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3일까지 칭다오시 청양구 체육훈련기지에서 ‘2012칭다오향우연합회 서란컵 조선족민속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칭다오시조선족향우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서란향우회에서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서란팀, 오상팀, 해림팀, 치치할팀, 녕안팀, 교하팀, 왕청팀을 비롯한 21개 향우별 대표팀이 참가하여 축구, 배구, 탁구, 씨름, 육상, 장기, 줄다리기 등 전통스포츠종목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채한석 부총영사, 김창남 영사, 그리고 지린성 서란시 박춘모 전 당서기를 비롯한 귀빈과 이봉산 회장 등 향우연합회 임원 및 김창호 회장 등 조기협 회장단 성원들이 귀빈석에 자리했으며 1만 여명에 달하는 운동선수와 관람객들이 참가하였다.
서란향우회 박진희 회장은 조직위원회를 대표한 개막사 발언에서 “이번 축제는 재칭다오조선족들이 민족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민속경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후대들에게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는 등 한겨레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채한석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칭다오는 한중 수교전부터 한국기업과 조선족동포들이 협력하여 한중교류의 선봉의 역할을 감당한 지역”이라면서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도전의 계기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하고 성공함으로써 주변으로부터 칭찬받는 민족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향우연합회 이봉산 회장은 축사에서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이번 민속축제는 화해의 정신과 단합된 힘으로 많은 시련을 이겨내면서 오늘 성공적으로 열리게 되었다”면서 “우리는 이번 민속축제를 통하여 운동기술을 교류하고 쾌락을 함께 나누며 우의를 증진하고 응집력을 제고하며 사랑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잘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건설에 큰 힘을 이바지하고 모두 손에 손잡고 소통과 화합으로 칭다오에서 조화롭고 화려한 생활의 장을 만들자”고 말했다.
칭다오향우연합회 설립 후 처음으로 맞은 이번 민족대축제 개막식은 청양구조선족노인협회와 정양학교 학생들의 대형 단체무용, 교사친목회,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공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3일간 진행된 경기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축구에서는 해림팀이 1등을, 남자 배구에서 화룡팀, 여자 배구에서 도문팀이 1등을, 씨름에서는 가목사팀의 김림호씨가 1등을, 줄다리기에서는 서란팀이 1등을 차지했다.
폐막식 후 3일 오후에는 ‘민속축제의 꽃’으로 불리는 노래자랑이 넓은 운동장에서 벌어졌다.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에 오른 18명 참가자들이 프로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내며 3시간 남짓 가량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한국 트로트 대표가수 주현미, 송대관씨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전 장내는 환락의 도가니로 변해버렸다.
주현미, 송대관씨는 10년 전에도 조기협(당시 수석 부회장 김봉동)의 초청으로 칭다오 조선족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한다. 노래자랑에서는 김명환 등 5명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두루미’를 열창한 김경화씨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민속축제는 3일간 관중수가 누계로 3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민속축제의 원만한 진행을 위하여 향우연합회 임원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묵묵히 봉사를 하였고 이영범 고문이 매일 새벽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회사 직원을 거느리고 운동회기간 청소를 도맡아 문명하고 깨끗한 조선족의 이미지를 현지에 널리 알렸다.
한편 대회 조직측에 따르면 2년 후에는 ‘치치할컵’이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