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양 예절
향, 초, 꽃, 쌀, 차, 과일 등을 부처님께 올려서 목마르고 배고픈
중생에게 회향하고, 중생의 고통을 여의게 해주는 것을 공양이라고 한다.
공양이란 본래 부처님과 스님들께 수행 생활에 필요한
음식이나 의복, 침구 등을 바치는 것을 의미했지만,
나중에는 삼보님께 올리는 정성스러운 모든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법회 때 찬탄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음성 공양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양은 받는 이, 받는 물건, 올리는 이,
즉 삼륜이 청정할 때 크나큰 공덕이 따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불자는 맑고 청정한 공양물을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불교에서는 밥 먹는 것도 공양이라고 한다.
밥 먹는 행위도 하나의 의식이자 수행이기 때문이다.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오관게
이 공양게는 공양을 하는 마음가짐이 잘 나타나 있다.
한 톨의 쌀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때문에 밥알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공양의 절차에는 부처님과 음식을 만든 사람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중생의 고통을 깊이 생각하고 공양을 먹고 얻은 힘을 일체중생에
회향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공양법에는 크게 상공양과 발우공양이 있다.
상 공양은 일반 가정에서처럼
밥상이나 식탁에서 공양하는 것으로, 공양하는 사람 수가 적을 때 하는 공양법이다.
발우 공양은
부처님이 매일 오전 한 끼만 공양하실 때 커다란 발우에 시주받을 음식을
받아 드신 데서 연유하였다.
불교의 전통 공양법으로 대중이 같이 공양하거나 수련회 및 수행 시에 한다.
또 대중이 함께 모여 정진하는 도량에서는 발우 공양을 하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한다고 해서
이르 대중공양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된 요즘, 발우 공양법은 이를 근본적으로 행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불교계에서 시작되어 사회 전체로 퍼져 가지고 있는 '빈그릇 운동'도 이 발우 공양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