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대지문학 (11호) 봄호 원고 <시 3편>
1).아생마
인묵 김형식
뛰어라
봄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아지랑이
2).봄비
인묵 김형식
곡우(穀雨)댁이
밭둑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다
보채는
봄순이
파랗게 옹알이 한다
※.곡우(穀雨): 이십사절기의 하나. 청명(淸明)과 입하(入夏) 사이 ,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이 윤택해 진다는 절기.
3).팥죽 한 그릇에
인묵 김형식
양평 국수리 국도변에 화랑 하나 있는데
화가가 운영하는 금화랑 맛집이라
설레이는 맛 소문에 오늘도 꽃밭이네
잔잔한 소나타가 그림 숲에 흐르고
손끝이 빚은 마음 그 맛이 그림이라
모락모락 피어오른 들꽃의 이야기들
옹심이 한 그릇에 호랑나비 앉으니
수즙은 아낙들이 나들이 가자하네
들꽃 따러 가자하는 아름다운 여인들
피안을 찾아가는 화쟁이 김금안*(金今安)이
화폭에 빛을 풀어 천 년을 그려내니
세월아 감깐 멈춰라 이 여인 좀 지켜보자
*김금안(1959~) 서양화가,색채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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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인묵 김형식/ 시인. 평론가
한국문인협회 제도 개선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불교아동문학 부회장, 한강문학 편집 위원
보리피리 편집주간, 시가울 문학상 선정위원장,고흥문학회 초대회장, 송파문협 시분과 위원장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한국창작문학 대상, 시가울 문학대상 등
저서:《그림자, 하늘을 품다.》《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씨앗의 노래》,《인두금 소리》 , 《성탄절에 108배》 ,《질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