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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랫동안 낚싯대를 놓고 있었는 게 아닌가 싶다, 아마도 정체성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이 든 꾼의 마음도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서 해빙이 된 듯하다.
▲ 낚시를 다니면서 어울리던 조우, 또는 선 후배 몇몇이 만들어 놓았던 다음 카페에 모임이 하나 있는데
주말에 수도권에 있는 가까운 낚시터에서 시조 회를 조촐하게 하려 하니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 그동안 몇 번의 초대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참석하지 않았었는데, 미안하기도 했지만 봄을 따라 찾아온 꾼의 춘심이
나를 자극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말하지도 않으리, 초봄 하늘의 구름처럼 모였다 흩어지고
인간의 마음조차도 잠시 머무르다 흩어지는 것을 ...
흐름으로 변해가는 그 모습들이 원한 자연의 영원불멸한 진리이듯
흐르는 그 사람의 마음마저도 모든 변화 속에서 멈출 수 없는
내 삶속의 어쩔 수 없는 한 시절이려니 생각하며 낚시터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하였다.
▲ 지난 계절의 흔적 속에서 피어나는 현오색꽃의 아름다움도 여전하다.
▲ 동행하신 선배, "무주공산"님
▲ 늘 낚시 동무를 해주는 따스한 마음의 수향 후배 ^^
▲ 서울에서 좀 늦게 출발한 탓인지 낚시터에 도착하니 노을 불게 물드는 시간이 되었다.
▲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와 낚싯대를 설치하다 보니 주변은 벌써 어둠에 묻혀버립니다.
▲ 용포리 수로는 주차와 야영 낚시하기에 편리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편한 것 같다,
시조회나 단체 모임에 적합한 곳 같습니다.
▲ 밤이 깊어지면서 추위와 허기진 꾼들을 위해 고열량 음식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 베스트님, 미스티부르님...낯익은 얼굴들입니다.
▲ 우리 모임의 최고 연장자이자 최고 주당이신 "잠든붕어님", 그 옆에 "낚시핑게"님도 보입니다.
▲ "락도"님과 "잡조사"님, 오프라인에서는 초면입니다. ^^.
▲ 3월의 추운 밤이지만, 간간히 느껴지는 온화함과 들꽃 향기는 봄이 온지 오래되어 있음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용포수로의 멋진 야경입니다.
▲ 산란철이라 그런지 밤인데도 제법 입질이 잦은 편, 베스트님이 낚시하는 모습입니다.
▲ 오랜만에 출조한 낚시터의 밤은 쌀쌀한 봄기운 속에 깊어만 갑니다.
▲ 새벽이 왔습니다.
▲ 새벽안개 자욱한 용포리 낚시터의 새벽 모습.
▲ 낚시터 분위기도 좋지만, 생각보다 조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제가 앉은 낚시 자리 앞의 경치입니다.
▲ 포인트가 무척 많습니다. 자리도 편하고 ^^
▲ 베이스캠프의 모습.
▲ 옥순봉 선배님의 새벽 낚시 모습....
▲ 7~9치 정도의 붕어가 심심치 않게 낚인다고 합니다.
▲ 밤새 낚시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가셨는지 살림망은 담겨있는데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 멋진 분위기의 용포리 수로 낚시터
▲ 100여 명이 낚시를 하는데도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낚시 여건이 좋은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안개에 묻혀 마치 섬처럼 보이는 신비로운 풍경들...
▲ 초봄에는 새벽에서 낮 시간으로 이어지는 기간에 입질이 좋다고 합니다.
▲ 물안개 새벽으로 기지개를켜며 일어서는 허기진 공복
어제밤 늦은 야식 탓인지 메탄 가스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초봄 새벽이 이슬 도르르 굴러 떨어지고
찌그러진 태양 부스러기 양말에 문질러 비벼대면 구멍난 장화속으로
퉁퉁 부은 발가락은 습진으로 짓무른다.
▲ 검게 탈색되고 남루한 몸뚱이야 손 바닥 돌려 눈가림할 수 있다지만
초봄 찬 바람에 숭숭 구멍 난 가슴이야 무엇으로 막으리오
마른 강아지풀 이슬짐도 무거워 갈 바람으로 풀풀 날리는데
끼리끼리 뭉쳤다간 헤어지고...
헤어졌다 슬금슬금 다시 뭉쳐지는 먼 하늘 구름 나그네
.
