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기오 스파르타어학원 모놀어학원 연수후기-장명진학생 모놀후기
모놀을 떠나며
- Kelvin –
3개월의 학원생활이 끝나가는 시점에 그 동안 느꼈던 것 들을 적으려 합니다. 처음 필리핀에 있는 학원을 고를 때 저는 고민 없이 바기오를 선택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도 비슷한 이유였는데 날씨가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알아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바기오는 한라산과 고도가 비슷한 곳에 위치해 있어 시원한 날씨로 필리핀 대통령의 휴양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대구 여름날씨와 같은 습하고 더운 마닐라에서 버스를 타고 5시쯤 깨어 버스 창 밖을 보는 순간 저는 바기오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산비탈에 빼곡히 놓여있는 수많은 집, 집들 사이의 가로등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경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경치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한 장면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학원의 시설부분은 처음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모놀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커리큘럼과 티쳐, 그리고 제 2의 티쳐였습니다. 1시간 맨투맨, 2시간 맨투맨, 그룹수업은 각각 2시간, 1시간, 1시간 이렇게 8시부터 5시까지 개인 브레이크타임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수업을 듣습니다. 당연히 수업은 영어로 진행합니다. 5시 ~ 7시까지는 저녁식사시간과 개인시간 7시부터 9시까지는 셀프스터디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이면서도 너무 빡빡하지 않은 일정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모놀은 스파르타 학원이라서 당연히 특정일을 제외하고는 주중외출이 불가 하지만 막상 생활을 할수록 그렇게 숨도 못 쉴 정도로 스파르타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또 너무 풀어주는 학원도 아닙니다. 또 학원에서 학생들이 영어만 쓸 수 있도록 몇 분의 관리자가 돌아 다니시는데, 한번 걸리면 주말에 한 시간 의무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능한 친구와 영어로 친구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모놀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한국에서의 사제지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선생님이자 친구인 관계였습니다. 물론 저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감사한 사람인 동시에 주말에 술도 한잔 할 수도 있고 마음속 이야기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모놀에서는 교실 안에 말고도 또 다른 선생님이 있습니다. 바로 하우스키퍼, 클리너와 같은 현지인 고용자들 입니다. 그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학원에서 가장 궂은일을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소를 띄고 일하고 인사를 하면 반갑게 받아주었습니다. 간혹 계단이나 복도에서 만나면 잡담도 하고 같이 간식도 먹고 하면서 배웠던 영어를 한번 더 써먹게 해주는 저에게는 방과후 최고의 선생님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3개월간의 이곳에서 생활을 저는 굉장히 만족을 했고, 지금 학원을 고민하시는 분도 이곳에 오신다면 저와 같은 만족감을 느끼실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