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소매물도도 이런 섬 중 하나다. 선착장에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언덕 지형에 자리한 건물들을 만나는 소매물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산으로 돼있다. 곳곳에 숨겨진 비밀스런 공간들을 여럿 간직하고 있는 소매물도는 무척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섬이다.
소매물도는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40여분을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통영의 외곽, 가장 먼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섬에 닿기 전 바다에 솟아있는 각종 기암괴석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그리고 ‘이곳이 소매물도구나’라고 느낄만한 인상적인 전경의 섬에 배가 당도한다.
소매물도는 트래킹으로 제격인 곳이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한쪽은 바닷가 풍경을 보면서 섬의 외곽을 둘러볼 수 있는 일종의 둘레길이며 한쪽은 곧장 섬의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소매물도 바로 옆 등대섬으로 가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등대섬으로 가는 산책로는 이 섬을 여행하는데 있어 가장 백미인 코스다. 시원한 바다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바로 옆 등대섬 전경이 시야를 메운다. 푸른 바다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이 전경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그림을 전한다. 사진으로 찍어도 직접 눈으로 본 시원한 광경을 다 담아내지 못할 정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이웃 등대섬을 건널 수 있는 곳을 만난다. 등대섬은 썰물 때 길을 내어주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한 관계로 가보지 못했다. 등대섬은 사실 소매물도 여행의 백미임에도 사전에 물때를 알아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소매물도는 비교적 작은섬이어서 대여섯시간 정도면 충분히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파노라마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청량감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가봐야 할 섬이다.
TRAVEL TIP: 소매물도를 간다면 반드시 편한 신발을 챙기는 것이 좋다. 산 지형이니 만큼 샌달이나 슬리퍼를 신고 간다면 제대로 즐길 수 없다. 트래킹 코스로서의 난이도는 낮은편이나 신발은 운동화나 등산화를 추천한다.
소매물도는 단기간에 통영섬을 경험하기 좋은 곳이다. 통영항에서 거리는 먼 편이지만 섬이 작은편 이어서 하룻밤 묵고 와도 좋지만 당일치기 코스로 제격인 섬이다. 통영 지역 전체를 여행하는데 있어 아침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오후에 돌아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첫댓글 조컷다~~
참 멋있는 곳입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대장님 좋은곳 선정해주셔 감사합니다
좋은 섬입니다
아름다운 경치풍경 구경잘하시고 좋은추억 담아오셔요
이번에 아미새 개인사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