지는 인설을 제거하면 출
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선이 두피에 나타나면 비듬과 혼동되기 쉽고, 손
바닥에 생기면 가려우면서도 염증이 없는 흰 반점이 생겨 인설이 떨어지기
도 한다. 이것이 손톱과 발톱에 나타나게 되면 손·발톱이 회백색으로 변
하면서 끝이 부서지고 함몰되기도 한다.
3. 종류
건선은 크게 수포성 건선과 지루성 건선으로 나뉜다. 수포성 건선은 전
신으로 번져나가는 것이며, 지루성 건선은 부위마다 대칭을 이루며 동전
모양 크기로 번져나간다. 환부의 크기나 모양은 각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체질, 피부의 건강 상태, 영양 상태, 성격, 계절, 가려웁증의 유무
등에 따라 달리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발생 부위별, 형태별로 나누어 살
펴보면 적상 건선, 농포성 건선, 박탈성 건선 화폐성 건선, 굴측 건선, 나프
킨 건선, 평편성 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는 화폐성 건선, 평편성
건선 및 농포성 건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화폐성 건선
모든 건선 환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것은 모양이 동전처럼 생겼다
하여 화폐성 건선이라 한다. 화폐성 건선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모세혈관이 표피 밑에서 확장되면서 나타난다. ②대칭 정도가 비교적 정
확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③좁쌀알과 녹두알 크기만하게 생겨 점점 커지
며 표피에 인설이 두껍게 앉아 딱딱하고 견고하다. ④재발할 확률이 많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 또한 더디게 나타난다. 화폐성 건선일 때 인설을
억지로 떼어내게 되면 확장되어 있던 혈관이 터져 피가 나면서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2) 평편성 건선
피부에 지도를 그려나가는 것처럼 퍼져가는 건선을 평편성 건선이라고
한다. 이것은 붉은 병변의 색깔을 띠면서 동전만한 것에서부터 손바닥만한
크기도 있으며, 모양은 도넛처럼 생긴 것도 있다. 각질이 넓고 투명하며 큰
각질을 손으로 벗기면 피부가 벌겋게 되나 화페성 건선처럼 피가 흐르지는
않으나 피부 표피가 한꺼풀 벗겨진 상태라 보기에 안쓰럽다. 그러나 곧바
로 다시 엷은 비닐같은 각질층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3) 농포성 건선
표피 밑층에 균이 없는 농포가 생기는 농포성 건선은 한번 번지기 시작
하면 손바닥과 발바닥을 빼고는 몸 전체로 번져나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
다. 즉, 얼굴이나 손 등에 부분적으로 생기는 화폐성 건선이나 평편성 건선
과는 달리, 농포성 건선은 얼굴 전체로 확대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다.
4. 치료
만성적인 질환인 건선은 처음 생긴 곳을 중심으로 점차 번져나가 재발과
호전을 거듭한다. 어떤 때는 처음 생긴 부위에 국한되거나 죽을 때까지 병
변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조금이라도 편
하게 지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ACTH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제 등을 경구 투여할 경우 일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는 있으나, 약물의 경우 투여를 멈추거나 거부반응으로 인해 그 양
을 줄이게 되면 병변이 다시금 급격히 나빠진다. 또한 오랜 시간 계속해서
투여하게 되면 간장의 이상 상태 및 혈소판과 관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
치는 부작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금해야 하며, 어
쩔 수 없을 경우에는 자주 간기능 검사를 받아보바야 한다. 만일 거부반응
이 나타나게 되면 그 즉시 약제 경구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
부담으로 인해 국소 도포 방법이 널리 사용되기도 하나 만성일 경우에는
이 방법 역시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물에 타르를 타서
목욕을 함으로써 인설을 떼어내고 자외선을 쬐는 타르요법도 효과는 있으
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타르에 과민한 사람은 오히려 악화 일로
를 치닫게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면이나 항염작
용이 매우 ENldjskrls 하나 의외로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악화요
인을 없애는 데 힘써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리튬이나 프로프라놀 등
과 같은 베타 차단제 약물의 경우 발병 요인이 됨과 동시에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
는 것이 많으므로 증세가 비슷하다 하여 함부로 처방해서는 안된다. 최근
에는 광화학요법, 비타민 A산 제제의 복용, 안트라 치료법 등이 널리 보급
되어 있다. 건선은 완치가 힘들고 재발이 잘 되므로 오랜 기간 치료가 필
요하기는 하나 투병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5. 한방치료
한방 효소액은 여러 가지 약재를 발효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냄새
는 물론이고 약을 바른 후에도 끈적거리는 불편함이 없고 곧바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방 쏘리앙 효소액의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에 아침, 저녁 2회에 걸쳐 발라 주되 처음 5일간은 문지르지 말
고 연하게 바르다가 차츰 진하게 바른다. 1개월 후부터는 비늘층을 문질러
가면서 사용하는데, 각질이 많을 때는 목욕 후 곧바로 발라 주게 되면 효
과가 더욱 뛰어나다. 이때 환부 주위가 번지면서 벌겋게 되고, 좁쌀알 같은
것이 돋는 것은 구곳 역시 병독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 것이므로 놀랄 일이
아니다. 만일 심하게 아프고 당길 때에는 3일 정도 띠었다가 바르면 된다.
