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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서 1920, 30년대 배경을 소재로 만들어진, 갱스터 무비의 실존인물들을
영화 중심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 미국 5대 마피아 조직에 대한 것은 너무 복잡하고 긴 글이 되겠기에 생략 했었는데 울 회원님들의
열화 같은 성원(사실은 두 분이 좀 더 설명해 달라는 정도..)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그 분들 말씀이 그들의 조직과
인물의 상관관계를 알고 <대부 1,2>를 다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하시네요.
참고로 지호락은 절대 그 쪽 출신(?)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먼저 마피아의 조직 구성부터 살펴보지요.
맨 위에는 대부에 해당하는 Boss가 있습니다. Don이라 부르지요.
영화<대부>에서처럼 Godfather라는 호칭보다 Don이 일반적입니다.
Don Corleone, Don Gambino 하는 것이죠.
Godfather란 말 그대로 대리 부모를 말합니다. 종교적인 의식인데 험한 세상 살려면 부모가 둘은 있어야 된다는 거죠.
대부가 되어주는 걸 stand godfather to someone이라고 합니다. 대부가 있으니 당연히 대모(Godmother)도 있습니다.
거꾸로 대자(代子)와 대녀(代女)도 있습니다. 영화 <대부>에서 가수 겸 연기자로 나오는 Johnny Fontane이 대부
Vito Corleone의 대자, godson이 되는 것입니다.
Boss 밑에는 실제 업무를 맡아보는 Underboss가 있습니다.
<좋은 친구들>에서 Paul Cicero(감옥에서도 최고급 요리를 해먹는 뚱뚱한 사람)의 역할이 Underboss입니다.
그 다음에는 좀 특이한 지위인데 Consigliere(콘실리어리)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Counsellor인데
조직의 브레인인 셈이죠. 제갈량, 한명회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Charlie (Lucky) Luciano 패밀리에는 마이어 랜스키(Meyer Lansky)가,
영화 <대부>에서는 톰 하겐(로버트 듀발)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Consigliere는 직위가 Boss와 맞먹습니다. 특히 초창기 조직이 만들어질 때는 거의 모든 일을 총괄합니다.
당연히 Consigliere는 100% 이태리 사람이어야 하겠지요.
근데 영화 <대부>에서의 톰 하겐은 이태리 사람이 아닙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소설에서는
Don Corleone가 전통을 깼다 해서 다른 조직의 눈총을 받는 대목이 나옵니다.,
Underboss와 Consigliere밑에는 자신들의 조직을 따로 거느리는 Caporegime(카포레지메) 가 있습니다.
작은 소(小)조직이 모여 큰 조직을 이루는 것입니다.
영화 <대부>의 Corleone패밀리에는 두 개의 Caporegime가 있습니다.
마이클(알 파치노)에게 다른 조직과 화해를 주선하는 배신자로 나오는
Tessio(이 사람은 ‘대부’ 처음 결혼식 장면에서 어린 소녀를 구두 위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사람)와
뚱보 Clemenza(마이클의 명령으로 반대편을 소탕하기 위해 계단을 뒤뚱거리며 올라가는 사람)가 대장이죠.
Caporegime의 우두머리를 Captain이라는 의미의 Capo라고 부르고 각 Caporegime에는 실제로 최전선에서
돈을 벌어오는 마피아 조직원들이 있습니다. 이 조직원들을 Soldier라고 하지요.
또한 일반 조직원들과 구별해서 Made guy라고 부릅니다.
아직 Made guy가 되지 못했거나, 순수 이태리 피가 아니어서 조직원이 되지 못하는 반쪽짜리
조직원을 Associates라 부릅니다. 자 그럼 조직원(Made guy)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 걸까요?
일단 조직에 충성하고 시키는 거 무조건 하고, 돈을 열심히 벌어 위에 상납하면 기회를 줍니다.
그 기회라는 것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기회이지요. 즉 살인을 해야 Made guy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마피아를 부르는 말 중에 Wise guy란 표현이 있습니다.
