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본 영화 'Liberal Arts' 와
이 영화 마지막 Credits 부분에 쓰인 노래'Favorite Song' 이 마음에 남는다.
이 영화는 Josh Radnor 가 각본을 쓰고 감독, 주연한 그의 두번째 영화이다.
35세인 주인공 Jesse (Radnor) 가 19세인 여대생 Zibby (Elizabeth Olsen) 와
사랑이 싹트는 데서 이 이야기는 출발 한다.
2012 년 1월 Sundance Film Festival 에서 초연 되어 호평을 받았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Jesse Fischer(Radnor) 는 35세인 뉴욕의 어느 고등 학교 대학 진학 상담 선생이다.
그는 문학과 어학을 좋아 하는 책 벌레.
최근에 아내와 이혼 하여 홀몸이 되었으나 자신의 인생과 직업에 만족 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는 자기가 제일 행복 했었던 시기가 결혼 전이었던 오하이오주 어느 Liberal Arts College*
(*종합 대학이 아닌 단과 대학, 미국에는 각주에 이런 훌륭한 조그만 단과 대학들이 많다.)
에서 학생으로 지날 때였다고 생각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 싸여 방해 받지 않고 시를 공부 하였던 때를 그리워 한다.
어느날 그에게 자신의 영문학 은사 였던 Peter Holberg 교수 에게서 그의 교수 은퇴기념식에
참석 해 달라는 연락이 온다.
다시 모교를 방문한 Jesse는 Holberg 교수 의 친구 딸이자 드라마를 전공 하는
대학 이학년 생인 19 살 먹은 Zibby (Olsen)를 만나게 된다.
은퇴 기념 저녁 만찬후에 우연히 들린 dorm party (기숙사 에서 열리는 파티. 음주를 주로 하는 파티이다.)
에서 Zibby 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음날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지비와 만난 제시는 그날 오후 둘이서 캠퍼스를 거닐며 인생과 책과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학생때 문학 교수 였고 자신이 오랫동안 흠모 하여 마지 않았던 Judith Fairfield (Janney)를 만난다.
둘이 헤어 지기전에 지비가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나 자고 하며 둘은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이 아니고
직접 종이에 펜으로 글을 써서 보내는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자고 하여 둘은 펜팔이 된다.
지비가 제시에게 자기와의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 하러 대학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 한다.
제시는 16년이라는 나이치이 때문에 주저 하다 결국은 승락 한다.
제시가 종이에 써 보는 나이 차이 공식; 제시 35-지비 19, 제시 18 (대학 1년학년)-지비 3, 제시16-지비0
가 둘의 나이 차이를 실감케 한다.
같이 돌아 다니던 둘은 홀버그 교수 눈에 띠게 되고 제시는 교수 에게서 과거에 집착 하여 살지 말고
성장 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지비가 둘이 같이 자자는 제의를 하나 이것이 그녀의 첫 경험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제시는 제의를 거절 하고 물러 난다.
제시는 뉴욕으로 돌아 오고 책을 좋아 한다는 같은 취향의 Anna (Reaser) 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년령에 걸 맞는 (age-appropriate)' 안나 와 같이 늙어 가기로 한다.
우리는 암울 하였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고 최루탄 연기와 데모 와 휴학을 거치며 졸업 했다.
이곳 미국에서는 큰 종합 대학 말고 조그만 단과 대학 들이 많이 있고
그 중에는 소위 'little ivy' 라는 이름난 liberal arts college 들도 많다.
이 영화를 찍은 곳은 Radnor 와 Janney 의 모교인 오하이오주 Columbus 시 근처에 있는
Kenyon College 였다고 하는데 캠퍼스와 건물들이 참 아름 답다.
우리 아이들도 둘다 조그만 단과 대학에 다녔고
학부형 방문일에 이들 학교를 방문 하면서 느낀 것은 나도 이런 나라에 태어 나서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 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러움 섞인 동경심 이었다.
아름다운 캠퍼스에 둘러 쌓인 고풍 스런 건물에 담벽을 덮은 담쟁이 덩쿨들 (Ivy).
왜 아이비 리그 라는 말이 생겨 났는지를 실감 할수 있었다.
학부형 참관일이라 개방된 강의 실에 들어가 인문학 시간 강의를 경청할 기회가 있었다.
고작 6명의 학생들이 반원형으로 책상을 놓고 교수님과 토론 하는 형식으로 강의는 진행 되었다.
교수의 질문 ; 왜 chiropractor (정골의사) 가 많이 있는 곳에는 종교 cult 신도가 많은가?
교수가 학생 하나를 지적 하여 대답을 하게 하면 이 학생은 충분히 책을 읽고 준비를 해왔던지
거침 없이 대답을 하였다.
그 에 따른 교수의 해석은 gullibility (easily taken in or tricked) 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아, 참으로 부러웠다.
다 낡은 30년 묵은 누런 공책에 농담 까지 써 놓고 매년 똑 같은 것을 줄줄 읽던 우리의 교수님들.
나도 돈 대주는 아버지가 있었다면 다시 이런 대학에서 공부 하고 싶었다.
아니 은퇴한 지금에도 가끔 그 꿈을 꾸고 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이사 간다면 이런 liberal arts college town 에 가서 살고 싶다.
가끔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가고 종종 열리는 음악회에 참석 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항상 꿈을 꾸고 살아야 한다.
생존의 두려움이 없이 마음 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과 음악을 들으며 인생을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영화에 쓰인 고전 음악들은 교양과목인 음악 감상에 필수인 곡목 들이다.
그리고 여기 가져온 노래'Favorite Song'은 영화가 다 끝나고 영화 만든 사람들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creidts 의 배경으로 쓰였는데 참 괜챦은 노래라고 생각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볼때 credits 마지막 부분 까지 다 보아야 덤으로 얻는 것이 있다.
Cast
Favorite Song (by Kaiser Cartel)
End of the day, on the subway - in my ear
Along the the way, the headphones play - I can hear you
You're my favorite song, I wanna sing it again
yeah my favorite song
Sing it to ya yeah ah ah ah
Stuck in my head, replaying again, - I don't mind
Stuck in my heart, finish to start, - it's all right
You
You're my favorite song, I wanna sing it again
yeah my favorite song
Sing it to ay yeah ah ah ah
Into it, into it, with you and I'm into it
Into it, into it, yeas I am
I wanna sing it again...
You're my favorite song, I wanna sing it again
yeah my favorite song
Sing it to ay yeah ah ah 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