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학년 아우는 3학년
운동회 때는 함께 응원단도 했었지
중학생이 되자
밖에서 놀다가 집에오면
신발을 방에 숨기고 공부를 하더니
고2년 10월
자신의 실력평가 라며 검정고시에 응시 하더니 합격
고3이 되던 이듬해
재차 자신의 실력평가 라며
1968년 당시 서울공대 화공과에 응시 합격
고3년 과정중 가장 중요한 3학년을 건너 뛰고도 서울대 합격
인척집에 얹혀 살며 아르바이트
간신히 1학기 마치고 휴학 군입대
부족한 공부를 위해 휴학 입대 한다고
육군 포병대 대공포 파견분대
그곳이면 책을 좀 볼수 있으니
부대장께 편지 좀 보내 달라고
얼굴도 모르고 인사도 없던 부대장께 편지
그 편의로 파견 기지에서 공부하며 복무를 마치고
고학생 처럼 어렵사리 학업을 마친후
유공에 과장대우로 스카웃 입사
그리고 선경에 흡수합병
선경 뉴욕지사에서 가족동반 5년근무
영어공부 제대로 한 쌍동이 딸아이들
그 곳에서 초등학교 4학년 수료
언니는 이화여대 동생은 서강대 입학
교환학생으로 유학한 동생
로스쿨 수료후 변호사 시험 합격
미 국제 인권변호사 자격 취득
로펌회사에 근무중 간부와 국제결혼
롯데월드 전통 혼례 예식장에서 전통혼례
그 로펌회사 간부 회사의 대표가 되고
지금은 그 회사 대표의 사모가 된 동생의 딸 아이
트럼프 동부 국경순방시 인권변호사로 동행도 했다고
2020 겨울을 앞두고 동생은 72세
그렇게 공부 잘한 딸들을 두고 손자가 없어 외로운 노후
형은 76세 아들 셋 손자 넷
6.25 직후 두살 네살 여섯살 삼남매를 두고
26세 아버지 일찍도 가시더니
볶은 쌀겨 무우밥 가난과 고통의 추억을 안고 살아온 인고의 세월
이제 팔십을 바라보고 있다
남향으로 일산병원이 바라다 보이고
북으로 암센터 병원이 내다 보이는 13층
죽기전 사자는 굴을 찾는다 더니
(2020.11.15 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