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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주변에 맛볼 수 있는 세계 요리 전문점은 어디?
비행기 표 필요 없이 음식 값만 있으면 OK~
세계는 넓고 음식은 많다. 그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갖가지 음식을 직접 가서 맛보고 싶은 건 모든 사람들의 로망. 하지만 시간과 돈 모두가 부족한 여건상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비싼 비행기 표는 필요 없다. 음식 값만 있으면 OK~ 우리 집 가까이서 즐기는 세계여행.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눈과 입이 즐거운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각국의 요리 전문점. 돈 안 들이고 세계 여행할 수 있어 좋고 시간 안 들이고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훌쩍 떠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이곳. 세계 요리로 오늘 저녁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네팔요리전문점 ‘에베레스트’
영등포에서도 네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사실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은 그래도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네팔 음식은 감조차 잡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인도, 티베트 등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네팔 역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산악인들의 힘도 컸다. 네팔이 히말라야 등반의 거점이기 때문.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자리한 네팔은 인도 요리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 커리를 중심으로 즐겨 쓰는 허브도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인도 커리가 좀 더 진하고 향이 강하다는 것. 인도 사람들이 난(Nan)이라는 빵을 주로 먹는다면 네팔 사람들은 우리네와 같이 밥을 즐겨먹는 것도 한 가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등포역 앞 옛날 연흥극장 뒤 먹자골목에 있는 네팔식 음식점 마운틴 에베레스트는 네팔인이 직접 운영하면 국내에 몇 군데의 체인점이다. 통상 알고 있는 것처럼 서남아시아쪽은 카레 문화가 번성하였고 냄새나 향기, 맛이 진하여 가까이 하기에 좀 힘들지만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관계 음식점들은 대부분 한국식과 접목시켰다. 더구나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므로 친절과 서비스도 최상이다.
이 집의 인기는 문턱이 닳도록 늘어나는 예약손님에서 알 수 있다. 맛 하나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인도식 커리와 난(납작하게 구운 빵), 티베트식 자오미엔(볶음국수), 네팔식 탈리(동으로 만든 접시 위에 밥과 각종 반찬 종지들을 올려놓은 가정식 백반)를 4천∼8천원에 즐길 수 있다.
주메뉴는 커리, 치킨 커리와 양고기 커리, 야채커리가 있는데 7천원에서 만 원 선까지면 된다. 빵은 턴두르에서 구워낸 인도식 전통 빵인 ‘난’과 인도, 네팔식 턴두르에서 구워낸 ‘턴두르 로티’외 알루 프라타, 굴자 빵 등이 있다. 그 외 스넥과 턴두리, 스프와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다.
네팔 정식을 주문하면 밥과 커리, 감자요리, 달(녹두로 만든 스프), 무김치와 파퍼드, 더히(요구르트)가 함께 제공된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달이나 커리, 더히 등을 얹어 비벼 먹는데, 한 가지 재료를 첨가할 때마다 저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명이 갔을 경우, 난을 주문해 커리에 찍어 먹는 것도 좋다. 고소하고 달콤한 버터?난 커리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요구르트와 버터는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다.
위 치: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103 B1F(영등포구 6번 출구)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문 의: 3667-8848
멕시코 요리전문점 ‘온더보드’
특별한 세계 요리가 또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입구부터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곳은 정통 멕시코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신선한 재료와 홈메이트 방식을 추구하는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인 온더보더. 화이타, 또띠아, 나쵸 등 멕시칸 요리가 많이 친숙한 편이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멕시칸 요리가 많기도 하다. 매콤한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과도 찰떡궁합인 멕시코 음식. 그 맛에 한번 빠지면 바로 단골로 이어진다.
멕시코 정통 요리 전문점답게 멕시코 요리법 그대로 재현은 기본. 온더보더에 들어가서 주문도 안 했는데 음식을 가져다준다. ‘뭐지? 주문 아직 안 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오해는 안 해도 된다. 나쵸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밥과도 같이 멕시코 밥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또띠야를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것이 큰 장점.
멕시칸 레스토랑이라 빵 대신 기본으로 또띠아 칩과 매콤한 살사 소스가 나온다. 먹으면 먹을수록 끌리는 매력만점, 멕시코 요리는 또띠야에 양념 바르고 밥과 각종 소스는 기본, 신선한 채소와 매콤새콤 소스까지 플러스. 닭가슴살까지 가세. 돌돌 말아주면 끝. 멕시코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브리또다.
온더보더에서는 멕시코 문화와 특징을 잘 반영한 독특한 인테리어에서 타코, 부리또, 엔칠라다, 퀘사디아 등 50여종의 멕시칸 메뉴와 20여종의 마가리타 칵테일 등 정통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009년 타임스퀘어점이 생긴 이후로는 영등포맛집으로 자리매김한 듯하다.
자주 업데이트되는 신메뉴를 포함해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타코, 브리또, 화이타, 엔칠라다 등 다채로운 메뉴와 다양한 음료도 매력적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스모크 그릴 방식을 사용해서 향과 시즐감이 좋고, 신선한 야채와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먹고 나서 위가 부담스럽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분위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경쾌한 분위기, 서비스는 OK~ 멕시칸 요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위 치: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1-10번지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지하 1층 B112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오후 10시30분
문 의: 2672-0682
일본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세계의 요리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인도요리 ‘카레’ 최근 '나만의 카레'를 만들 수 있는 코코이찌방야가 인기다.
