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소년이 부모에게서 기대하는 애정의 결핍을
보충하거나 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훔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도벽이 있는 청소년들은 어떻게?
1859년 12월 17일 돈보스코는 주일학교 청소년들에게
저녁말씀을 시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루 동안 여러분이 주운 물건은 매일 저녁 인계하도록 하십시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가졌다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특히 악마는 무척 교활해서 누구라도
속일 수 있으니 여러분은 항상 타인의 물건을 가지는 악습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것임을 기억해 두십시오.
한 사람이 도둑으로 지목되면 그 누명을 벗을 도리가 없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무개는 도둑놈이야, 그 애는 도둑이래하는 말이
마을에서 돌고 돌아 모두들 그를 피할 것입니다.
더구나 더 무서운 것은 바로 도둑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성경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한 쪽 눈에 물건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아요?
티끌 하나도 들어갈 수 없어요.
천국도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이의 물건은 티끌 하나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만일 누가 단 한 개의 바늘이라도
훔쳐 가지고 죽었다면 이것만으로도 즉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바늘 도둑이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만
연옥에서는 비싼 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도둑은 자기 죄에 대하여 고백을 잘 해야 되지만
그것을 다 갚기 전에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갚을 수 있는 것과 큰 도둑질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작은 물건을 많이 훔치면 조금씩 쌓여서 막중한 것이
되므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두 푼, 내일 넥타이,
다음날 공책, 또 책 한 권, 이렇게 하여 금방 하느님
심판대에 엄중한 셈바침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만일 모든 이 앞에 불명예스럽게 될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또 양심을 무겁게 하지 않으려면 자기 물건이
아닌 것은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은 불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불티 하나만 튀어 오른다 하더라도
곧 화상을 입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것이 아닌
펜이나 연필이 보이면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내버려둡시다.
뭐 필요한 것이 있습니까?
친구들에게 청하십시오. 여러분의 친구들은 그것을 줄 만한
아량을 넉넉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것은 웃어른들이 계시니까 그들이 여러분의
필요를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돈보스코의 전기 4권 353)
훔치는 소년들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첫째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훔칩니다.
살레시오회의 어떤 기숙사에서 사과 한 상자를 사서
창문이 열린 식료품 광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도 못되어 그 사과가 하나도 남지
않고 없어졌습니다. 부엌 수녀님은 지나가시는 돈보스코를
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오늘 아침에 아이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셔요?
글쎄 점심식사 때 손님들 대접하려고 마련해 둔 좋은 사과를
훔쳐갔어요!"
그러자 돈보스코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태연하게 말했다.
"잘못은 젊은이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수녀님에게 있어요.
젊은이들에게 그런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세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예방교육입니다."
◇ 둘째, 아이들은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훔칩니다.
어떤 아이들은 친구에게 이끌리거나 충동질을 받아 훔치고
어떤 아이는 좋은 것이 있거나 군침이 돌게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훔칩니다.
교육자의 임무는 그런 아이에게 창피를 주거나 처벌하는 것보다
그런 짓을 함으로써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만일 그의 친구들이 나쁜 아이들이면 그들과 관계를 끊게 해 주어야
합니다. 훔친 소년이 그 물건을 되돌려 주게 하거나 훔친 것만큼의
가치의 일을 해 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셋째로 저항할 수 없는 강한 충동의 결과로 훔칩니다.
그 충동은 대개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는 불안이며 며칠,
혹은 몇 시간 전부터 일어난 후에 오는 것입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불안은 종종 그 사실이 탄로날까봐 하는
두려움으로 대치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 번째 범주에 속하는 소년 도둑은 항상 같은 타입의 물건들,
대개 쓸모 없는 것들을 훔칩니다. 그야말로 병적인 도벽입니다.
<불안은 소년이 부모에게서 기대하는
애정의 결핍을 보충하거나 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훔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 예를 들면,
죠르죠는 엄마가 밖에서 일하기 시작한 날부터 훔치기 시작하고
그라치엘라는 엄마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 못하게 하자,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사탕을 사려고 돈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도 좋다고
허락을 주자 도둑질을 그만둡니다.
훔치는 아이들에 대하여 부모와 교육자들이 취할 태도는
오직 한가지, 바로 돈보스코가 취했던 태도입니다.
그들을 도덕적인 차원에서 초자연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자기의 과오를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도둑질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 주고 그들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그들에게 신뢰와 이해,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흐르는곡♬: Loreena Mckennitt - The Seeds Of Love
첫댓글 특별히 어제,,오늘,, 사춘기아이를 둔 제게 와 닿는 부분이 많습니다.,,,결국,,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가 깨지면 아이들은 불안하고,, 그 불안함으로 뻥뚫린 마음을 도벽으로 채운다는 말이 있습니다..관계회복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레 그 도벽은 없어지지요. 눈에 보여지는 결과물보다,, 그런 행위에 오기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디가 구명이 나지 않았나 보살피는게 더 중요하겟다라는 생각이 듭니다.>_<!
일어나자마자 들어왔는데 기분이 참 좋네요! 더 많은분들이 이 글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