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해변 인접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강릉시와 경포번영회는 피서철 이후 상인들의 사전 동의를 전제로, 경포해변 광장∼횟집 밀집지역간 1㎞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7일 밝혔다.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따른 차량 수용 대책으로는 횟집 밀집지역과 경포호수 사이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을 확장하는 등의 방법이 계획되고 있다.
피서·관광객 통행이 가장 많은 해변 중앙통로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될 경우 혼잡상황이 해소되고, 시민·관광객들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해변가 공영주차장 이용과 관련해 끊임없이 발생한 일부 상인과 피서객들간의 다툼도 사라지게 돼 동해안 최대 관광지 경포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또 관광객들이 경포호수변과 번영회 인접 공영주차장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됨으로써 생태습지와 호수, 바다를 아우르는 ‘걷고싶은 경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경포해변 중앙통로가 ‘차 없는 거리’가 될 경우 현재 설치된 나무 데크길을 확장하고 호수변 공영주차장을 보다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에 나설 방침”이라며 “경포 일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지역 상인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병관 시의원(경포번영회장)은 “대표 피서지인 경포의 위상이 상당부분 위축된 상황에서 획기적인 시도가 필요하다”며 “현재 상인들과 ‘차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상당수 상인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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