영화 <좋은친구들>의 원작 소설 제목인데 Wise guy는 ‘현명한 사람’이란 뜻이 아니고 ‘똘마니’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마피아에게는 모욕적인 말이죠. 마피아가 이 말을 들으면 꼭지가 돌아 버립니다.
이태리 말로 마피아 개개인은 Mafioso 라고 하고, 복수로는 Mafiosi(마피오시)라고 합니다.
이 표현은 원로 마피아에게 잘 쓰는 표현입니다.
영화 <좋은친구들>에서 Joe Pesci는 순수 이태리 혈통이라 Made guy가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이태리와 아일랜드 혼혈인 Robert De Niro가 성질머리 개떡 같고 머리도 나쁜 Joe Pesci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겁니다. 자기는 Made guy가 될 수 없으나 친구가 되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니까요.
일단 Made guy가 되면 비조직원은 절대 손댈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Joe Pesci가 Made guy되는 날, 마피아 조직원들에게 총 맞아 죽습니다.
비조직원(Associate)일 때 조직원(Made guy)을 죽였거든요. 그 복수를 몇 년 후에 당하는 거지요.
마피아의 복수는 시효가 없습니다. 철칙이죠. 그리고 마피아는 복수를 revenge라고 하지 않고 vendetta라고 합니다.
마피아 영화에서 revenge라는 말 거의 못 들으실 겁니다.
그럼 이 친구들은 뭘 먹고 살까요?.
완전 원조 피라미드 조직입니다. 아 ! 개미떼를 생각하면 되겠네요.
새빠지게 일 만하는 일개미에 해당하는 Associates와 Soldier들이 열심히 등치고, 사기치고, 빼앗아서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윗사람에게 주고, 그 윗사람은 또 윗사람에게 주는 식으로 돈이 위로 가는 거죠.
그래서 여왕개미에 해당하는 Boss에게까지 흘러갑니다. 그러니 Boss는 떼 부자가 되는 것이죠.
그럼 Boss는 조직원들에게 뭘 해줄까요?
Boss는 조직원들에게 법적인 방패막이 되어주고 감옥에 가더라도 남아 있는 가족들을 정성껏 보살펴 줍니다.
뉴욕의 5대 패밀리 자문 변호사들은 미국 내 최고 법인변호사들이죠.
단, 조직원도 반드시 지켜야할 게 있습니다. 바로 Omerta(The code of silence 침묵의 계율)입니다.
그럴듯한 말이지만 쉽게 말해 입조심 하라는 것이죠. 경찰이나 F.B.I에 조직의 사업을 불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실리 사람들은 자기 딸이 겁탈을 당하거나 부모가 살해당해도 당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Omerta는 조직원이 꼭 지켜야 할 계율입니다. 마피아 영화에서 이 계율을 깨고 F.B.I에 협조하는 조직원은
보복이 무섭기에 증인보호프로그램(Witness protection program)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지구 끝까지, 죽을 때까지 쫓아가거든요.
자 ! 이제 뉴욕의 5대 패밀리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뉴욕 5대 패밀리는 Gambino, Genovese, Colombo, Bonanno, Luchese입니다.
Gambino 패밀리
뉴욕 5대 패밀리 중 가장 세력이 막강한 패밀리입니다.
총 맞아 죽지 않은 머리 좋은 대부 중 한명인 Carlo Gambino의 이름을 딴 거지요. 영화 <대부>에 나오는
Corleone패밀리의 모델이 Gambino패밀리이고, Corleone는 Gambino 패밀리의 대부 Carlo Gambino를 모델로 한 것입니다.
이 사람이 대부였을 때만해도 Lucky Luciano(영화이야기 148번에서 언급한 인물)이래로 마피아세계는 태평성대였습니다.
Carlo Gambino가 늙어 죽자 문제가 발생합니다.
Gambino는 자신의 사촌이자 매제인 Paul Castellano에게 Boss자리를 물려줍니다.
