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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걸 오빠~~ 정말 대단하셔여~~~
치악산엘 다녀오시다닝..저도 어젠 하루종일 여행기 쓰고 있었는데...
크윽~~~ ^^*
그리고 상진 오빠....
뭐예엽???
제 앞에서 그러실 수 있어여?
강대 후문에 가서 여자랑 베스킨라벤스를 갔느니....
너는 하루종일 컴 앞에나 앉아있고 불쌍하다느니.......
아주.... 엄청나게 약올려놓고선~~~
체--- 엣!!!
어젠 소주를 들고 가지 않았지만..
(어제 울과 애들이랑 상진 오빠 방에 놀러갔었거든여~)
담엔 꼬옥 깡소주를 들고 가서리................후후... ^^
화욜날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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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걸아... 넌 정말 바쁘게 사는구나...
부럽당... 난 기숙사 컴 앞에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그런 좋은 데 가면 나두 델구 가지
하긴 나두 어제 미친짓을 쫌 했지...
춘천에 어디 가볼데 없나 해서...
자전거 타구 춘천 한바퀴 돌았당
다리 아프구... 덥구... 무엇보다 얼굴이 더 탄거 같당...
ㅡ,.ㅡ
모자를 안쓰구 갔거덩...
우리과 애들은 그렇게 여행하는 거 별루 안 좋아하는거 같은뎅
진짜루 부럽당...
나두 같이 갈 사람 있음 갔을텐데...
아무데라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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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전 어제 울과 애덜이랑 치악산에 갔다왔답니다..인원은 총8명.. 근데 2명은 원주에 살아서 거기서 기다리고 나머지 6명이 붕붕붕 주유소앞에서 6시 반에 만나서 올라가기로 했죠.. 근데 이게왠일.. 전날 너무 늦게 잤던 저는 한가지 생각을했죠.. 아마 지금 자면 못일어 날거야.. 그래서 아예 밤을 새구 가기로 했죠..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5시에 잠이 들어버릴 줄이야.. 갑자기 놀라서 일어나 보니 8시반.. 헉~~ 애덜한테 죽었구나.. 그래서 전화를 하니 벌써 올라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원주가는 버스를 탔죠.. 근데 제 생각으로는 애덜이 모두 여자여서 잘 못올라 갈것이고 문화재 1,2개 정도는 있으니까 애덜이 그런거 구경하면서 가면 따라 잡을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 2킬로 정도는 뛰었는데 갑자기 엄청난게 보이는 계단.. 전 몇계단 못올라가고 다리가 풀려버렸죠.. 그렇지만 빨리 가야겠단는 생각에 속도를 냈답니다... 헉헉헉.. 얼마쯤 갔을까.. 한 남자분이 안쓰러워 보였던지 쉬다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참 얘기를 나누는데 아니 이게 왠일.. 저의 초등학교 때 바로 옆에 옆반 선생님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저에게는 고등학교 선배였고,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대학교 선배님... 정말 대단한 우연이었죠.. 글구 제가 음료수 하나가져온걸 보시면서 갑자기 오이랑 사과 글구 초코렛 같은 것을 잔뜩 주셨습니다.. 그걸 먹구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 스타트를 했죠.. 정상에 다 왔을때쯤 갑자기 여자들 목소리가 왁자지껄 들리더라구여.. 근데 그 소리는 다름아닌 울과 여자애들 목소리였습니다.. 전 애덜이 기다리줄 알고 기특해하면서 뛰어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여자 애덜이 박수를 막 치더군여..ㅡ.ㅡ;;; 전 왜그러나 했죠.. 알고 보니 모두 제가 안올 거라고 했다는군요.. (심지어 어떤애는 내가 오면 전설로 남긴다고 했다죠..)
근데 상의가 다 젖어서 도착을 했으니... 글구 초밥을 주더라구여.. 그래서 받아먹구 여태까지 기라렸나고 하니까 그게 아니라 자기네두 10분 전에 올라와서 밥먹구 사진찍구 내려갈려고 했다는 겁니다.. 조금만 늦었어두..흑... 그래서 밥을 선생님이랑 먹구 곧장 내려왔어여.. 내려오는 길은 계속 돌밭이지만 옆에 계곡이구 해서 쭉 내려올수 있었져.. 뒷풀이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저녁은 근사한(?)짜장면 집에서 먹었는데 탕수육이랑 짜장면 짬뽕 볶은밥 다 먹는라구 결국 집에까지 걸어가는데도 배가 안 꺼졌답니다^^ 오늘은 원주 아부지지벵서 하루 자구 왔죠.. 아참 저의 집에 있던 검둥이 말구 다른 강아지 한마리가 더 이사를 왔어여.. 암컷인데 갈색이구 디게 귀여워여.. 담에 한번 놀러오시면 보여드릴께여.. 그럼 낼모레네여.. 모두 잘 지내시구,, 앞으루두 여행수기 많이 올릴께여..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