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진화 빠르네"
[서울경제 2006-11-09]
뼈 생성시키는 '골형성촉진제' 등 잇달아
이르면 2008년 年 1회 투여약도 나올듯
뼈의 밀도(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물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골다공증 환자들도 이르면 2008년초 연1회 투여로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접하게 될 전망이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일 또는 주1회 먹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복용방식이 월 1회, 분기당 1회, 연1회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약화시켜 뼈의 손실을 적게 하는 작용을 하는 기존치료제와 달리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골형성촉진제'도 국내시판을 앞두고 있다.
골다공증은 50세이상 폐경여성의 3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뼈가 부러짐)'된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한국MSD ‘포사맥스’ 등)'의 경우 매일 먹거나 주1회 먹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국내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본비바정(이반드로네이트 150mg)’은 복용횟수가 월 1회로 4분의1로 줄어들었다. 또한 본비바의 주사제형은 분기당 1회씩 연4회 투여로 약효를 발휘한다. 본비바는 내년 초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의해 국내에 시판 될 예정이다.
또한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에서 개발중인 '아클라스타(졸레드론산 5mg)' 주사제는 1년에 한번 정맥주사로 폐경후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어 '약은 규칙적으로 먹어야 좋다'는 개념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 환자도 참가한 ‘아클라스타’의 전세계 임상시험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을 연1회 투여한 환자는 3년간 새로운 척추골절 발생위험이 70%나 감소됐다. 이 약물은 내년 미국FDA 승인을 받은 후에 이르면 2008년 초 국내에 시판 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초 발매될 한국릴리의 골다공증약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로 조골세포의 증식과 활동성을 증강시켜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약물이다.
최웅환 대한골다공증학회 부회장은 “기존 먹는 약제형은 소화 과정에서 약 성분의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주사제형이 많다”고 말했다.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