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초 유 튜브에 500번째 동영상을 올린 이후에 마음 편히 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쉼 없이 레슨하면서 틈틈이 수많은 강좌 동영상과 리뷰 그리고 카페에 글을 쓰면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말 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후배가 김택수 캐논 히노키 카본 라켓을 리뷰를 부탁해서 고민하다 결국 또 응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라켓 및 러버는 후배가 찬조했습니다.
히노키 카본 라켓은 과거에 저도 많이 사용했을 정도로 기본 성능이 우수한 라켓으로 지금도 회원들에게 부담 없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라켓들도 많고 잘나가는 라켓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카본 섬유 특유의 고탄성과 히노키의 결합으로 이질감이 적어 추천받은 분들의 만족도는 그 어떤 소재의 라켓보다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라켓 종류도 다양하고 품질도 대단히 우수하지만, 가격대가 비싼 라켓들이 많아서 초심자들에게 추천하기 참 부담스러운데 김택수 개논은 10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어 탁구장 관장으로서 편한 가격이라 마음이 끌렸습니다. 참고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고가의 라켓에 비교해 품질과 성능이 절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평소 경험으로 얻은 결론입니다.
외형은 마무리가 깔끔하여 완성도가 높아 국내에서 시판되는 그 어떤 라켓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헤드 크기는 157x150mm로 전형적인 공격형 셰이크핸드 라켓의 표준형 크기를 지녔고, 판 두께는 평균 7.0mm로 히노키 카본 라켓의 탄성을 고려할 때 적당한 두께입니다.
판 구성은 3겹 + 2 코어 엑스(CORE X) 카본으로 전형적인 히노키 카본 라켓의 구성입니다. 특히 고탄성 코어 엑스 카본 섬유를 채택하여 중진에서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는 토대를 지녔다고 할 수 있는데 평소 드라이브에 이은 스매싱 공격 마무리를 즐겨 사용하는 저 같은 스타일에 아주 적합한 판 구성입니다.
라켓 평균 무게는 86g으로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은 가벼운 라켓을 사용해야 할 때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고 남자분들은 80g 후반대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 무거운 러버를 사용한다면 이를 고려해서 라켓 무게를 선정해야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자신이 사용하기 적당한 라켓 무게는 알고 주문하길 권합니다. 리뷰용 라켓은 85g입니다.
김택수 캐논의 그립 디자인은 산뜻한 무광 노란색이 디자인을 깔끔하고 화사하게 돋보이게 하면서 무광 검은색이 묵직함을 주어 전반적인 색상 밸런스가 잘 맞아 디자인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윙 부분은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칼로 약간 다듬으니 더 편하게 그립을 잡을 수 있어 다듬어 사용하길 권합니다.
그러나 판 두께에 비교해 ST 그립 둘레가 84mm로 얇은 편이어서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최상의 그립 두께를 제공할 수 있지만, 평소 두툼한 그립을 선호하는 제가 사용하기에는 얇아서 시간을 두고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판 두께 7.0mm에 ST 그립 둘레는 86~88mm 되어야 그립 비율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각 선호도에 따라 선택의 문제이기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닙니다.
ST 그립 제원
| 길 이 | 두 께 | 넓 이 | 둘 레 |
ST | 101.4 | 21.4 | 32.6 | 84 |
FL | 101.0 | 22.5 | 25.2 | 80 |
요즘 잘나가는 라켓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고 이는 본 클럽 회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브랜드 라켓들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라켓의 성능과 가격이 매우 중요하므로 김택수 캐논을 레슨에서 다양한 전형의 회원들에게 직접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분석하여 작성할 예정입니다.
특히 생활체육 탁구에서는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력 못지않게 올라운드 플레이 즉 연결의 안정성과 강력한 스매싱 공격의 편리성 역시 매우 중요한 테스트 항목입니다. 단, 리뷰 내용은 제가 사용하는 러버 조합에서 느낌이므로 사용하는 러버 종류에 따라 판이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본 리뷰는 첫 시타에서 약간의 울림이 있어 라켓 길들이기가 끝나는 일주일 후부터 작성한 것입니다.
러버 조합은 포핸드에는 평소 즐겨 사용하는 베가 아시아 max를 백핸드에는 오메가 2 아시아 2.0mm를 붙였습니다. 베가 아시아는 탑 시트가 부드러워 올라운드 스타일인 필자가 사용하기 적합한 특징을 지녀서 테너지 64 이후에 사용하는 러버이고 오메가 2 아시아 2.0mm는 공수에서 안정감이 좋아 레슨용 라켓 백핸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백핸드에 롱 핌플 ox 와 숏 핌플 러버를 붙여서 다양하게 테스트했지만, 김택수 캐논은 양면 평면 러버만 테스트하여 리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히노키 카본 라켓은 러버 조합 융통성이 좋아 다양한 전형이 사용하기 적합하고 그동안 롱 핌플 ox와 숏 핌플 러버를 붙여서 테스트를 충분히 해서입니다. 참고로 러버 부착 후 총 무게는 175g으로 제가 평소 레슨에서 사용하는 무게입니다.
