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토요일밖에 시간이 안되서 전날밤 늦게 카페 글하나 올리고 무작정 아침에 샵에 들렀습니다.
예상대로 날이 날이고 시즌이 휴가 시즌인지라...-_- 혼자 어딜가볼까 고민합니다.
잠시후 오랫동안 생각만하고 있었던 한강에서의 라이딩을 꿈꾸며 사장님께 간단히 정보수집후 한강으로 홀로 고고씽~~
날도 도와주는지 가는내내 구름이 해를 가려주네요...기흥, 신갈을 지나 탄천 자전거 도로에 진입후 비단길이 시작됩니다.
자동차 걱정없이 무작정 달리기만 합니다...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지점 아무생각없이 좌측으로 방향을 틉니다...이게 고생길의 시작인것을 이때는 몰랐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바로 잠실지구 인것을...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한지라 배는 고파오고 아무리 가도 매점이 안나옵니다.
결국 압구정근처까지 가서야 편의점 발견...컵라면,초코바,콜라 하나를 먹고서야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끼어있지만 저멀리 남산이 보입니다...어디선가 자전거를 타고 남산을 갈수있다는 얘기가 생각나 목적지를
수정하여 남산으로 출발~~~ 잠수교를 건너 이태원을 지나 소월길로 진입..남산입구에 도착..하지만 표지판에 자전거 출입금지-_-
허탈한 마음과 시간을 보니 서둘러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귀하려 한강진입 올때와는 다르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더군다나 맞바람을 계속 맞으며 홀로 달립니다.
혼자 달리는것이 이렇게 힘든줄 전에는 몰랐습니다. 엉덩이는 아프고 손도 저리고 그리고 허벅지도 조금씩 땡기기 시작합니다.
점점 휴식하는 시간이 짧아지며 샵에 구조요청 전화를 하고싶은 마음만 간절합니다.
중간에 콜라와 초코바로 에너지를 보충해가며 달리기...신갈쯤 도착하자 이상하게 다시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드뎌 오산에 도착...맘같아선 집에 바로 가고 싶었지만 샵에 복귀신고를 하러 갑니다..거의 좀비가 되어 샵에 도착-_-
뜨거운 커피한잔과 아이스크림으로 지친몸을 달래고 집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쓰고싶은 말은 많은데..ㅋㅋ 이만 줄입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복거리: 137km..오전11시출발 저녁7시 복귀
남산라이딩 교훈: 혼자서는 멀리가지 말자..!!
우측에 성수대교가 보이네요..첨으로 하루 100km 넘긴 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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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입구에서..나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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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바로밑 동네로 내려가는길...언제쯤 이런길을 잔차로 내려가볼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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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샵에서 얘기는 들었지만, 대단하십니다.ㅋ 이제 짐승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ㅋ
토욜날 뵈었을때 약간 상기된 모습이시더니 먼길 다녀오셨네요
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혼자라도 어디든 나가게돼죠
그나저나 홀로 137km라이딩이면 이젠 초짜라는 닉을 바꾸셔야할듯...
완주 축하드려요~^^;;
닉네임 변경 요청합니다. ㅎㅎ
같이가는 사람이 있어도 버리면 혼자가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버려진 1人 ;;;)
사실은 혼자 지래겁먹을까봐 키로수를짧게 예기했는데 남산까지 갔다왔다는 소리 듣고는 정말 대단한 생각이 들어요 초자 화이팅
ㅋㅋ 대~~~박~~~
대단하십니다^^
잘 타시는건 알고 있었지만..의지도 대단ㅎㅎ.생각은 있지만 실행치 못하는 저를 대리만족을 시켜주시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