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미국에서 작정기도를 하며 개척을 하려고 여기저기를 찾아 돌아 다녔다. 그러나 얼키는 곳이나 정착하고 싶은 곳이 없었다. 한국에 나가 개척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다 나중에는 직장생활을 하며 미국에서 평범한 삶을 살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였으나 그것은 아닌것 같았다. 이제껏 하나님이 훈련하시고 주의 일꾼 만들어 주셨는데 먹고 사는 일에 매여 남은 평생을 산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2016년 3월 초 아무것도 없이 빈털털이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온 첫 주일 어머니께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여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나중에는 딸네집에서 가정교회로 예배를 드렸다. 토요일에 반찬을 준비하고 주일에 차에 실어 오정동 신동아 아파트에 가서 11시 예배를 드렸다. 남편 어머니 나 사위 딸 손자(지환) 총6명이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점심을 해서 먹고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빌라 투룸 어머니 집에서 기거하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았다. 어머니가 대상포진과 치매초기 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친정엄마도 우리가 한국에 있기를 바라셨다. 딸네집을 오가며 캄캄한 미래를 바라보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시간나면 세종시를 돌아보고 세종에서 목회 하시는 목사님들을 찾아보고...
세종에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사십만원 아파트를 계약하고 4월 말에 이사하였다. 그리고 세종 가락마을 801동 501호에서 가정교회를 시작하였다. 지현이네가 주일에는 차를 타고 세종으로 와서 예배를 같이 드렸다. 나름 행복하기도 하였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삶이 불편하기도 하였다. 없는 형편이고 해서 난방을 아끼느라 감기를 달고 살았다. 마트에 출근하는 고모부를 통해 식자재를 넉넉히 제공받아 어려움없이 식생활 문제는 해결되었다.
딸네집도 입주가 시작되어 세종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경제적인 문제는 하나님이 매달 백만원정도를 천사들을 통해 보내셔서 꼭 맞게 지출하며 살 수 있었다. 그러던중 이수덕권사님, 권현욱집사님가정, 김용신집사님가정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 거실이 가득찼다. 교인들이 오면서 재정이 충당되자 신기하게도 더이상 천사들을 보내지 않으셨다.
딸이 오카리나 세종 지부를 만들려고 하는데 상가를 얻자고 한다. 그러면 자신도 얼마를 월세에 넣겠다고 하여 알아본 곳이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백이십만원인 아카데미 타워 601호를 계약했다. 렌트 프리 3개월. 3개월은 월세를 내지 않고 인테리어 하는 기간을 넉넉히 주는 것이다. 얼마나 설레고 기뻤던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대출을 받아 천만원을 만들어 보증금을 넣고...인테리어는 성도들이 같이 자르고 쓸고 바닥재를 사다 깔고 유아실을 만들고 주방을 만들고. 방송장비는 권집사님이 신디피아노는 지현이가 의자는 조금씩 헌금하고 커텐은 김도희권사님이,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예배당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