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차는 커피가 들어오기 전까지 즐겨 마시던 음료다. 일본에서는 보리차를 무기차(麦茶)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따마이차(大麥茶), 이탈리아에서도 오르조라고 하여 볶은 보리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셨다.
보리는 기나긴 겨울을 이기고 결실했지만 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약간 냉성식품에 속한다. 보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서민곡식으로 노동으로 과열하기 쉬운 몸을 적당히 다스려줄 만큼 적당히 차다. 냉성체질이거나 노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쌀밥이나 보리혼식 정도가 알맞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보리를 볶거나 보릿가루를 반죽해 구워서 떡을 만들어 먹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고열에 보리차가 좋은 것은 성질이 시원할 뿐 아니라 알칼리성 식품으로 강력한 항염 및 정화작용 등이 있어 염증을 다스려 주기 때문이다.
보리차에는 식이섬유를 포함하여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여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의 내벽을 닦아 나며 소화를 돕고 식욕부진을 치료하고, 기름기를 씻어내 느끼한 느낌이 없어진다.
그리고 중금속과 갖가지 독을 푸는 해독작용,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작용,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관과 비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뇌기능을 좋게 하며,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잠을 잘 자게하고, 면역력을 늘리고, 비만을 억제하는 작용 등이 있다.
배탈이 날 때도 보리차를 마시면 설사가 그치며 열이 내린다. 입 안에 있는 해로운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하므로 잠자기 전에 보리차를 마시면 입 안이 깨끗해지고 충치와 구내염, 잇몸 염증 등을 막을 수 있다.
보리차만 마시게 한 결과 고열이 내리고 아토피 고혈압 중풍 심장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간염 간경화 지방간 근시 백내장 비만증 당뇨병 등 헤아릴 수 없는 질환을 낫게 했다는 사례도 있다. 보리차를 마시고 가슴이 뛰고 목이 타고 기침이 나온다면 농도를 낮추어 마시기 바란다.
보리차를 만들려면 거친 늘보리가 좋고 속에까지 커피색이 되도록 볶아야 보리차에서 녹말이 우러남이 없이 변질되지 않는데 그렇게 하려면 약한 불로 오래 볶아야 하는데 어렵다면 시중에 품질 좋은 보리차를 구입하든지 커피콩을 볶는 커피로스터기를 이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