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엄지족’ 쇼핑시대 온다…“스마트폰 유통을 선점하라”
2010.03.29.08:01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대한민국 유통가에 엄지족 쇼핑 시대가 활짝 열렸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발맞춰 팬디, 구찌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온라인몰, TV홈쇼핑,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업체까지 엄지족 공략에 경쟁적이다.
상품가격이나 할인쿠폰 제공 등 스마트폰 마케팅의 영역도 급속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스마트폰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엄지족 쇼핑 시대가 가능하다는 게 유통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온라인몰, TV홈쇼핑, 화장품 등으로 확산=인터파크는 최근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도서, 음반, DVD를 구매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모바일 쇼핑 응용프로그램)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인터파크의 국내외 도서, 중고도서와 음반, DVD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쇼핑도 가능하다.
인터파크는 앞으로 공연이나 영화관 예약에서 여행 및 항공권 구입까지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은 “모바일 커머스는 사용자 환경에 맞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쇼핑 트렌드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샵도 최근 스마트폰으로 모든 취급상품을 검색 및 주문하는 모바일 웹서비스를 개시했다. GS샵 관계자는 “모바일 웹의 주소창에 ‘m.gsshop.com’을 입력한 뒤 접속하고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서비스는 상품정보와 이벤트는 물론 24시간 상품 관련 전화상담도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스마트폰 마케팅의 선두주자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과 라네즈 등 주요 상품의 정보와 화장법을 소개하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상품가격에서 결제까지 서비스 무한 진화=스마트폰 출시 초기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선점이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최근엔 정보의 다양성과 편리성 등이 강조되면서 업체 간 엄지족을 겨냥한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인터파크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하면 장바구니 기능(북카트)과 구매내역(마이페이지)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웹이나 아이폰을 통해 주문한 상품의 배송 조회나 할인쿠폰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핸드폰뿐 아니라 선불식 전자지불 수단인 S-머니, I-포인트 등 대금결제 방식이 다양하다는 평가다. 이달부턴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 대금을 무통장 입금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GS샵은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트위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폰 마케팅 기능을 갖췄다. 이 서비스는 상품정보 페이지 접속 중 ‘트위터로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네트워크를 통해 각 소비자의 트위터에 쇼핑정보를 전송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욱 GS샵의 신채널담당 본부장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고객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화를 통한 결제나 트위터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폰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며 “엄지족 쇼핑 시대를 주도할 스마트폰 마케팅은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 M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왔고 그 가능성이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이나 가능성에 비해 상용화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E커머스의 발전에 비하면 더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다는 것 그리고 판매자/유통업자-통신업체간의 수익배분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점이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점차 해소되어가 가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스마트폰 보급 추세와 이를 활용하려는 유통업체의 노력에 따라 M커머스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중법원, 호주기업인 중형 선고…대사관 연락없이 비밀리 처리
2010-03-30 18:08:27 베이징 | 조운찬 특파원 sidol@kyunghyang.com
ㆍ자의적 법적용 우려
중국 법원이 호주 철광업체 리오틴토사 직원들에게 중형을 선고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판결을 계기로 외국 기업에 대해 자국의 법률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 법원은 지난 29일 리오틴토 상하이사무소 수석대표인 스턴 후를 비롯한 직원 4명에게 뇌물수수와 산업스파이 혐의를 적용, 징역 7~14년 중형을 선고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중형 판결에 호주 정부는 크게 반발했다.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은 판결 직후 “중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항의했다.
이번 판결로 양국 간 경제 및 투자 협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중국 국영 석유개발회사인 페트로차이나의 호주 에너지기업 애로에너지 인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페트로차이나는 글로벌 기업인 로열더치셸과 애로에너지를 34억4000만호주달러(3조7000억원 상당)에 사들이기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판결로 호주 정부가 엄격한 심의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재판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톰 알바네스 리오틴토 최고경영자는 판결 직후 “리오틴토가 중국과 중요한 관계를 계속하는 데 직원 4명의 행동이 방해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오틴토사는 오히려 직원들의 뇌물수수 행위를 인정한다며 관련자 4명을 즉각 해고하고 중국의 판결조치에 호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외국 업체 또는 기업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자의적인 법 적용이다.
이번 재판은 관련국인 호주 외교관들에게조차 공개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이번 판결은 외국 기업에 대해 중국이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재판 절차가 불투명한 나라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의 우려를 높여주었다”고 평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진린보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부패에 관한 한 외국 기업에도 차별 없이 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유사한 판결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은 지난 23일 C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사업과 관련, “구글보다 리오틴토 사태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 재판이 비밀리에 진행된 점은 아쉽지만 중국 정부의 판결을 지지한다. 뇌물, 산업스파이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급속하게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업들이 스스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윤리경영!제발!) ? 그렇지 않으면 부정부패로 세계가 혼탁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