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Unfaithful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Diane Lane과 Richard Gere, 그리고 프랑스
액센트의 매력적인 남자배우가 나옵니다. Sideways랑 다음과 같은 점에서 비교되더군요.
1. Sideways를 보다가는 아무 때나 화면정지 시키고 볼일 보러 갈 수 있다.
(왜: 영화 보면서 영화에 빠지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도 중요하지 않고, 주인공들도 매력적이지 않다.)
2. Unfaithful을 보면서는 볼일 보러 갈 수 없었다.
(왜: 1번 이유의 정반대.)
3. Sideways는 loose하게 혹은 덤덤하게 영화를 봤지만, 그 후 계속 잔상이 남는다. 점점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와인이 점점 맛있게 느껴진다. 와인 마실 때 주인공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 Miles가 아니라 Jack의 어설픔으로.
4. Unfaithful은 보면서는 주인공의 표정, 움직임 및 실내 모습 등, 하나하나에 매료된다.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를 갖는다. 그러나 끝에 가서 실망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잔상이 없다. 주인공의 스타일로 먹고 사는 영화. 부러울 것이 없는 housewife의 불륜이라는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소재로한 상업적인 영화.
5. Sideways는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마음에 묵직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남는다.
6. 그러나 Unfaithful의 Diane Lane은 아름답다. 38세. 이 여자를 보기 위해 영화를 다시
돌려본다. Richard Gere. 내가 대학 다닐 때, 젊은 Richard Gere, Brethless에서 나온
좌충우돌의 문제 청년역은 참 Sexy했다. 지금의 중후한 Richard Gere,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 남자는 늙어가는 모습이 괜찮다.
7. Sideways를 보고나서는 나도 Miles처럼 거울을 본다. 누추한 얼굴, 몸집. 남을 만나러 나갈 때 샤워하고 단장하고 깨끗하게 나가야만 하는 나이. 나도 그렇다. 늙으면 자신의 외모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