근데 Paul Castellano는 좀 물렁했지요. Boss가 멍청하면 당연히 밑에 애덜이 움직이기 마련이죠.
거기에 이 친구는 바람까지 핍니다. 그것도 가정부하고.. 좀 띨띨하지요.
마피아는 가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신들의 모든 행동은 가족으로 귀속됩니다.
그렇다고 바람을 안 피운다는 것은 아니고 피워도 절대 가족을 등한시하거나 이혼은 하지 않습니다.
<대부>에서 큰 아들 소니(제임스 칸)가 바람은 피우지만 그저 장난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지요.
헌데 Boss란 인간이 저 지경이니 아래 부하들이 Boss로 인정하겠습니까?
이쯤 되면 아래 놈 중에서 힘 좀 쎈 놈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다른 조직의 허락을 얻지요.
“우리 Boss가 저 지경이다. 그대로 두면 사고 친다. 그럼 니들도 다친다., 법정에서 불기라도 해 봐라.
내가 손 볼테니 니들은 그냥 모른 척 해라” 그래서 Paul Castellano는 죽습니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John Gotti라는 진짜 무식한 놈에게 당하지요.
이제 중요 마피아 인물을 중심으로 뉴욕 5대 패밀리를 설명하지요.
Joe Valachi
미국 마피아 중 최초로 침묵의 계율인 Omerta를 깬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유명한 이유는 1959년 체포됐을 때 뉴욕 5대 패밀리 대부 이름을 전부 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5개가 있는지, 6개가 있는지, 보스의 이름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저 살겠다고 전체 마피아 조직을 F.B.I에 몽땅 불어 버린 인간이죠.,
덕분에 Gambino Family니 Colombo Family니 하는 표현을 쓰게 된 것입니다.
Colombo Family는 당시 Joe Profaci가 대부였지만 Joe Colombo라는 사람이 더 유명했기 때문에 착각을 한 거라고 합니다.
Albert the Executioner Anastasia
Carlo Gambino가 대부가 되기 직전 Gambino Family를 이끌던 사람인데,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살인마입니다.
이 사람은 살인청부회사를 만들어서 평생 4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고 합니다. 결국 조직원들도 Anastasia가
제정신이 아닌 걸로 판단해 Gallo Brothers라는 킬러(그 쪽 용어로 Hitman 또는 Button man)에 의해 살해 됩니다.
영화 <대부>에 보면 Button man들이 나오지요.
Carlo Gambino
위의 Anastasia의 뒤를 이어 Gambino Family의 대부가 됐고, Lucky Luciano 이래 현군(?)이라 불리는
가장 뛰어난 대부였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설명은 ‘영화이야기 148번 글에서 설명되었고 위에서 언급했기에 생략합니다
Paul Castellano
위에서 언급한 띨띨한 Boss입니다. Gambino의 뒤를 이어 Gambino Family의 대부로 등극하지만
John Gotti라는 신참에게 제거됩니다. Big Paul (덩치가 정말 큽니다)이란 별명이 있었고, FBI 도청에 걸려들어
몇 달 동안 집에서 나누었던 거의 모든 대화를 도청당합니다.
John Gotti가 Castellano를 제거하는 중요한 빌미가 바로 가정부와의 바람과 도청이었습니다.
Tom Bilotti라는 경호원과 함께 뉴욕 스테이크집에서 고기 썰다 참혹하게 암살당합니다.
John Gotti
Paul Castellano를 죽이고 Gambino Family의 대부 자리에 앉습니다.
Carlo Gambino가 죽을 당시, 부두목에 해당하는 Under boss로 Aniello Neil Dellacroce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Paul Castellano가 후계자가 되자 앙심을 품지요. 하지만 Paul Castellano가 제2인자 자리를 지키게 해줘,
문제를 해결되지만, Dellacroce의 부하였던 John Gotti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회를 노립니다.
John Gotti는 Dellacroce가 죽고 장례식을 치른 얼마 후, 마치 영화 <대부>에서처럼 Paul를 제거하지요.
