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I 돈 care(아이돈케어)(feat.서수민PD)
평점:6점
장점:코믹에 치우치지 않음.개그맨의 음반이라 하기엔 뛰어난 퀄리티.진지할때 진지해야제
단점:솔직히 흔한 스타일이긴 해
예전에 개그맨들이라면 으레 음반 한장씩은 내던 때가 있었습니다.90년 초입에 부채도사 정두석이 2집까지 냈었고(나도 티비보고 안거니까 나이 의심은 하지 마시고) 후반에 컬트트리플,박명수의 히트(?)로 탄력받은 개그맨들은 새천년의 송은이를 시작으로 나몰라패밀리,갈갈이패밀리,하이바(컬투+김미려),조원석+닥터피쉬등 여러 개그맨들이 너나할거 없어 가요계에 발을 담궜었습니다.물론 걔중에는 이벤트성 싱글&행사용 레퍼토리 만들기가 목적인 경우도 대부분이지만 나몰라패밀리나 컬투처럼 뚝심있게 가수의 길을 걸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전자는 힙합이라면서 가사도 안쓰고 후자는 히트곡 만들고 싶어서 계속 낸다고 하는거 보면 그렇게까지 깊은 뜻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물론 가요계의 다양화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음악을 물로 보냐는 비판도 강해지고 내봤자 히트도 안하게 되면서 이 열풍은 박명수의 [Fyah]이후로 싹 가라앉았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용감한 녀석들은 히트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상태입니다.시청률 20퍼센트는 가볍게 넘기는(아마 3사 다 합쳐서 예능 1등일걸요) 최고의 인기프로인 개콘에 출연중이고 그중에서도 인기코너를 맡고 있기 때문에 내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는 포근한 울타리안에 있기 때문이죠.이러면 보통 음악에 소홀히 가능성이 높습니다.지금 한창때이기 때문에 개그맨 음반의 기본인 여름노래 리메이크를 내도 평타는 칠수 있거든요.하지만 이곡은 진지합니다.전문 작곡가와 전문 작사가를 초빙해서 전작처럼 소재엮기가 아니라 새로운 곡과 가사를 받음으로서 최소한 한철벌이용 레파토리는 아니라는걸 대중들한테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심지어 소재까지 새로 짜고 서수민피디까지 피처링으로 섭외함으로서 짜깁기가 아닌 순수 창작물을 딱! 선보이고 였습니다.프로가수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하지만 장르만 보면 신선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크렁크가 섞인 힙합과 알앤비의 중간쯤 되요.언터쳐블의 [tell me why] 이나 허니패밀리의 [south korea]외 여러곡에서 볼수 있는 흔한 스타일입니다.하지만 신보라란 걸출한 보컬덕분에 더욱 걸쭉해지고 맛있어진 훅과 정태호와 박성광의 평타이상의 랩과 동료애를 호흡으로 승화한 서수민피디덕분에 어느정도의 개성이 입혀졌습니다.의외로 중독성까지 있어요.음원성적도 탑5구요.최근 몇년간 나온 개그맨의 음반중에 제일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잘 잡은것 같아요.이러다가 뮤뱅 1위후보랑 인가 테?세븐 찍는건 아닐런지
결론적으로 개그맨이라고 얕잡을 노랜 아닌건 같습니다.[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보다 훨씬 더 매력있는 곡인것 같아요.힙합이래면서 맨날 대중성있는(그리고 지금은 약발 다 떨어진) 발라드힙합만 양산해대는 나몰라패밀리랑은 달리 날카로운 메세지와 뛰어난 소화력을 갖춘 실력있는 그룹이다 이말입니다.음악할땐 각잡아주는 미덕도 갖췄고 열의도 있으니 잘만하면 3번째 앨범도 기대할수 있지 않을까요
한줄총평:인기에만 기대지 않은 짜임새 있는 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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