특히 피부가 약한 경우에는 처음에는 아주 약하게, 서서히 바르는 것이 좋
다. 피부에 갑자기 자극을 주면 붓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새로운 t[포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때 손톱으로 표피를 뜯어내게
되면 환부가 악화되어 상처가 더욱 깊어지게 되므로 조심하도록 한다. 두
피일 경우에는 표피가 두꺼우므로 완치될 대까지 1-3년간 끈기를 갖고 발
라 주어야 하며 절대로 손톱으로 딱지를 듣어서는 안 된다. 또한 머리는
하루에 1번씩 감되 두피를 반드시 물로 불려 각질을 최대한으로 털어내고
아침 저녁으로 2회 이상 발라 주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새로운 피부가 형성되는 것이므로 1개월 정도 지나게 되면 그 증상도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 연고는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환부는 아래와 같
은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① 피부가 엷어진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다시금
생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② 단단한 층이 생긴다. 단단한 층이 생
겼다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흘러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꺼운 층에
반복해서 발라 주면 서서히 표피가 갈라져서 벗겨지는 과정을 반복함으로
써 피부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경우의 환자라면 무엇보다 스스로의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써 확고한 신념에 의해서만이 완치라는 열매
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 건선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재발이 잘 되는 만성 질환인 건선은 무엇보다 예방과 아울러 더 이상 악
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건선의 예방법은 다
음과 같다. ① 비만을 예방한다. 즉, 단백질 공급을 줄여 과다한 피부 재생
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② 음식은 편안한 마음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재발의 원인이 되는 커피·인삼·담배·술·매운 것 등
위장에 자극을 주는 음식은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③ 위궤양이나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복용한 적
이 있으면 위벽이 얇아져 있기 때문이다. ④ 감기약은 될 수 있는 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경우에는 항생제와 설파
제를 뺀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약으로 인한 두드러기가 생길 경우 이것이
건선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⑤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지니는 것
이 좋다. ⑥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건전한 취미생활을 지녀 정신적인 스트
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⑦ 건선은 주로 여름에 호전되는 특징이 있
으므로 적당한 일광욕은 오히려 바람직하다.
