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열린 지관대종사 1주기 추모다례재에는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가산당 지관대종사 원적 1주기 추모다례재를 맞아 가르침을 되새기고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전집과 행장록 발간 등 다양한 선양사업이 전개된다.
가산당 지관대종사 문도회(회장 세민스님)는 오늘(1월20일) 오전10시 서울 경국사(주지 정산스님) 관음전에서 지관대종사 1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 참석 사부대중이 지관대종사의 영단에 삼배를 올리고 있다. |
이날 추모다례재에서 문도를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태원스님(중앙승가대 전 총장)은 지관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유지를 받들기 위해 <지관대종사 전집>과 <행장록> 발간과 추모비 및 부도 제막, <가산불교대사림> 원만 완간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원스님에 따르면, 시인 고은 시인이 작성한 비문을 담은 지관대종사의 추모비와 부도는 올해 내에 해인사에 모셔진다.
또한 지관대종사가 발간한 책과 강의, 법문, 작성 비문 등 각종 자료를 수록한 <지관대종사 전집>과 행장을 담은 <행장록>이 발간된다. 전집은 한글본 40권, 영역본 15권 등 총55권 분량이며, 행장록은 1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문도회는 지관대종사와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수집해 행장록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관대종사의 역작인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설립과 <가산불교대사림>의 원만한 운영과 발간을 위해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을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초빙했으며, 최대한 빨리 완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태원스님이 문도대표 인사말을 통해 지관대종사 선양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
태원스님은 문도대표 인사말에서 “은사스님께서 평소 주석하시던 경국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살아계신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덕이 컸다”면서 “그 은덕을 조금이나 갚는 길은 승려로서 열심히 수행하는 것인 만큼 열심히 수행정진할 것이며, 선양사업은 문도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 만큼 사부대중의 성원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헌향과 종사 영반, 추모 동영상 관람, 추모사, 헌화, 영단 삼배, 문도 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과 원로의원 혜승·월탄·인환스님,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해인사 율주 종진스님, 동화사 주지 성문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전 전국비구니회장 명성스님, 홍윤식·목정배 동국대 명예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가산대종사의 유지를 되새기고 추모했다.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은 추모사에서 “지관대종사는 일생동안 큰 업적을 남긴 학승이자 율사로서 평소에 생과 사가 둘이 아님을 늘 강조하셨다”면서 “스님의 덕화가 만대에 이어지도록 유지를 잘 받들자”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도 추도사에서 “지관대종사는 평생을 후학 양성과 더불어 불자들이 바른 길을 걷도록 이끌어 준 이 시대의 스승이셨다”면서 “스님의 법향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후학들이 더욱 더 열심히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