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드뎌 3시간밖에 못잔 새벽잠을 떨쳐버리고 04시에 기상하여 5분간 비몽사몽 고민하다 무작정 찬물로 세수하고, 지난밤에 거실에 준비해놓은 등산복을 주섬주섬 입고
베낭메고 집을 나섰읍니다.
사실 출발전 화요일부터 저번 5월에 실패한 광덕고개~국망봉코스를 밟아보고, 더불어
조합gps와 이번에 구입한 protrek(고도계시계)를 테스트할꼄 지도 맴핑하고 캘리브하고
산행기를 뒤적거리고 했읍니다.
돌양지님...... 제가 이 카페에 입문하고나서 낯설지 않은 이름을 보았고... 그리고 별로 큰
관심없이 지나쳤는데, 제가 5월에 도마치봉에서 1박하고 비땜에 철수할때 (gps모를때)
가지고갔던 산행기가 바로 돌양지님이 인터넷에 올려주신거더군요....
이번에 다시 조회하면서 감회가 새로웠읍니다. 님같은 분들로 web이 제역활을 하는것 같읍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 욕심을내고 비상식량과 비상밧데리, 여벌옷, 랜턴을
준비하고 24시간김밥집에서 5줄을사서 04:30분에 북수원 집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했읍니다.
운전하면서 김밥2줄을 먹고 06:00에 이동에 도착, 이동의 도로공사현장(회사현장임 ^ ^)
에서 뜨거운 물과 차량을 지원받아 07:00에 도성고개에 도착했읍니다.
아무도 없고 가계들도 불이꺼져있는데 저를보고 짖는 멍멍이만 반겨주더군요.
자판기 커피한잔하고 바로 철계단을올라 본격 등산길에 올랐읍니다.
도성고개 올라오면서도 내려오는 차량의 불빛이 잘 안보일 정도로 안개가 많이 껴서
잘하면 이번산행은 색다르겠다고 예상했읍니다.
출발은 헤드랜턴을 끼고 가야했읍니다. 짙은 물안개로 5m전방도 히미하게 보이더군요.
와! 온통 모든 나무에 얼음꼿이 피었읍니다!!!!

pda(clie sj-33)은 방풍자켓 주머니에, gps는 메낭 멜빵에 메고 이동하면서
궤적을 보니 route와 조금 차이가 나더군요.
지형도를 A43장으로 스캔해서 페인트샵으로 확대해보니 위/경도가 직선이
아니고, 각각 캘리브한 이미지를 PANAVUE 프로그램으로 합치는 과정에서
조금의 차이는 불가피한것 같읍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맵핑한 이미지를 알맵으로 확인해보면 0.?초정도 밖에 차이를
안보였읍니다.
전날 비가왔고 오늘밤부터 한파가 시작된다고하니 지금 산등성이로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이 심상치않게 느껴지더군요!
몰아치는 바람을따라 물안개가 얼음조각으로 바뀌면서 산 전체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읍니다.

가던 중에 광덕산 정상이 구름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여 사진을 찍으려
꺼내는 10초사이에 다시 운해에 가릴정도니 바람의 세기를 짐작하실것입니다.
백운산 정산에 도착하니 말많던 이정표(잘못 표기됨)가 철거되고 없었읍니다.

백운산 홀로 산행은 이번에 3번째인데, 2번째 도마치봉으로 갈때도 사전 산행정보없이 갔다면 저도 헤맸을겁니다. 그때도 돌양지님의 문제지적을 미리 알고 갔었기에 제대로 갔었죠!
문제는 정맥길(도마치봉-국망봉 방향)표시에 삼각봉으로 표시되있던걸로 기억됩니다.
가다보니 삼각봉이라고 있긴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경부고속도로를 탈때 서울방향 또는 대전/부산방향으로 표시하지, 지방의
어느 이름모를 면이름을 쓰지는 않죠.
삼각봉이 그동네에선 알려진 봉우리일지는 모르지만 어느 산행지도를 봐도 삼각봉은 없읍니다.
그래서 처형(?)된것 같읍니다... 누군가 그 이정표를 이 높은곳에 지고 올라왔을 고행을 생각
하면 씁슬한 생각이 듭니다.
이정표도 없으니 초보분들은 바로 직진하여 흥룡사로 내려갈지도 모르겠군요.
정맥길은 정상에 올라오셔서 왼쪽의 내리막길로 가셔야 합니다.(정맥표지기 참조)
도마치봉을지나 시작되는 방화선은 화재를 막기위해서기 보다는 군 전략상 지장물을
제거하기위해 만든것 같읍니다.... 방화선 따라 흉물처럼 파제끼고 설치한 참호, 벙커들..
나중에 겨울산 1박할때 비박용으로 쓰면 제격이겠더군요..