John Gotti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웬만한 미국인은 다 알만큼 유명합니다.
언론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고 여러 차례 재판에 회부되었지만 그때마다 무죄로 풀려나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도 친구의 배신으로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Boss 그릇이 아닌데 사고를 저질러 뉴욕 최대 패밀리인 Cambino 패밀리의 대부가 되나,
넘 무식하고 생각이 없어 뉴욕 전체 마피아 세력이 이 친구 덕에 한 풀 꺾이지요.
Salvatore Sammy the Bull Gravano
John Gotti만큼 유명한 인물입니다. 침묵의 계율(Omerta)을 깨고 오랜 친구인 Jhon Gotti을 배신하지요.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풀려났지만, 수많은 사람을 죽인 범죄자를 증언 한 번 했다고 해서 풀어줄 수 있느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람입니다. 마피아 시절, 열 명 이상을 죽였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지요.
John Gotti Jr
John Gotti의 아들로 현재까지 Gambino Family의 Acting Boss로 알려져 있습니다.
Gotti가 풀려날 가능성은 없으니 실질적 Boss인 셈이지요. 성질이 급하고 포악해서 다른 패밀리 사이에서
왕따라고 합니다.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정신병자 행세를 하며 TV에 모습을 드러낸 적도 있다고 하는 괴짜입니다.
여기까지 위에 언급한 사람들은 모두 Gambino 패밀리 인물입니다. Gambino 패밀리가 뉴욕 5대 패밀리를 이끄는
최대 조직이다 보니 마피아 역사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Genovese 패밀리
Vito Genovese가 Boss입니다. 초대 Boss인 Maranzano를 Lucky Luciano가 제거하고 Boss 자리에 있다가
이태리로 추방된 후, Frank Costello가 대부직을 이어받고 Genovese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화 <자유시대 The Mobsters>에서 Maranzano 역은 안소니 퀸이 하지요. 마란자노를 죽이는 것은 벅시 시걸과
보스 직을 이어 받는 프랭크 코스텔로가 하고, 모든 계획은 루치아노와 마이어 랜스키의 머리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Genovese 패밀리의 원조는 챨리 루치아노 패밀리가 되는 것이지요.
Luchese 패밀리
Gaetano Thomas Luchese가 Boss입니다.
영화 <좋은친구들>에 나오는 마피아 조직이 이 패밀리이지요.
이 영화에서 Underboss인 Paul Cicero로 나오는 Paul Sorvino라는 배우는 우리에게 그리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나
마피아 영화에 항상 나오는 배우입니다. 이 사람의 딸이 <사랑이 머무는 풍경>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주윤발과 공연>에
나오는 Mira Sorvino입니다.
Colombo 패밀리
Colombo 패밀리는 뉴욕 최대조직인 Gambino 패밀리와 오랜 세월 알력이 있어 왔습니다.
Joe Profaci가 초기 대부이나 Joe Colombo가 워낙 유명해 Colombo 패밀리로 불리고 있지요.
Joe Colombo는 Boss로 있다가 흑인의 저격을 받고 몇 년 동안 뇌사상태에 빠졌다 죽습니다.
Gambino 패밀리의 대부 Carlo Gambino가 배후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Bonnano 패밀리
영화 <도니 브래스코>의 배경이 된 조직으로 Joe Bonnano가 Boss입니다.
Lucky Luciano가 Maranzano를 죽인 후 La Cosa Nostra Commission을 만들었을 때
Bonnao 패밀리의 Boss가 됩니다. Maranzano는 루치아노에게 제거되기 전까지 마피아 중의 마피아 대부로
그때까지는 모든 조직이 그의 밑에 있었지요. 루치아노는 마란자노를 제거하지만 마란자노처럼 모든 것을 가지지 않고
타 조직을 인정, 위에 언급한 Genovese 패밀리는 자신의 부하인 프랭크 코스텔로에게 주고, 자신은 이 조직의 대부가
됩니다. 마피아 대부 중 가장 현명한 Boss라 할 수 있지요.
