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지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청소년 성폭행 사건과 폭력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연령층 또한 낮아지고 있어 교육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29일 10대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A 모(15) 군 등 3명을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달 10일 새벽 2시경 B 양에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게 한 뒤 B양이 정신을 잃자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군 등은 같은날 새벽 12시경 사직동 모 시장 포장마차에서 소주와 맥주, 안주류를 절취한 뒤 B 양을 불러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군 등은 검거 당시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채취한 타액을 국과수에 의뢰해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통해 A 군 등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후배가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C 모(18) 군 등 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C군 등은 지난 4월 21일 밤 11시 30분경 천안시 동남구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D 모(17) 군 등 2명이 버릇없이 행동하며 선배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러 고막 파열 등 3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천안=최진섭 기자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