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1일
발칸 9개국 36일 여행 6일차
예약해놓은 차가 40분이나 늦게와
숙소 매니저에게 다른 차량 알아보는 등
정신없는 시간 끝에 버스가 왔습니다.
주소를 잘못 알았다나... 놀랍지도 않습니다.
9시 40분이 넘어서 출발한 버스는
시차로 인해 오후 세시가 되어
티리쇼아라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승리의 광장이 있어
짐만 올려놓고 바로 승리의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티미쇼아라의 랜드마크인
메트로폴리탄 정교회성당이 보입니다.
세르비아 정교회성당과는 다르게
화려함이 넘칩니다.
몰다비아 양식이라는데
독특한 모습에 더욱 눈길이 갑니다.
메트로폴리탄 정교회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현대적인 건축인 오페라하우스
중세와 근대가 각자의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습니다.
승리의 광장에서 자유의 광장으로 가다보니
거리의 음악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귀를 간지르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취해
한참을 귀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같은 마음이었는지 일행들도 함께 감상하다
성의를 표시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원죄를 지어
에덴의 동산에서 쫓겨난 이브의 상과
이브를 유혹해 죄를 저지르게 했던 뱀의 상이
뱀이 이브의 목을 두른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함께 죄를 지은 아담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만 있고 남자는 없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미쇼아라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청동으로 만든 상이 여러개 눈에 띕니다.
작품명과 작가의 이름을 바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통일광장 혹은 연합광장으로 불리우는
티미쇼아라 가장 끝의 큰 광장 가운데에는
비엔나에서 만들어 가져왔다는
성삼위일체 황금상이 세워져있습니다.
그뒤로는 성게오르기오스 가톨릭성당이 있습니다.
이 광장만 봐도
루마니아 종교의 다양성을 알 수 있습니다.
통일광장의 한 쪽 끝에는
세르비아 정교회성당이 세워져있습니다.
티미쇼아라가 국경 근처 도시이다 보니
세르비아인들도 꽤 살고 있습니다.
성상위일체상 뒤에는
치유의 능력이 있어 기적의 샘물이라 불리는
작은 분수대가 있습니다.
현지 시민들은 병에 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익숙치 않은 물이라 안된다고,
마시지 마시라 말씀드렸더니
못내 아쉬운 팀원들이 손만 씻어보았습니다.
거리의 카페도 꽤 아기자기 합니다.
잠시 쉬면서 맥주를 마셨던 카페의 내부가 특이해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국경이라 여러 문물들이 오고가서 그런걸까요.
이 작은 국경도시가 서유럽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유광장 한 켠에 있던
티리쇼아라 전체 도시의 모형을 보면,
독일인들이 만든 티미쇼아라의 도시구획이
제법 반듯하게 정리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은 참 신기하게도
오전에는 해가 반짝이고
오후 4시~5시 경이 되면 꼭 비가 내립니다.
일행분이 찍어서 보내주신 비온 뒤 도시의 모습
예쁘게 오른 무지개가 깨끗하게 보입니다.
발칸의 세번째 나라, 루마니아의 첫 도시
티미쇼아라의 하루가 평화롭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