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152. 석마남, 우바새의 법ㆍ믿음ㆍ계율ㆍ보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 니구타(尼拘陀)숲에 계셨다.
당시 석마남(釋摩男)이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의 법이라고 합니까? 부디 여래께서는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집에 있는 속인으로서 삼보에 귀의한다는 의미에서 우바새(優婆塞)라고 말하니,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석마남이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의 믿음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를 믿는 마음을 깊이 내어서 그 믿음에 편히 머무르고, 마침내 저 믿지 않는 사문과 바라문과 하늘과 악마와 범천과 사람들에게 파괴당하지 않는 것을 우바새의 믿음이라고 말한다.”
석마남이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어떤 것을 우바새의 계율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살해하지 아니하며, 도둑질하지 아니하며, 음행하지 아니하며, 속이지 아니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우바새의 계율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물었다.
“어떤 것을 보시가 구족하다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의 법은 마땅히 인색하거나 탐하는 것을 버려야 하니, 일체 중생은 모두 저 인색하고 탐내고 질투하는 것에 덮인 바가 되었다.
그러므로 마땅히 인색하고 탐내고 질투하는 뜻을 여의고 놓아 버리는 마음을 냄으로써 손수 스스로 보시하되 싫어함이 없어야 하나니, 이것을 보시가 구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물었다.
“어떤 것을 지혜가 구족하다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석마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가 괴로움을 진실하게 알며, 괴로움의 쌓임을 진실하게 알며, 괴로움의 소멸을 진실하게 알며, 괴로움이 사라지는 도를 진실하게 알아서 이 네 가지 진리를 아주 분명하게 아는 것을 지혜가 구족하다고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