▲ 언제나 허기지는 건 마알간 초봄의 하늘이다
내 존재만이 있고 남의 존재는 탈색된 나뭇닢으로 흔들릴 뿐이다
자만의 경화 증후군은 위험 수위를 넘어 경보를 발령해대지만
한 쪽 길로 주고받는 일방통행 대화로 날이 지고 샌다
▲ 낮이나 밤이나 습기찬 음모의 불빛 아래에서 허우적거리는 일회용
언어의 유희는 라면 끓은 냄비 설거지 물로 헹궈버린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세상에서 나도 모르게 염색되어
무채색의 언어들에게 오늘도 퇴색되고 오염된 자아를 뽐내고 마는지..
제길...얼마를 더 살아야...
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한심한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
▲ 새벽 안개를 해치고 또 새로운 하루의 해가 돋는다.
▲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수면, 새벽 안개 사이로 슬며시 솟아오르는 찌 톱의 움직임이 꾼을 전율케 한다.
▲ 낚시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멋진 분위기와 함께할 수 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부푼 꿈을 안고 낚시에 여념이 없는 꾼의 모습.
▲ 낚시터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
▲ 화성 인근의 낚시터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 서울에서 불과 40여 분 거리에 이렇게 좋은 낚시터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네요.
▲ 수향님의 멋진 낚시 모습.
▲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낚시터의 분위기는 마무리 상황으로 변해가는 듯합니다.
▲ 7~9치 정도의 붕어 5~7마리는 평균작입니다, 개인 조황 기준으로 ^^
▲ 살아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가족 단위 출조로 아름다운 자연을 공유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좋은 장소인 듯합니다.
▲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너무 좋습니다. ^^
▲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옥순봉 선배와 반가운 만남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 이렇게 평화로운 시골 풍경 속의 낚시터에 가끔 나와 낚시를 즐기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 봄이 깊어가는 계절, 초록의 계절, 꽃 대궐 용포수로에서 친구들과 황홀한 찌 올림도
구경하고 추억 속의 고향 같은 낚시터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입질 없는 시간, 낚시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듯 보입니다.
▲ 따스한 커피 한 잔으로 그동안 자주 하지 못해 잃어버렸던 낚시터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신 "무주공산" 선배님
▲ 한 때 직장 동료였던 "새벽안개"님과 만난도 반가웠습니다. ^^
▲ 해가 뜨는 시간이 되면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 긴장이 보이는 풍경...
▲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꾼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 분위기 자체는 환상.
▲ 낚시하는 시간 중 이때가 아마도 제일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 삭은 갈대 안쪽으로 채비를 넣어야 조황이 좋다고 합니다.
▲ 조황도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쉬기 위해 낚시를 왔다고는 하지만, 꾼들의 마음은 오직 하나죠...대물 붕어
▲ 오전 시간대에도 낚시는 계속됩니다.
▲ "락도"님도 조과를 들고 철수하고 있습니다, 붕어는 계측 후 바로 방생할 예정입니다.
▲ 지난 밤 재미를 본 수향 후배의 인증 샷 ^^.
▲ 한가로운 화성 용포 수로 풍경.
▲ 낚시가 사는 이유이고 정체성이라고 말씀하시며 웃고 있는 마이카선배와 잠든붕어 선배님.
▲ 마릿수 붕어를 올린 회원도 있고.
▲ 씨알 좋은 붕어로 몇 마리 하신 회원도 있습니다.
▲ 모두 방생합니다.
▲ 그렇게 오전 시간은 흘러가고 ....
▲ 철수할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 낚시터 주변 청소를 하고 있는 "무주공산" 선배님의 모습.
▲ 우리에 낚시터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할 텐데.....
▲ 쓰레기 봉투에 넣어 차로 운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삼삼오오 모여 간단한 요기를 하는 모습.
▲ 카페 운영자이신 마이카님의 인자한 모습 ^^
▲ 나이든 조폭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두 선배들 ^^
▲ 카페의 시조회 성격으로 모여 간단한 예도 올리고.
▲ 시조회 성격의 모임이었지만, 여러 회원님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낚시 마감 후 두 마리 합산한 길이로 간단한 시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냇습니다.
▲ 멋진 낚시터 분우기 속에 홀로 즐기는 낚시 모습도 좋아 보입니다.
▲ 억압에서의 탈피 내지는 탈출
생각에 따라서 자유로울 수도 있는 삶
날개를 펴 훨훨 날고 있는 새를 보며 홀가분한 자유를 봅니다.