첫 시타에서 느낀 김택수 캐논은 볼 끝이 쭉 뻗어 들어가는 스피드한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이 인상적입니다.
타구감은 보통 히노키 카본 라켓들과 엇비슷하지만 부드러운 베가 아시아 덕분에 미디엄 하드 정도 수준으로 공을 묻혀 끌어주는 느낌도 살아있으면서 평소 즐겨 사용하는 연결 드라이브에 속도가 붙어 상대방이 블록하기 더 까다롭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블록한 공이 튀어나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왔는데 상대방은 "회전력이 아닌 파워에 밀려 튀어나간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라켓 반발력은 그동안 사용했던 히노키 카본 라켓 중에서 최상위라 할 수 있을 정도의 탄성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반발력이 강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와 힘 조절에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낮고 빠르게 들어가는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력은 김택수 캐논의 최대 매력입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해보면 베가 아시아의 부드러운 탑 시트에서 공을 끌어주는 느낌도 좋고, 중진에서 걸어도 낮고 빠르게 진행하는 공 스피드에 평소 가볍게 거는 드라이브를 선호하는 저로서도 대만족입니다. 확실히 볼 끝도 좋고 임팩트를 주면 사라진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잘 나가서 고탄성 라켓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인 스피드를 지녔습니다.
포핸드 스매싱 공격은 정말 압권입니다.
평소 백핸드에 롱 핌플 ox를 사용하는 관계로 작고 빠른 스윙에서 나오는 스매싱 공격을 많이 사용하는데 김택수 캐논에서는 공을 잡아 퉁겨주는 탄성이 좋아 매섭고 날카로운 스매싱 공격을 상대방 탁구대에 내려 꼿을 수 있었습니다. 스피드가 빠르고 파괴력이 정말 강해 상대방이 깜짝 놀랄 정도로 스매싱 공격력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 역시 공 포물선이 낮고 빠르게 들어갑니다.
선제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고 맞쇼트 랠리로 코스를 가르거나, 상대방 포사이드 깊숙이 포핸드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것을 즐겨 사용하는데 김택수 캐논에 2.0mm의 스펀지 두께에서 오는 안정감이 더해져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스피드 빠른 맞쇼트 랠리에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저는 이 맛에 백핸드에 스펀지 두께 2.0mm를 즐겨 사용합니다.
백핸드 롱 서비스는 김택수 캐논의 스피드가 더해져 더욱 위력적으로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세 가지 구질의 백핸드 롱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는데 종전보다 스피드가 빠르게 들어가 상대방이 예전 라켓보다 구질 파악하기 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주특기인 백핸드 하 회전 서비스는 찍힘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데 시간을 두고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 성능은 고탄성 히노키 카본 라켓의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스피드는 코어 엑스 카본 섬유를 사용하여 매우 잘 나갑니다.
공 스피드는 러버 조합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가 아시아에서는 OFF급에서 OFF++ 사이의 반발력을 보여 줬는데 이는 사용 러버와 임팩트에 따라 연결부터 강력한 한방까지 폭넓은 공격을 할 수 있는 스피드입니다.
컨트롤은 고탄성 히노키 카본 라켓 수준입니다.
제가 베가 아시아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라켓 탄성이 강하지만 현 조합에서는 필자의 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여 공수에서 별반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단지 공을 짧게 보내는 힘 조절이 까다로웠고 리시브에서는 탁구대 밖으로 나가는 실수가 종종 나와서 시간을 두고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전력은 고 탄성 히노키 카본 라켓 수준입니다.
탄성이 강하면 공과의 접촉 시간이 짧아 그만큼 회전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회전 많은 드라이브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과거 카본 라켓을 수없이 구매했다 포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 러버 종류에 따라 평소 타법에 따라 얼마든지 더 많은 회전을 줄 수 있는데 이는 잘 나가는 카본 라켓으로 강한 회전을 구사하는 분들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택수 캐논은 파워풀한 공격에 적합한 전통적인 히노키 카본 라켓입니다.
저는 평소에 백핸드에 롱 핌플 ox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연결 속에서 회전 변화와 힘 조절로 상대방 박자를 뺏고, 찬스에서 강력한 스매싱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인데 김택수 캐논을 리뷰하면서 스피디한 공격에 매료되면서 다른 한편으로 완급 조절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장단점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적응하면서 비교적 연타부터 강타까지 구분하여 공격할 수 있었고 특히 코스를 가르는 연결 드라이브에 스피드가 더해져 상대방은 더욱 빠르게 좌우로 움직여야 블록할 수 있어 예전 라켓보다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단지 상대방 블록이 튀어나가는 강한 회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택수 캐논 (KTS CANNON)
요즘 탁구를 처음 배우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저는 이분들이 3개월이 지난 이후에 용품을 장만하게 하는데 적은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라켓과 러버를 추천해도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택수 캐논은 부담 없는 가격과 좋은 성능을 지닌 라켓으로 추천할 수 있어 앞으로 평면 러버 및 숏 핌플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많이 권할 생각입니다.
Proacdang 유두준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대팔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