기타 여러 가지 피부질환
혈관종
혈관종은 피하에 혈관이 많이 생겨 붉은 점처럼 보이는 선천적인 혈관
혹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혈
관종은 태어날 때 생겼다가 자라면서 없어지거나 때로는 계속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혈관종에는 모세혈관 확장증, 화염상 모반, 딸기 혈관종, 해면
상 혈관종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각 종류가 뒤섞여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피부 섬유종과 섞여 나타나는 섬유성 혈관종 등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
는 수도 있다. 같은 중류의 혈관종이라도 구성하고 있는 혈관의 굵기가 비
슷한데도 사람에 따라 모양은 물론이고 크기도 1mm에서부터, 얼굴을 덮을
정도의 아주 큰 것까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1. 모세혈관 확장증
오랫동안 바람이나 한기 또는 열기에 노출됐을 때, 외용 연고를 장기간
얼굴에 발랐을 때 주로 나타나는 모세혈관 확장증은 코 주위나 빰 부위에
실핏줄이 드러나고 증가되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에는 585nm의 파장을
가진 다이 레이저로 약 한 달 간격으로 한두 번 이상 치료를 하게 되면 실
핏줄이 사라지게 된다. 딸기코가 뺨 부위가 붉어지는 홍조 증상 역시 다이
레이저로 치료를 하게 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화염상 모반
수많은 모세혈관이 확장된 모습을 보이는 화염상 모반은 얼굴이나 목에
분홍색 또는 암적색의 반점이 생겨 커지는 것이다. 신생아 1,000명당 3-5명
정도에게서 발생하는 화염상 모반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색조가
점차 진하게 되고 병변도 두꺼워지며 마치 결절처럼 변하게 되는 수가 있
다. 따라서 이 모반이 남의 눈에 띄기 쉬운 부위에 있게 되면 대인 관계는
물론이고 인지 발달에도 지장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현상에는 다이 레이저와 코퍼-베이퍼 레이저 등이 치료에
사용된다. 화염상 모반의 치료 효과는 두 가지 레이저를 함께 사용했을 때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조기 치료시에 레이저를 사용하게
되면 효과는 물론이고 치료 횟수 또한 줄일 수 있다. 또 화염상 모반과 동
반될 수 있는 혈관종 등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3. 딸기상 혈관종
딸기상 혈관종은 딸기 모양의 결절을 보이며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심
해 솟은 듯이 보인다. 유아의 2% 정도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붉
은 점인 딸기상 혈관종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한두 개 정도가 생기지만 가끔은 콩알만한 것이 수십 개 이상 생기는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간장이나 췌장, 뇌, 폐 등에도 혈관종이 발생한다. 그
러나 대부분의 혈관종은 눈으로 볼 때는 흉칙하게 보이나 해는 전혀 없다.
딸기상 혈관종에는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자
연적으로 없어지는 붉은 점은 태어났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붉은 반점이
1개월 무렵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다가 6개월 무렵에는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몇 개월은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차 그 색이 옅
어지면서 초등학교 입할할 때쯤에는 거의가 없어진다. 그러나 적포도주를
피부 표면에 흘린 듯한 색과 모양을 하고 있는 혈관종은 자연적으로 없어
지지 않는 점이다. 이 경우엔 눈에 거의 띄지 않을 엷은 홍색이나 선홍색
또는 자색에 가까운 것까지 그 색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크기도 동전만
한 것에서부터 얼굴 전체나 다리 전체에 퍼지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혈
관종은 태어날 대부터 평생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치
료에는 수술요법, 레이저요법, 방서선 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요법
은 점이 있던 부위의 피부를 살짝 걷어내고 봉합하거나 다른 부위의 피부
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출혈과 수술자국 등이 남는다
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레이저요법은 585nm파장의 다이 레이저를 한달
사이로 여러번 시술함으로써 탈색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소아보다는 성인
이, 엷은 색보다는 짙은 색일 때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러나 자칫
하면 켈로이드(군산)가 따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방사선
요법은 30년 전만 해도 많이 사용된 치료법이나 요즘에는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하여 사용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 레이저, 코퍼-베
이퍼 레이저, 포토덤을 함께 병행해서 치료하여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4. 해면상 혈관종
피부 표면에 이상이 있을 때는 적색, 피부 깊숙이에 이상이 있을 때는
청색을 띠는 해면상 혈관종은, 물을 머금은 해면처럼 잡고 짜주면 압출시
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혈관종은 선천적인 것으로써
자연적으로 없어질 확률도, 예방법도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면 치료 효과도 높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치료의 원칙은 수술요법을 시해ㅇㄹ 때 출혈을 최소화시
키는 것이다. 근육 속에 있을 때는 전체를 잘라내는 것보다는 어디에서 끊
을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 온몸에 퍼져 있는 경우에는 메스를 가
하는 것보다 압박요법을 계속적으로 시행하여 악화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
다. 입안이나 혀의 정맥성 혈관종에는 액체 질소를 사용한 냉동외과 요법
이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 많은 피부과나 성형
외과의 전문의를 찾아 상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타 모반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점의 하나인 오타 모반은 어렸을 때
는 없었다. 사춘기 이후아 20-30대에 뺨이나 눈주위, 눈동자 등에 한쪽이나
양쪽으로 .5-1cm크기로 발생할 수 있다. 검사를 해보면 안구 결막, 입천장,
고막, 코 점막에도 청색의 모반이 나타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오타
모반이 갈색이나 푸른색을 띠는 이유는 멜라닌 색소세포가 피부 속에서 어
느 한곳에 과다하게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악성화되는 경향은 거
의 없으므로 치료는 미용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에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요법, 피부 이식술, 레이저요법 등이 사용된다.
