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며칠 앞으로 바싹 다가 왔다.
우리 지방의 제사상에는 민어,조기가 빠지면 않되기에 제수품 목록에 넣어야 되는 필수 품목이다. 그런데 달포전 영천여행시 영천5일장으로 유명한 영천시장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컸지만 한가지 특이한것은 돔베기 시장 골목이 별도로 있었다. 전국에서 돔베기를 제일많이 거래하고 제일 큰시장이라는걸 알았다.
제수품중 한가지라는 것이다
안동에는 유명한 양반들이 많았고, 유교적 제례에 따라 지금도 종택들에서 일년에 수십번의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돔베기 수요가 제일 많은것이다. 그리고 안동을 대표하는 안동헛제사밥에도 필수적으로 올라가니 일년내내 그 수요가 많은 것 같다.
영천5일장을 전천후 현대식으로 단장한 모습
안동,영주를 비롯하여 경북 북부지방에는 선비와 지체높은 양반들이 많이 살았고, 또한 유교적 삶에 충실했기 때문에 제례사상이 삶과 생활의 일부로 돼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구입하여도 거리가 멀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자연히 소금에 염장하지 않으면 않되었다.
염장기술이 발달하여 살고기가 많은 고급어인 돔베기가 사용된것 같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어 돔베기
돔배기는 '토막고기'의 의미로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하는데, 상어는 크기 때문에 통째로 한마리를 구어 제상에 올릴수없어 부득히 토막내어 염장한 다음 포를 뜨고 꼬지에 꿰어 산적으로 제사상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상어 돔베기를 염장하기 위하여 포를 떠놓은 상태
상어고기는 한의학에서 오장(五臟)을 보(補)하는 효능이 있고, 특히 간(肝)과 폐(肺)를 돕는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이 훨씬 뛰어나다고도 한다. 또한
시장의 이곳저곳
이런 점으로 보아 내륙 깊숙히 자리한 안동지방같은 내륙에서 염장한 상어돔베기를 제례상에 사용한 것을 생각하니 옛 우리 조상들은 지식 풍부한 삶을 살았다고 보여진다.
전국의 여러 시장을 구경하고 다녔지만 항구도시도 아닌곳에서 상어 돔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이 있다는 것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 이렇게 시골 전통시장이나 5일장을 구경하는 여행도 재미 있을때가 많다.
여행 정보 1. 위치 : 경북 영천시 완산동 982-3 (영천 시장) 2. 전화 : 054 - 331- 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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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
첫댓글 돔베게가 갑자기 먹고싶네요
세종문화회관 뒤에가면 먹을 수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