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은 작가님의 사춘기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 우리 가족은 덕질 중 > 독서지도안입니다.
독서지도안이 필요하신 분들은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제대로 ‘덕통사고’ 당한 할아버지와
프로 ‘덕후’ 손녀의 좌충우돌 ‘덕질’ 라이프!
《우리 가족은 덕질 중》은 서먹서먹하던 손녀와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함께 ‘덕질’을 하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세대 갈등 문제를 되돌아봅니다.
K-POP은 팬덤 시장의 규모가 8조(2021년, 3월 기준)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팬클럽 회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지요. 특히 요즘은 트로트 가수가 큰 인기를 끌며 아이돌 팬처럼 덕질을 하는 장년 팬들까지 생겼습니다. 이처럼 흔히 ‘덕질’로 불리는 팬 활동은 일부 10대의 문화가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덕질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덕질 뿐만이 아닙니다. 게임, 친구 등 어린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부모님 눈에는 한심하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 가족은 덕질 중》은 이러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 문제를 ‘덕질’을 소재로 실감 나게 그린 책입니다. 주인공 민주는 아이돌 가수 MRT에 푹 빠졌습니다. MRT 노래를 듣고, 영상을 보고, 굿즈를 사 모으는 게 삶의 활력소지요. 또 덕질을 통해 친구와 더욱 돈독해지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그런 민주가 마뜩잖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만 하고 다닌다고 생각하지요. 민주는 그런 엄마 아빠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기는 공부에 소질이 없는데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자기 마음을 몰라 주는 것도 서운하지요.
엄마도, 아빠도 정말 모른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빠들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오빠들은 나에게 웃음도 주고, 즐거움도 주고, 친구도 주고,
할아버지의 사랑까지 알게 해 준 존재다.
그리고 정말로 모르는 건 오빠들이 엄마랑 아빠보다
나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본문 중에서
그간 아이들의 일상을 재치있고 유쾌하게 그려 온 제성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보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잘 몰랐을 부모의 사정까지 다각도로 그려 냈지요. 그렇기에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 가족들이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결말은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엄마도 그랬어. 언젠가 오빠들 공연 티켓 끊겠다고
밤을 새고 다음 날 무단결석하고.
그런데 그 무단결석이 엄마 앞길을 막을 줄 그땐 몰랐어.
그때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갔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내 할 일을 안 한 게 후회되더라.
그래서 민주 너는 그러지 않기를 바랐어.”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사춘기 대 갱년기》 시리즈를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은 제성은 작가와 이승연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덕질 문화’를 현실 그대로 표현한 톡톡 튀는 글에 이승연 작가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 더해져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지요. 특히 주인공 민주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춘기 대 갱년기》의 주인공 루나의 등장으로, 그간 작가의 작품을 읽어 온 독자라면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민주가 쓴 MRT에 관한 정보 페이지는 동화 속 세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또 하나의 주제는 ‘세대 갈등’ 문제입니다. 민주와 할아버지 사이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효도 쿠폰도 발행해 드리며 가깝게 지냈지만, 요즘은 하교 후 인사하는 것도 왠지 어색하지요. 최근 친구의 죽음으로 할아버지가 실의에 빠지자 더욱 그렇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은 살아온 시대 상황이 다르기에, 서로 가치관이 달라 부딪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이 책에서는 서로 소원했던 민주와 할아버지가 ‘덕질’을 매개로 다시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의 벽을 허무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립니다.
요즘 계속 내가 하는 행동들을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상대인 엄마와 아빠에게.
하지만 나에겐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어른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고 얼떨떨했지만, 좋았다.
본문 중에서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알기 어렵습니다. 또 서로 소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가 소원해지기 마련이지요. 이 책을 통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지지해 주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가족 간의 소통법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지은이 소개
글|제성은
방송 작가와 편집자를 거쳐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새벗문학상과 춘천인형극제 대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쓴 책으로 《사춘기 대 갱년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잔소리 센터》, 《어쩌다 돈 소동》, 《포토샵 여신》, 《추추와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 《달빛 천사 구미호》, 《소음 모으는 아파트》, 《단톡방 귀신》, 《안 본 눈 삽니다》, 《오후 네 시의 놀이터》, 등의 창작 동화와 《춤추는 수건》, 《눈썹 세는 날》 등의 그림책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그림|이승연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이 좋아서 어린이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사춘기 대 갱년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고구마 탐정1: 과학-사라진 대왕 진주 귀걸이》, 《아이들이 사라지는 학교》, 《로봇 반장》, 《비상! 바이러스의 습격-바이러스의 모든 것》 등이 있습니다.
차례
더 행복한 덕질을 위한 덕질 사전 … 6
덕질 중입니다만 … 8
덕질하다 만난 사이 … 20
결투다 … 30
사라진 내 굿즈 … 38
덕질을 막는 빌런 … 49
악개의 등장 … 68
할아버지도 덕후가 되었다고? … 79
티켓팅 연습 … 91
티켓의 유혹 … 101
피켓팅 현장 … 110
덕질 금지령 … 121
몰래 콘서트 참전기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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