Joe Bonnano는 대부로서는 처음으로 Omerta를 깨고 자신의 인생을 책으로 쓰기도 헀습니다.
경찰이나 F.B.I에 정보를 준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외부에 마피아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침묵의 계율을
깨는 것인데 좀 독특한 Boss이지요.
영화 <Godfather 대부>
영화 평론가들은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의 <대부 1. 2>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미국 자본주의 형성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Text라 이야기 합니다.
그 중 <대부>는 더욱 그렇다 할 수 있지요.
아직 영화 <대부>를 보시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나시지 않는다면 다시 꼼꼼히 보시길 권합니다.
최근 코플라 감독이 Vito Corleone의 전성기였던 1930년대 이후부터 <대부 1>이 시작하는 부분까지를 소재로
<대부 4>를 만들 것이란 소식이 있습니다.
<대부 2>처럼 현대(Vincent Corleone: 앤디 가르시아)와 과거(Vito Corleone: 로버트 드 니로)를 넘나드는
형식으로 만든다는 것인데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코플라 감독이 죽기 전에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워낙 <대부 3>가 대부 명성을 깎아 먹어서 말입니다.
참 ! <대부 3>는 보시지 마세요. 그저 그런 killing time용 영화이니까요.
대부는 The Godfather 1, The Godfather 2, The Godfather 3의 극장판(theatrical version)이 있고,
1편과 2편을 연대기순으로 편집하고(chronological version), 극장판에 없던 장면들을 추가한
The Godfather Epic, 1, 2, 3 편. 그리고 전부를 연대기순으로 편집한 특별판(special edition)인 The Godfather Trilogy 가 있습니다.
이 글은 ‘영화이야기’ 코너 148번 ‘미국 마피아, 갱스터 영화에 나오는 실존인물 이야기’와 연계해서
읽으시면 이해하시기 쉬울 것입니다. 또 장문이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蛇足) 1. 전통적인 마피아는 마약(babania, dope 얘덜은 마약을 이렇게 표현하네요)거래를 싫어했습니다.
떼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지요. 연줄이 있는 경찰이나 정치인 등도
마약 거래를 도와주길 꺼리고, 조직원이 마약 거래로 잡혀 들어가면 장기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서 Omerta를 어기고
검찰에 협조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Gambino 패밀리의 띨띨한 보스 Paul Castellano도
마약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John Gotti가 이걸 어기고 마약 거래를 하다 FBI에 걸려들지요.
John Gotti가 Paul Castellano를 죽인 것은 보스에게 처단될 것이 두려워 선제공격을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2. friend of mine과 friend of ours
영화 <도니 브래스코>에서 Lefty(알 파치노)가 그 차이를 대사 속에서 잘 설명해줍니다.
friend of mine은 조직원이 비조직원을 소개할 때 쓰는 말이고, friend of ours는 조직원을 다른 조직원에게
소개할 때 쓰는 말입니다. 즉, friend of mine은 Made guy가 아니지요. 단지 조직원이 신뢰할 수 있다고
보장을 하는 사람(someone who can be vouched for by a made guy)을 말합니다.
마피아 애덜이 쓰는 말입니다.
첫댓글 ㅎㅎ 누군가 스크랩까지 해가며 열심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꼼꼼히 보았습니다. 어딘가 고정적인 글을 쓰시는 분 같습니다. ㅎㅎ 점점 보고프고 궁금해진 호락님.
꼼꼼히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만나뵐 기회가 있겠지요.
도대채 이런정보는 다 어디서 나오는 거래유혹시...실제로 몸 담았나
ㅎㅎ 지호락이 요렇게 동그동글 귀엽게(ㅋㅋㅋ?) 생긴 얼굴로 거시기 세계에 들어갈 수나 있었겠습니까? 미국현대사에 한 축을 담당하는 그들의 세계가 궁금해서리....