속박은 스스로에게도 침체
그저 평범한 삶이 주어지지 않은 인생이라면
이제는 나름대로 선을 그으며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제는 살아가면서 넉넉히 주고도 을 마음을 갖지 않는 그런 만남을 하고 싶다...
행해야 할 바를 행함으로 만족하고
손익을 따지지 않는 그런 만남을 가지고 싶다.
세상사 기쁨보다는 슬픔이....밝음보다는 어둠이 많은..곳이기에
쓸쓸하고 외로운 길을 가면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인연이되고
아프고 갈증 나는 시간들 속에서 벌거벗은 봄이 부끄럽지 않은
그런 만남을 하고 싶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랫말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 화성의 용포리 수로는 광활한 평야지대로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 화성의 용포수로 낚시터는 내게 따스함과 편안함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지닌 낚시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낚시를 마치고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 어느 누구도 떠한 것으로도 이 본질적 외로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음을 알게된 나이
어쩌면, 이 세상도, 내 한 몸도
한 점 봄 바람처럼 스러져 갈 것임을 의심할 수 없게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어서도 아니건만
늘상...영혼의 본질적인 추위는 나를 떨게하고 절대자나 하늘에 대한 사랑의 허허로움조차도
세월이 갈수록 빈 항아리만을 보는 느낌이다.
제길...노블리즈..오블리즈...와 ..바닥 인생....어쩜 생각의 차이련만
이 허전한 삶 안에서의 어쩔수 없는 외로움은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숙명의 십자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셔야 하는 운명의 盞 ( 한글로는 "잔"- ^^)
하오나 어쩌리오...운명이고 숙명이고 어쩔 수 없음에 우리들은 한 점 목표(...해설=죽음) 를 향해 걷고 있기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라는 진리를 깨닳아야 하며 갸날픈 어깨나마 맞대어야 하고.....가슴도 마찬가지....
여린 숨결이나마 나눠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낚시를 마칩니다.
▲ 생각만큼의 좋은 조황은 아니었지만, 초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몇 마리의 씨알 좋은 붕어와
씨알은 크지 않지만, 마릿수 붕어를 낚으며 조우들과 낸 시간들은 오랫동안 내 가슴에 자리할 정도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용포리 수로로 다녀온 낚시여행, 전형적인 해안 지방 특유의
포근한 초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으며, 조황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토종붕어가 잘 낚이는 낚시터로
느낌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출조에 도움을 주신 다음카폐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회원님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여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역시...엘리의 사진은 참 볼만하네요.
저녁에 한잔 마시고 보면 그날의 감각이 더욱 살아날듯....ㅎㅎㅎㅎㅎㅎㅎㅎ
퍼갑니다~~~
오랜만에 함께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이제부터 자주 함께 합시다. ㅎㅎ
꼭나와야될 얼굴은업고 안나와야할 얼굴만 잇네요~
님의 조행기는 언제 보아도 대단합니다
역시! 멋지네요 하지만 멋을 더하기 위해서 첨부된 사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것또한 멋진 화보에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네요
미스터리블루.....
처음 봤지만 좋은친구 같아요.
우리모두가 친구인데.....
나도 문제가 많자나요,.
좋은 그림 잘 보았습니다.
참석못해 아쉽습니다
좋은 만남후에보는 작품 색다르네요
멋진화보 자주 봤으면 ..^^ 만나뵈서 반가웠읍니다
작품속에 락도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감동입니다.
그나저나 주일 약속으로 일찍 철수하느라 인사도 못드리고 왔네요 죄송요~
앞으로 자주 뵈요.
우와! 완전 멋지네요^^ 안개 자욱한 아침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정말 일품 이더라구요
숨어서,,,
야참도 않먹고,,,
조용한 밤을 혼자서 즐겼더니,,,
못보신 건지,,,
저의 모습은 거의 보이질 않는군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주에는 강원도 여행으로 어렵고,,,
깊은 산속 영롱한 물가 찾을때 함께 동행했슴 합니다.
늘~ 좋은 글과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애솔....
참 멋진 친구....닥아가고 싶은 친구가 그대란걸 아세요?
좋은작품 감상하여 감사합니다
강원도 도 자주 가는편입니다.
오랜만에 엘리어트님 작품보니 반갑습니다.
내가 함께한 곳이라 더 의미가 있군요 건넌들 잘 다녀요세요^^
설악산.....최석기 아우님.
만남이 제일 적지만, 제일 많이 기억되는게 그대란걸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