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비눗방울 놀이 비눗방울이 담긴 통을 흔들며 “이게 뭘까?”라고 물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다음 위쪽을 향해 비눗방울을 불어주며 아이가 신나게 이리저리 뛰면서 잡도록 유도한다. 비눗방울과 한바탕 뛰어논 다음에는 바닥에 조용히 내려앉는 비눗방울을 가만히 잡아보게 한다. 손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은 비눗방울을 관찰하는 것도 잊지 말자.
18개나리 팔찌 만들기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개나리로 팔찌와 목걸이를 만들어보자. 먼저 미리 잘라둔 개나리 나뭇가지에 낚싯줄을 끼운다(개나리 나무는 대나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다). 그다음 나뭇가지에 꽃-나뭇가지-꽃 순서로 꿰면 팔찌나 목걸이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단, 이때 꽃잎은 가운데 구멍 난 곳으로 꿰어야 찢어지지 않는다. 낚싯줄을 좀더 길게 연결하면 멋진 화관도 만들 수 있다.
19봄비 맞기 자연을 느끼기에는 햇볕이 쨍한 날만큼 비 오는 날도 좋다. 비 오는 날 냄비, 쟁반 등을 챙겨 밖에 나가 우산처럼 머리에 써보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각각 어떻게 들리는지,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는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종이에 물감을 짠 다음 빗방울을 맞혀 흘러내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비 그림’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놀이.
20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아이와 산에서 주워온 솔방울로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보자. 건조한 솔방울을 깨끗이 씻어 삶은 뒤 물에 담가두면 수분을 흡수해 꽃봉오리처럼 오그라든다. 물을 머금은 솔방울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는 것. 시간이 흐르면 습기가 날아가 솔방울이 활짝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사용 전 솔방울의 씨앗이 다 빠져 있는지 확인할 것.
21금붕어 키우기 아이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틈만 나면 ‘강아지를 사달라’,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며 부모와 실랑이하기 일쑤. 이러한 반려동물은 아이들의 정서지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키우기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작은 물고기는 어떨까. 부담 없이 열대어 4~5마리만 키울 계획이라면 한 자 정도 크기의 수초 어항도 충분하다.
Tip 초보자를 위한 물고기 기르기 팁① 물을 갈아줄 때는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 두었다가 이용하는 게 좋다. 이때 기존 물을 다 버리고 새 물을 채우면 급작스레 바뀐 환경에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② 물고기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입을 뻐끔거린다면 산소가 부족하다는 뜻이므로 물을 갈아준다.
③ 밝은 데서 물고기를 감상하고 싶은 욕심에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어항을 두면 이끼가 빨리 껴 물이 금세 탁해진다.
22나무 소리 들어보기 나무에 청진기를 갖다 대면 신기하게도 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액이 이동하는 소리를 좀더 잘 들으려면 나무껍질이 얇은 나무를 선택하는 게 요령. 이를 통해 아이는 식물도 엄연히 ‘살아있는’ 자연임을 깨닫게 된다. 단, 소리가 아주 작으니 주변을 조용히 하고 집중하자.
23느리게 걷기 맨발로 땅을 걸으면서 느끼는 흙과 모래의 감촉은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된다. 또한 천천히 숨을 크게 쉬고 걸으면서 들숨과 날숨도 느껴보자. 이때만큼은 말을 하지 말고 아이와 조용히 걷기에만 집중한다. 단, 맨발로 걷기 위험한 곳이라면 신발을 신고 조용히 느리게 걸어본다.
24아이 나무 만들기 아이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아이만의 나무를 정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늘의 빛깔과 바람 냄새, 주변 나무들에 새싹이 돋고 잎과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관찰해보자. 꽃이 지고 난 후에는 열매를 맺고 잎의 색이 변하며 낙엽이 되는 과정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5꽃잎물 들이기 싱싱한 꽃잎과 풀잎을 서너 장 준비한다. 광목 사각 천을 반으로 접은 뒤 한쪽 면에 꽃잎과 풀잎을 놓고 덮은 다음 숟가락 등으로 두드린다. 꽃잎과 풀잎 물이 천에 배면 펼쳐놓고 감상한다.
26꽃반지 만들기 꽃잎이 달린 풀줄기를 반으로 가른 뒤 아이 손가락 사이즈에 맞춰 매듭을 지어 꽃반지를 만든다. 여의치 않다면 색종이를 손가락에 맞춰 띠 모양으로 자르고 꽃봉오리를 붙여 반지처럼 꾸며도 좋다.
27돌 쌓기 어른들 눈에는 시시해 보여도 블록 쌓기만큼이나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놀이. 층층이 쌓을 만한 편편한 돌을 여러 개 찾아낸 다음 누가 높게 쌓는지 내기를 해보자. 물감과 붓을 이용해 돌에 얼굴이나 동물 그림 그리기를 해도 좋다.
28모래놀이 하기 고운 모래가 손과 발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촉감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로 모래놀이는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등 심리치료 기법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이와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을 찾아 모래놀이를 즐겨보자. 모래를 쌓아 성도 만들고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 요리도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29바람 느끼기 밖에 나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얼굴을 간질이고 머리카락을 살살 흔드는 바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눈을 감으면 눈앞의 세상은 사라지지만 대신 다른 감각이 깨어난다. 바람개비나 종이비행기, 연 등을 들고 뛰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바람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30생태 프로그램 체험하기 자연을 느끼게 해주려는 욕심에 무작정 아이를 끌고 산이나 들로 간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뭘 하고 놀아야 하는지, 어떤 걸 느끼고 봐야 하는지 사실 엄마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생태공원이나 생태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영유아 생태체험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벌레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이런 프로그램을 접하며 노는 방법을 알게 되면 자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틔우고 큰 즐거움도 얻는다.
Tip 아이와 체험해볼 만한 생태공원 프로그램 공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인데다 내용도 알차다.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하므로 맘에 드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두를 것. 서울시 공원 예약 통합 사이트(parks.seoul.go.kr/park)의 프로그램/시설예약 메뉴에 들어가면 각 공원에서 운영하는 생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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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습지생태공원 공원 초입 광장부터 자연관찰 탐방로, 조류관망대, 데크 등을 둘러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저습지 안에 다양한 종의 습지식물이 군락을 이루며, 멸종위기 동물인 2급 맹꽁이가 살고 있다.
위치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
문의 02-3780-0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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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샛강생태공원 2010년 문을 연 곳으로 서울 생태공원 중 인기가 가장 높다. 6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20~30m 간격으로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우리 토종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위치 지하철 9호선 샛강역 하자
문의 02-3780-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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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생태공원 여의도, 밤섬과 함께 한강에 떠 있는 섬으로 생태 보존이 잘되어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환경물놀이터 등에서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숲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하차
문의 02-3780-05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