코코이찌방야는 1978년 일본에 처음 문을 열었다. 나고야시의 교외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 부부가 1970년대 1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져 신음하던 인근 주민들에게 자신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가정적인 맛’의 카레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해 이제까지 운영하고 있던 음식점의 바로 옆에 ‘여기 카레가 제일 맛있다, 카레라면 여기가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담아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1호점을 창업했다.
‘코코이찌방야 디큐브시티점’은 실평수 133㎡(40평)에 좌석 수 58석의 규모로 디큐브시티 지하 2층 디큐브 푸드테마관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벽이 없는 개방형 매장형태라 고객동선이 넓고 누구나 찾기 쉽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20종 이상의 엄선된 스파이스와 신선한 야채를 진한 소고기 육수에 넣고 8시간 충분히 끓여낸 후 다시 4일간 저온 숙성시켜 제조하는 웰빙카레다.
카레는 약용효과가 있는 스파이스의 집합체로 코코이찌방야 카레에는 강황은 물론 올스파이스, 카더멈), 진저, 클로브, 커민, 코리앤더, 넛맥, 로즈마리, 펜넬, 시나몬, 갈릭, 진피, 월계수잎, 칠리, 레드페퍼, 블랙페퍼, 화이트페퍼, 세이지, 아니스, 호로파, 파프리카, 딜 등 20종류 이상의 다양한 천연 스파이스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지향적이다. 천연 스파이스가 각기 독특한 효능을 가지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코코이찌방야'의 가장 큰 매력은 밥의 양과 카레의 매운 정도, 그리고 토핑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레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밥은 200g부터 600g까지 제공되며 매운 맛의 단계는 약 12단계다. 해산물, 채소, 소고기 등 다양한 카레베이스에 2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완성될 수 있는 메뉴의 종류가 무궁무진해서 고객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맛있는 조합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로스까스 카레 9,100원 카라아게 카레 7,900원 오징어링 카레 8,300원 토마토아스파라거스 카레 7,700원 하야시 오무라이스 9,300원 카레미트 파스타 8,500원 등이다.
위 치: 구로구 신도림동 360-51 디큐브시티 B2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9시30분
문 의: 2211-0789
스페인요리 전문점 ‘빠끼또’
스페인 사람들에게 음식이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의 큰 기쁨이자 오락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의 시작을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하루에 무려 5끼를 챙겨 먹으면서도 연신 마시고 또 먹는다. 이렇게 음식을 좋아하는 국민들이다 보니 당연히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을 터. 그 결과 다른 나라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요리법은 스페인의 음식을 유명하게 만든 특징이 된 것이다.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빠끼또’로 가보자.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스페인 요리와 와인을 같이 즐기는 아담한 크기의 음식점. 가격도 적당한 편이라 소수의 인원이 즐기기에 좋다.
스페인 발렌시아 요리학교에서 스페인 북부요리를 공부한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빠끼또는 스페인에서 불리던 오너셰프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사실 빠끼또는 요리학교 친구들이 park 박이라는 성을 발음하지 못해 붙여진 일종의 별명이란다.
‘MBC찾아라 맛있는TV’에 방송된 적인 있는 스페인요리전문점인 ‘빠끼또’는 주인장이 가정집을 공들여 직접 고쳐 음식점으로 쓰고 있다. 지하철 홍대역에서 커피프린스 가는 쪽에서 동교동 로타리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골목 끝에 빠끼또가 보인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주인의 얼굴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사랑받는 요리는 ‘빠에야’다. 빠에야는 우리의 철판볶음밥을 연상하면 되는데, 빠에야의 원래 의미는 넓고 큰 팬을 말한다. 이 요리는 닭고기, 양파, 마늘을 올리브유로 볶다가 쌀과 육수, 각종 해산물을 넣고 볶는 것. 이때 코팅이 되지 않은 이 팬에는 우리나라 누룽지처럼 밥이 눌어서 딱딱해 지는데 이것을 ‘소카라다’라고 부른다. 또 다른 요리 ‘하몽’. 돼지의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1년 동안 말린 것을 ‘하몽’, 바로 햄이다. 빵과 함께 먹으면 좋은 한 끼 식사가 된다.
빠끼또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붉은색으로 칠해진 벽과 컬러가 살아있는 여러 가지 그림들로 인해 스페인 특유의 강렬한 컬러감과 정열을 느낄 수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볶은 후 소금을 살짝 뿌린 해바라기씨. 이집에서는 정통 빠에야와 핀초를 맛볼 수 있으며, 빠에야를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린다. 인공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달팽이, 아스파라거스, 닭, 브로콜리 등이 들어간 발렌시아 빠에야가 주요 인기 메뉴다. 주요 요리의 가격은 라씨온 10,000원에서 발렌시아 빠에야 24,000원.
그 외 접시에 나오는 라씨오네쓰와 왕새우가 들어간 해물빠에야, 닭가슴살 오븐구이와 버섯소스요리와 삔쵸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예약 주문 시에는 스페인식 닭찜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위 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0-46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문 의: 2697-9811
출처:양천강서영등포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