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의사, 점성술사, 도박사... "천재들의 수학 노트" 에서.
수학자, 의사, 점성술사, 도박사
수학사에서 가장 기묘한 인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수학자 지롤라모 카르다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3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인 '카르다노의 공식' 으로 유명한 그는 이성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학자이면서 의사였으나,
한편으로는 신비적인 색채가 짙은 점성술사에 광적인 도박사였다.
그는 이탈리아 파비아에서 변호사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파치오 카르다노는 대학에서 기하를 가르치기도 하였고 또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기하학에 대해 자문을 해줄 정도로 수학에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카르다노의 수학적 재능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다.
... 카르다노는 병적인 신경과민에 시달리면서 그는 차라리 육체의 고통을 겪는 편이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자연적인 고통이 없을 때에는 피하 흐를 때까지 입술을 깨물거나 팔을 꼬집기도 하면서 일부러 신체에 고통을 가하곤 했다고 한다.
그가 도박에 빠져들었던 이유도 아마 그 순간만큼은 이런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도박에 빠져있었던 것은 매우 비이성적인 행동이었지만, 카르다노는 뛰어난 수학자답게 게임을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분석하며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죽은 뒤 발견된 [기회의 게임에 대한 책]은 확률론의 효시가 되는 논문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