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리무진 버스, 비슷한 거리 차이나는 요금
광교에서 타면 7,200원 호텔캐슬 앞에서 타면 12,000원 67% 비싸
지난 3월 중학생 아들과 일본여행을 준비하던 매탄3동의 주부 박 모 씨는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알아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 공항을 이용할 일이 있을 때면 호텔캐슬 앞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12,000원에 이용했었다. 하지만 광교에서도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7,200원 이라는 가격을 보고 놀란 것이다. 매탄3동에서 호텔캐슬이 조금 가깝기는 하나 광교와의 거리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호텔캐슬 앞에서 탑승하면 중학생 아들도 어른과 같은 12,000원의 요금의 내야 하지만 광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중학생인 아들은 30% 할인된 5,1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이용 전에는 차량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기사가 불친절하지는 않을지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깨끗한 차량과 편안한 좌석, 캐리어를 실어주고 내려주시는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만족스럽게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더불어 왕복 48,000원의 공항버스 이용요금을 50% 가까이 저렴한 24,600원에 이용해 여행경비도 아낄 수 있었다.
이처럼 수원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의 요금차이가 나는 이유는 '면허' 때문이다. 호텔캐슬 앞에서 출발하는 K공항리무진버스는 한정면허이지만 광교을 경유하는 K여객은 한정면허가 아니다. 한정면허는 노선버스 운행이 어려운 곳의 운송사업자에 대해 광역지자체가 발급하는 면허이다. 신설 노선 버스의 경우 수요가 불규칙해 적자가 우려되면 정상 궤도에 이를 때까지 요금 책정 등에 있어 혜택을 주는 것이다. 앞서 사례에서 보듯 한정면허는 버스 이용요금이 비싸게 책정되어 있고, 한정면허가 아닌 공항버스는 초등학생 50%, 청소년 30%의 할인 혜택을 주지만 한정면허 공항버스는 초등학생에게만 3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운행 거리가 줄더라도 요금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K공항리무진버스는 2009년 10월 인천대교 개통으로 영종대교를 통과할 때보다 거리가 대폭 줄었지만 요금은 12,000원을 계속 받고 있다. 이러한 혜택으로 버스업체들은 새 노선이 정상화돼도 각종 혜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정면허를 반납하지 않고 계속 갱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공항리무진버스는 지난 2001년 3월 인천공항 개항을 앞두고 호텔캐슬~인천공항 노선의 한정면허를 발급받았다. 다음번 한정면허 갱신 해는 2018년이고 그때까지 현재의 요금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광교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경우 탑승위치는 광교 롯데아울렛 옆 신풍초등학교 M버스 정류장이며 인천공항에서는 1층 7번 게이트 앞이다. - 주민기자 박미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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