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이 문제방으로 인식된 제일 큰 원인은 입구에 자리한 이 xx씨 원인이 큽니다.
이 분도 뇌경색으로 인한 편마비인데 원내 생활은 그런데로 자력으로 해 내는데 말이 어눌하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 습니다.
누가 말을 걸어도' 왁'하고 고함이 나오고 의견교환이 되질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고함부터 지르니 누구와도 소통이 단절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성격은 난폭해지고 모든 걸 고함소리로 대신하니 소통이 되질 않아 이젠 누구도 아예 얘기를 안하여 홀로 지내는 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 이런 외톨이를 어찌 사람같이 만들 것이냐하는 것 내 과제가 되었습니디ㆍ
그런데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아주 이상하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습니다.
옆침대 이 영감님의 휴대폰 충전기가 없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영감님이 펊펄 뛰며 죽일 x 살릴
x하며 방방 뛰는데 누구도 안가져 갔다고 하고 영감님 보니 옆자리의 이 친구가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쌩까고 자기 것이라고 하니 열 받지요.
이 새끼. 저 새끼 . 왁 왁
결국 둘이 붙고 말았는데 왕년에 한가닥 했다는 이 영감님 맛을 보인다며 휠체어 타고 후다닥 건너가고 이 친구도 신경 곤두세우며 응수.
결국 휠체어 타는 영감님이 울대를 공격하고 이 친구는 영감을 밀치고 둘이 한수 겨루게 되었고 결국 영감이 쓰러지고 싸움은 마감이 되었습니다.
씩씩거리며 자리에 온 영감님이 '자식,한 며칠 고생할거다. 울대 안부러진 걸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 하며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재미있습니다.
.
한바탕 결투를 한 후 영감님이 뭘 사가지고 와서 이 친구에게 주고 이. 친구는 자기 코드에 꽅혀있던 충전기를
영감님 코드에 꽂는 것입니다.
화해고 뭐고 없이 그냥 순간적으로 마무리 되는 이번 소동의 말 없는 화해를 보며 역시 어른이 좀 낫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기회를 화해의 미끼로 쓰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라면 파티를 벌여 왁자지끌하게 보내고 그 날부터 하루는 반찬 또 하루는 과자, 그리고 또 하루는 음료수를 이 친구에게 주니 두말않고 받습니다.
오늘 누나가 입원해 있는 영달군이 면회를 와서. 캔커피를 선물로 주길래 먹지를 않고 가져와 이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저녁에 화장실을 갈려고 침대 옆을 지나는데 손을 들어 사람을 부릅니다.
와. 하며 갔더니 커피캔 두껑을 좀 따 달랍니다.
커피캔 두껑을 따 주었더니 그 병을 받으며 '고맙소'하고 말을 합니다,
아, 고맙소라는 말은 이 친구 이 방에 와서 처음 해 본 말이 아닐까요?
한마디 말이었지만 팔둑에 솜털이 확 피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말을 했으니 다음 말이 나오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첫 말을 거울삼아 계속 말을 하게 시켜야겠즙니다.
그렇게 한마디씩 말을. 하면 금방 알을 하게 될 것입니다.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비록 말을 못해 왁 왁하고 고함을 지르고 있지만 ㅇ이 친구는 우리방 입구에 침대를 가져다 놓은 안내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 몇일 음료며 과일을 나누며 언제인가는 우리방 안내인이 된 이 날 선 영감님을 상상해 봅니다
첫댓글 동안에도 내내 귀한 글 감사하게 잘 읽고 있었는데, 지금에야 답글을 다네요.
따뜻한 감동에 답글을 달고 싶을 때가 수없이 많았지만------,핸드폰에서는 다음 로그인이 안되는 이상한 경우라서요.
아마도 예전에 아이디 통합할 때 뭔가가 잘못됐나봐요.
오늘은 꼭 답글을 달아드리고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입력하고 있답니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계속 좋은 글 올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글 읽을 때마다 기도할게요.
끊임없이 글을 읽어두심에 감사합니다.
푸근한 사랑 속에 저희들 글이 빛을 발하는군요.
,감사합니다.
변함없는 꾸준한 사랑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좋은 글로 기대에 부응토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하시길님.
적은 글 늘 읽어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같은 공감 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디 통합 때 잘못되어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안타깝습니다.
부디 다음엔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리며 이후로도 관심 있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