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의 효능
1. 황기의 성미(性味), 황기와 체질
황기의 성미(性味)를 살펴보면, 맛이 달(甘)고 미온(微溫)하며
비장(脾臟)과 폐(肺)의 경락(經絡)을 보한다.
이런 황기를 오미자나 당귀, 인삼과 같이 복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한다.
특히 황기는 인삼과 함께 몸에 기(氣)를 돋우는 대표적인 보기
(補氣)약이다.
인삼이 몸속의 기(氣)가 부족한 것을 보해주는 약이라면, 황기는
주로 체표(體表)의 기(氣)를 보해준다.
황기의 이런 성미를 참고할 때, 황기가 몸에 이로운 체질은
태음인(목양, 목음)과 소음인(수양, 수음)이다.
하지만 태음인과 소음인도 황기를 단독으로 쓰는 것은 때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래쪽에 언급된 내용을 참고해서
복용하도록 하자.
2. 황기와 도한증
잠을 잘 때 도둑처럼 땀이 몰래 빠져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도한증(盜汗症)이다.
그럴 때에 닭과 함께 삶아 먹던 약재가 바로 ‘황기’이다.
한자로는 ‘黃耆(황기)’로 표기하는데, '黃'은 노란 색깔을,
'耆'는 늙었다를 뜻한다.
이는 ‘오래 복용하면 장수한다’의 의미가 된다. 또한 '기
(耆)'는 '저'(底)의 뜻도 있으므로, 황기가 ‘인체의 하부를
크게 보할 것’임을 추정해 볼 수도 있다.
3. 삼계탕에 황기를 넣는 이유는?
양(陽)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데는 인삼이 최고다.
양허(陽虛)에 인삼을 쓰면 부족한 양(陽)을 보충하여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양허(陽虛)로 인한 자한(自汗)에는 인삼으로 양기
(陽氣)를 높이고 황기로 표(表)를 굳게 하여 땀을 다스리는
것이다.
땀이 많은 사람을 보고 ‘삼계탕에 황기를 넣어 먹으라.’는 말은
이런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참고로 양허(陽虛)는 주로 태음인과 소음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만약 음허(陰虛)로 인해 잠을 잘 때에 땀을 흘리는 경우라면
인삼은 빼고 황기에 지황을 배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은 음허(陰虛) 증세에는 금물이다. 음허(陰虛)하면 상대적
으로 양(陽)이 성하므로 열이 많게 된다.
만약 열이 많은데도 인삼을 더하게 되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그런데 음허(陰虛) 증상은 태양인과 소양인에서 흔하게 나타
난다.
4. 황기의 효능
(황기 효능1) 면역력 강화, 자양 강장 효능
태음인과 소음인의 경우, 암탉에 황기를 넣어 푹 고아서 복용
하면 병후 혹은 산후의 면역 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즉 황기는 우리 몸에 침투한 외부의 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숫자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허약체질인 분들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 황기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변이 묽거나, 목소리에 힘이 없고, 낯빛이 없으신 분들에게
황기가 최선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치레 끝에 기력이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도 힘든
일로 기진맥진했을 때에는 황기 백숙 한 그릇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기 효능2) 제습 효과
황기는 몸에 있는 습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황기의 뿌리를 절단해보면 속이 성글고 물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통로를 통해 긴 뿌리 끝에서 가지나 잎까지 물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이런 황기를 복용하면 당연히 우리 인체의 습(濕)도 강력
하게 흡수해서 배설하게 될 것이다.
(황기 효능3) 폐기를 보함.
황기는 표(表)를 다스리는 기운이 강하다.
표(表)는 피부이고, 피부는 폐가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폐기를
보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황기가 폐기를 보하기 때문에 폐기의 약화로 인한 기침
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이를 황기의 특성과 관련지으면 수분을 흡수하여 위쪽으로 끌어
올려 밖으로 발산을 시키는 능력이 강하니, 그런 힘이 인체에
들어와서 폐경에 작용하게 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황기 효능4) 피부 강화, 땀을 멎게 함, 다한증
황기는 몸속 깊은 곳에서 원기를 끌어당겨 표면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피부병에 좋은 효력을 발휘한다.
또한 황기는 기육을 잘 생성하기 때문에 수분을 흡수하는 힘과
함께 작용하여 오래된 종기를 치료하고 표피를 단단하게 하여
땀이 나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황기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거나, 잠을
잘 때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매우 좋다.
왜냐하면 땀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은 체표(體表)를 지키는 위기
(衛氣)가 약하여 열린 주리를 닫지 못하는 것이므로 체표(體表)의
기(氣)를 강화하는 황기가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약성 때문에 폐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다한증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참고로 땀을 멎게 하는 데도 두 가지 원인과 방법이 있다.
음(陰)이 허해서 잠잘 때 자기도 모르게 흐리는 땀을 도한(盜汗)
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음(陰)을 길러주는 생지황이나 숙지황을 황기와
배합하여 사용한다.
반면에 양(陽)이 허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자한(自汗) 증상에는
인삼 같이 양을 길러주는 약재를 황기에 배합하여 사용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체질적 관점을 배제한 한의학의 일반적인 처방
이다.
(황기 효능5) 내장기능의 쇠퇴로 아래로 처진 것을 위로
끌어 올려줌.
황기는 상승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위 근육의 이완으로 일어나는
위하수, 출산으로 허약해진 신체가 회복되지 않아 자궁의 인대가
이완되어 일어나는 자궁하수, 그리고 신하수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황기 효능6) 소화 촉진과 설사 예방
식욕은 늘어만 가는데 먹는 대로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할 때 황기를
먹으면 금방 소화력이 회복된다.
또한 장이 약해서 매일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황기차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황기 효능7) 자궁출혈
황기는 지혈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자궁부위의 질환 치료에 탁월
하다.
특히 과다한 월경 출혈과 자궁 출혈에 매우 효과적이다.
(황기 효능8) 정서 및 심신 안정
황기는 시험이나 기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잠이 잘 오지 않고
소화도 안 될 때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숙면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황기는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도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신경 쇠약이나 우울증 및 다른 정신 질환의 안정
에도 효과가 있다.
황기뿌리는 우리인체 생체나이의 시계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데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면역력이 약해졌을때 황기뿌리를 달여서 먹은 사례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황기는 4년근 부터 약효가 좋다고 하네요.

