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0달러대에 안착하면서 삼성중공업이 1분기에 수주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올해 1분기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해양플랜트 입찰이 늘어나고 있다”며 “50달러대 유가로 신규 해양플랜트 입찰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국제유가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뤄진 감산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앞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3~4개월 동안 50억~60억 달러의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종인 해양플랜트, LNG선 등은 일반 선박보다 수주상황이 양호하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문제로 해양플랜트 입찰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7천%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900%대까지 개선했지만 여전히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이 매우 높다.
다만 전 연구원은 2분기 중반부터는 수주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매드독 프로젝트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인 에니(ENI)가 발주하는 해양 프로젝트 이외에 추가 수주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대형 석유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럼(BP)으로부터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를 1조5천억 원가량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안에 에니(ENI)가 발주하는 해양 프로젝트의 본계약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에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3조 원가량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9일 직전거래일보다 2.62% 오른 1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