냉동요법과 피부 이식술 등의 치료법은 치료 효과도 문제지만 시술 후 흉
터가 남을 확률이 높고, 지나친 교정으로 인하여 색소 탈실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Q스위치 레이저 요법은 냉동요법과 피부 이식술 등
이 지니고 있던 문제점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도 90%이상
기대할 수 있어 가장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이 레이저를 통하여 오타
모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통 3-10회 정도 시술하며, 매번 시술이 끝난
뒤에는 약 1주일간 거즈로 환부를 가려 자외선을 막아 주어야 한다. 대개
이 시술은 1-2개월 간격으로 진행된다. 요즘에는 치료 기간과 치료 횟수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파장을 가진 레이저를 병행하는 요법을 사용한다.
오타 모반양 반점
10대 후반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는 오타 모반양 반점은 주로 얼
굴, 특히 이미 관자놀이, 눈꺼풀, 협골부, 코에 후천적으로 생기는 청갈색
또는 청회색 반점을 띠는 것으로써 이는 대개가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이
것은 임상적으로 기미, 흑피증, 오타 모반과 비슷한 형태를 디고 조직 소견
상 진피의 상층과 중간층에서 멜라닌세포가 보인다. 치료는 오타 모반과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된다. 카바마크 등 특수 화장품으로 가리는 방
법을 사용하고, 심할 경우에는 고체 이산화탄소로 냉동요법을 실시하거나
Q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여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이상 색소를 없애는
방법이 사용된다. 레이저 시술은 한달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행하며 시술
후에는 약 1주일간 거즈를 사용하여 환부를 가리며 그 다음부터는 화장을
짙게 하여 자외선을 막아 줌으로서 색소 침착이 되지 않도록 한다.
원형 탈모증
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약 10만개로써 3-6년 정도의 성장주기가 지나면
수명이 다해 빠지게 된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면 빠졌던 모공에서 다시
금 머리카락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머리카락은 보통 하루 50-60개 정도 빠
지는데 환절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탈모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탈모의 형태에는 40-50대에 노화 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탈모,
20-30대에 체질상 유전 등에 의해 나타나는 탈모, 출산 후에 산모의 체력
이 떨어져 나타나는 탈모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동그랗게 털이 빠지는 것
을 원형 탈모증이라 하는데ㅡ 크기나 수는 여러 가지이다. 탈모 증상은 머
리카락이 가장 많지만 눈썹이나 수염, 음모, 겨드랑이털 등에서도 나타난
다. 원형 탈모증의 발병 원인을 살펴보면 자율신경이나 일부 혈관의 기능
이상, 내분비 장애,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이다. 흔히 특별한 치료
를 하지 않아도 6-12개월 사이에 다시 털이 자라는 일이 많으나 재발도 많
이 나타난다.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대개가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1. 치료
탈모증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을 때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으나 가벼운
부기나 피부에 염증이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국소 사용을, 병이 진
행되어 광범위해진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내복약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부신피질 호르몬제제 연고 사용, 미녹시딜 용액 사용, 디엔씨비 감작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2. 예방
탈모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이 효과를 볼 수 있
다. 1)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즉,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E,
요오드 등이 다량 ㅎ유된 야채나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동물성 지방이나 담배, 인스턴트 식품, 설탕 등은 삼가는 것이 바람
직하다. 2) 늘상 두발의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3)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
도록 한다. 취미나 운동을 통해 기분전환을 꾀하여 스트레스 해소에 앞장
선다. 4) 머리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준다. 발모제나 양모제를 사용하
여 혈액순환을 돕거나 브러시나 손가락을 이용하여 머리속을 마사지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5) 심신을 안정시킨다. 올바른 식생활과 정신적으로 안
정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