틈틈히 GPS와 고도계시계의 방위와 온도, 기압변화를 보면서 신로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년초에 조난당한 내용이 적혀있는 소방본부의 경고문이 있더군요.
잠시 마음속으로 그분들을 조문하고 남쪽의 국망봉을 향해 발길을 돌렸읍니다.

신로봉을 내여와 다시 올라가는 봉우리 정상에 올라 걸어온길을 뒤돌아보니 하얗게 채색된 사면이 멋있어 한방찍었읍니다.(아래)

바람은 이동면쪽에서 산위로 쳐올라오면서 물기품은 안개를 얼음알갱이로 만들어 나무가지에 붙여놓았읍니다.
애고애고.... 정상인듯싶어 고도를 보니 아직아니어서 혹시하는 맘에 정상에 올라보면 저멀리 보이는 국망봉 정상.... 이제 다리가 멍해지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한사람도 만나지못하고 나홀로 감상한 이길을 여기서 포기할 순 없죠!
국망봉 직전의 무명 봉우리에서 뒤를 돌라보며 한방 찍었읍니다.(아래)

시장끼가 돌아 나머지 김밥과 이온음료를 먹고 시간을보니 14:00분, 아무래도 도성고개까지는 무리일것 같읍니다.
지금 이 속도로 견치봉, 민둥산, 도성고개에서 37번국도로 내려갈려면 어둑어둑해질것 같고
도성고개에서 군부대로 안빠지고 계곡으로 가는길에서 많은 전행자들이 실수를 했다는것을
인터넷 조회에서 알아봤으므로 이 산중에 나홀로있는것 같은데, 무리하지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국망봉 정상에서 곧장 휴양림으로 탈출하기로하고 다소 여유있게 집에다 전화도하고
GPS와 PDA를 연동하여 고도계시계와 고도를 비교해 보기도 했읍니다.
고도계시계는 기압에의해 고도를 추정하기때문에 오늘처럼 바람과 얼음알갱이가 흩날리는
날씨에는 더 높은 산에 있는것으로 오판하여 약30M정도 높게 나오더군요.
국망봉 정상 바로 직전에 드디어 사람을 만났읍니다.....
휴양림에서 올라오셔서 신로봉으로 내려가신다는군요.
간단히 인사를 하고...드디어 국망봉 정상입니다. 근데 누가 시진을 찍어주지???
혹시해서 정상표지석옆에서 오른손으로 저를 향해 찍고나서 보니까 영 아니네요.

괜히 올렸나? 콧물 질질흐리면서... 그래도 그때 기분을 아시는 분은 압니다..
경사진곳에 카메라를 놓고 제대로 찍어봅니다.
아! 이때 마누라라도 있었으면.. 아무도없는 이 정상에서 뽀뽀한번 할텐데....
그리고 자켓 쟈크에 매달린 SONY는 녹음기 마이크입니다.
나중에 사진에 좌표입력하고 산행기 제대로 쓸려면 녹음을해야 될것 같아서리
MD를 가지고다니면서 틈틈히 제 육성을 녹음했읍니다..

두서없이 첨 써보는 산행기아닌 산행기였읍니다.
사진에 좌표까지 입력해서 제대로 올리려 했는데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네요 ^ ^
하여튼 구름속을 걸어온 하루였읍니다.
첫댓글 멎진 산행기 잘봤습니다.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몽한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이후는 okmountain.com의 "높은산"님 산행기를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저는그 분보다 자세하지 못합니다. 좋은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