'떴다'를 맹그시려고 계획 중이신가 마피아계보에 대해 연구 참말로 많이 하셨습니다그려 자고로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나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냉철하고 공정하고 똘망똘망하고...주변에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검정새치(톰샘한테 어제 배운거 써무거야지)가 엄써야 한다는....그것이 마피아조직 아니라 동네깡패조직일지라도
조선시대 영조가 세손 정조에게 그랬다지요. "네가 개혁하려는 모든 대상들도 너의 백성임을 항상 유념하거라"라고요. 모즌 조직의 수장은 나무보다는 숲을 그려야 하겠지요.
나는 "좋은 친구들" 을 무쟈게 재미있게 봤던 기억.. 대부 #4 는 웬만하믄 맹글지 말라카지.. 말론 브란드가 괘안은 인간인게 코폴라가 그렇게 들이대도 기여코 대부# 2에 출연 안한걸 나는 높이 평가 한다는.. 성공작의 후속타가 오리지날 보다 흥행에서 성공을 한다 가정해도 나는 웬쥐.. 글구 내친김에 한국버전 얘덜 얘기가 가능하신가 몰것다는..으음
前作 만큼, 혹은 전작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을 찾기란 쉽지 않지요. 그러나 <대부2>는 <대부 1>에 버금가지요. 오히려 마피아, 그들만의 세계는 더욱 잘 그려냈지요. 코폴라 감독이 <대부 3>를 워낙 개판 쳐놔서 거시기 합니다만 코폴라 스스로도 <대부 4>로 명예회복을 하려 할 것입니다. 글구 한국 버전은 그에 걸맞는 영화들이 없지만(그저 그런 영화들은 많지만) 조만간 함 올려 보겠습니다. 최근 천안곰 조일환 선생도 고인이 되셨고 하니... 1세대 건달부터..
아뭏튼 지호락님의 영화 지식은 어디까지 인가 너무 방대하게 자세히 아신다는..
알고 있는 지식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제 닉네임처럼 好와 樂을 해야 하는데 그거이 여의치 않다는 ... 그런 의미에서는 나나님이 뮤쟈게 부럽다는...........
100% 이태리 (시실리안) 순수 혈통이어야 한다는 마피아인데, 그렇다면 마이클이 미국여자인 케이와 결혼해서 낳은 아들은 이미 출생부터 성골아닌 진골로서 후계자로서의 자격이 없었던 건지요 제가 3편을 안봤거든요.
마피아 상층부는 마이클처럼 타 국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꺼려해 자기들 집안끼리 결혼을 많이 합니다. 혈통으로 인한 시비를 줄이자는 것이지요. 마이클이 무리수를 둔다면 케이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대부 3에서는 성악가로 나옴. 케이와는 이혼)을 후계자로 삼을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타 조직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실현 불가능하지요.
<대부 3>에서 마이클은 모든 조직의 자본을 로마 카톨릭과 연계해 합법적인 재단을 설립, 딸에게 물려 주려하나 실패하지요. 결국 큰 형 소니의 아들(바람난 여자와 사이에서 낳은) 빈센트(앤디 가르시아)을 후계자로 인정합니다. 빈센트와 사촌지간인 딸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자, 마이클은 빈센트에게 딸을 포기하는 대신 조직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자신의 자식에게는 마피아의 삶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호락님 감히 댓글을 어슬피 달았다가 혼쭐나겄시유~ 우찌이리 많은 것을 알고 계시고 그리고 그것을 이렇케 글로 적는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이제는 존경스럽사옵니다. 그 길로 계속 가셨으면 영화평론가로도 자리를 잡았을터인데... 지금은 아주 다른분야에서 일 하고 계신거이 안타까울 뿐이고....(누구 버젼입네다)
ㅎㅎ 안녕하시옵니까? 대전 회원님들은 모두 잘 계시것지유? 사람 사는 것이 자기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면 울매나 좋것습니까 ㅎㅎ 호락이는 지금 하는 일도 즐겁게 하는 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