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확신 있는 사람만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ㅡ 그가 그렇게 말할 때, 확신은 그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ㅡ 그때 확신은 그가 말한 표현과 나란히 존재하는가?
(또는 낮은 소리가 큰 소리에 가려지듯이 확신은 그가 말한 펴현에 가려지고,
따라서 우리가 그것을 큰 소리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것을 이를테면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말인가?)
만일 누군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어떨까? :
"기억을 더듬어 어떤 노랫가락을 부를 수 있으려면, 우리는 그것을 마음속에서 듣고 따라 불러야 한다."
334.
"그러니까 당신은 실제로 . . . 라고 말하고 싶었군요."
ㅡ 우리는 누군가를 표현의 형식에서 다른 형식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이런 식으로 말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그림을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
그가 실제로 '말하고 싶었던 '것, 그가 '의미했던' 것은 우리가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전에도 이미 그의 정신 속에 존재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하나의 펴현을 버리고 대신 다른 표현을 받아들인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문제들의 해결이 그 문제가 제기된 이유 및 원래의 배경에 대해 갖는 관계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
누군가 하나의 각을 삼등분하려고 할 때의 '자와 컴퍼스로 하나의 각을 삼들분하기'라는 개념,
그리고 또 한편으로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을 때의
'자와 컴퍼스로 하나의 각을 삼등분하기'라는 개념,
335.
우리가 ㅡ 가령 편지를 적으면서 ㅡ 우리의 생각들에 대한 올바른 현을 발견하려 노력할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ㅡ이런 식의 말에서는 그 과정을 번역이나 기술(記述)의 과정에 비유한다 :
생각들은 (아마도 이미 앞서서) 거기에 있으며, 우리는 다만 그 표현을 찾을 뿐이다.
이 그림은 여러 경우에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
ㅡ 그러나 여기서는 온갖 종류의 일들이 다 일어날 수 있지 않은가!
ㅡ 나는 어떤 기분에 사로잡히고 그 표현이 떠오른다.
또는 : 내게 어떤 그림이 떠오르고 나는 그것을 기술하려고 한다.
또는 : 내게 어떤 영어 표현이 떠오르고 나는 그에 대응하는 우리말 표현을 생각해내려고 한다.
또는 : 나는 어떤 몸짓을 하고서 "이 몸짓에는 어떤 말이 대응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등등,
이제 누군가 "당신은 그 표현 전에 이미 그 생각을 지니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ㅡ 우리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그리고 "그 표현에 앞서 존재한 생각은 어디에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뭐라고 대댭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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